이르면 내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영어 지문이 도입된다. 외국어 시험 특성상 출제진이 영어 영역의 지문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AI를 활용해 출제 시간을 단축하고 지문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을 시작으로 난이도 예측, 사교육 유사 문항 검토 등 추후 수능 출제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11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능의 안정적 출제 난이도를 위한 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절대평가 영역인 영어가 지난해 수능에서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돼 영어 1등급 비율(90점 이상)이 역대 최저인 3.11%로 나타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오승걸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교육부는 즉각 수능 출제·검토 전 과정을 조사하는데 착수했다.
교육부는 단기적으로 영어 출제위원의 교사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출제위원은 평가원 연구원, 교수, 교사로 구성되는데 영어 출제진 중 교사 비율은 평균 33%에 그쳐 다른 영역(45%)보다 낮았다. 교육부는 영어 출제진의 현직 교사 비중이 낮아 학생들의 실제 학력 수준을 가늠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중장기적으론 '인공지능(AI) 활용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을 개발한다. 지금은 외국어 과목 특성상 문항 오류 시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문을 새로 만들기보다 원전을 인용하는 방식을 주로 택해 왔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교육과정에 합당한 수준의 문항을 출제하는데 한계가 뚜렷했다. 교육부는 AI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이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특히 출제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은 2028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시범 운영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개발에 착수한다. 교육부는 이번 시스템이 정착하면 추후 AI를 난이도 예측, 유사 문항 검토 등에 쓰는 등 활용 방안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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