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눈 빠질 것 같아요"…여의도에 유독 '안경원' 많은 이유 [돈앤톡]
4,414 9
2023.11.10 10:56
4,414 9

모니터 8대는 기본…"눈에 죄책감"
안경원들 "패션·자금 여유·짧은 활동 반경 때문도"

 

 


H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책상. 사진=본인 제공
 

 

"건물 하나에 안경원이 왜 세 곳씩이나…"

 

여의도 증권가를 출입하면서 놀랐던 점 중 하나는 안경원이 아주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웬만한 유명 상가 건물에는 안경원이 한 곳은 꼭 들어서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안경사는 "편의점 개수와 맞먹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여의도에 유독 안경원이 많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모니터 8~10대씩 보는 직장인들 "눈 빠질 것 같아요"


먼저 이 곳 직장인들의 공통된 고민을 짚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장시간 두 눈을 혹사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눈 건강에 대한 걱정이 늘 마음 한편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네요. 주식 트레이더나 펀드 매니저 등 여러 대의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직업군이 많은 이 동네 특성상 눈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른바 '일상생활용'의 다초점 안경과 '컴퓨터용' 근거리 안경을 따로 구비해서 갖고 다니는 사람들은 수두룩합니다.

 

올해로 27년째 펀드 매니저 생활을 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K사 김 부문장은 업무에 모니터 8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를 여러 대 쓰면 정면뿐 아니라 다각도의 측면도 응시해야 하기 때문에 한 대를 쓰는 것보다 눈의 피로감을 가중합니다. 김 부문장은 "원래 시력이 2.0으로 상당히 좋았는데 이 직업을 가진 이후로 점점 나빠지더니 최근 검사에선 0.8이 나오더라"며 "눈에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루테인과 지아잔틴 등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건강기능식품을 종류별로 구비해 아침 저녁으로 챙겨먹고 있다. 그래야 죄책감이 덜 드는 느낌"이라고 밝혔습니다.

 

 

K 운용사 부문장의 책상. 사진=본인 제공

 

 

김 부문장은 모니터용 안경 한 개, 점심미팅용 안경 한 개, 야간 운전용 안경 한 개 등 총 세 개의 안경을 쓴다고 합니다. 근거리와 장거리, 야간 등 환경에 따라서 안경의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그는 "미팅을 나설 땐 꼭 안경을 바꿔껴야 한다. 어느샌가 안경 하나 갖고는 생활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금융투자 유관기관 K사의 박 대리도 렌즈를 포기하고 안경을 택했습니다. 그는 "종일 모니터를 보는 데다 사무실이 굉장히 건조하기 때문에 렌즈를 낀 날에는 눈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무조건 안경을 쓰고 출퇴근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경원들 "여의도에 가게 몰리는 이유는…"


여의도 안경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실제로 모니터에 장시간 노출되는 직장인들이 주로 눈 보호를 위해 안경을 맞추러 온다고 전했습니다. 여의도동 A 안경원 원장은 "소비자 90% 이상이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도록 청광 코팅을 입힌 렌즈를 구입한다"며 "특이한 점이라면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한 직장인들이 심한 건조증과 시력 저하로 다시 안경을 쓰러 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 번에 와서 다양한 용도로 두 세개씩 맞춰 가는 이들도 더러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패션'의 요소가 관측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여의도역 인근 B 안경원 원장은 "단골들을 보면 스트레스가 쌓일 때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점심시간에 안경원에 들러 테를 바꿔가곤 한다. 브로커 등 영업직의 경우에는 지적인 이미지나 신뢰감 등을 높이기 위해 시력이 좋은데도 청광 렌즈를 입힌 안경들을 맞춰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연예인 중에선 아이돌 장원영(소속그룹 아이브)과 배우 변요한, 공직자 중에선 전 대통령들이 쓴 안경이 인기가 많다"고 부연했습니다.

 

활동 반경 내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 게 여의도 직장인들만의 특징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는데요. 여의도동 E 안경원장은 "여의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시장을 보면서 촌각을 다투다보니 멀리 있는 곳을 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가격이 적당한 가게를 찾기보다는 자신의 직장과 가까운 안경원을 찾는다. 이게 안경원이 곳곳마다 차려진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금융권 임직원과 의사 등 전문직이 주로 찾다보니 가격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것 같다. 고가 안경이라고 하면 60만~70만원 선인데 사람마다 다르긴 해도 대부분 부담 없이 사 간다"며 "회식이나 저녁미팅이 잦다보니 술을 마시고 나서 잃어버려서 아침 일찍 문 열자마자 안경원을 찾는 이들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912579?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354 05.18 46,308
공지 서버 작업 공지 5/22(금) 오전 1시 30분 ~ 오전 2시 (+ 카톡 공유 안됨 안내) 05.21 9,6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98,2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70,5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8,7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73,6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2,8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4,75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4,3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5530 기사/뉴스 제주서 하굣길 10대 폭행·납치 시도한 60대 구속 1 13:41 86
3075529 이슈 4.16에 세이렌이 코어였던 스벅 새 머그 이벤트 13:41 243
3075528 기사/뉴스 스타벅스 ‘탱크데이’ 닮은꼴…9·11테러로 마케팅한 매트리스 회사의 최후 13:40 286
3075527 이슈 생각보다 이슈가 안되고 있는 여자축구단 논란.....awcl 2 13:39 208
3075526 기사/뉴스 “취업 못한 바퀴벌레 같은” 대법원장 망언에…인도 ‘바퀴벌레국민당’ 열풍 3 13:37 367
3075525 기사/뉴스 [단독]민희진 측, 쏘스뮤직 '손배소' 변론기일 변경 사유는 '워크숍' 22 13:37 671
3075524 이슈 강남3구 아파트 사는 외국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은 중국인이 아니라 미국•캐나다인임 7 13:36 522
3075523 이슈 아이오아이 '갑자기' 멜론 TOP100 추이 11 13:35 455
3075522 유머 장난치려던 주인의 손을 베개 삼는 고양이 7 13:33 676
3075521 이슈 한국의 월드컵 경계대상 1호라는 멕시코 공격수.gif 13:33 254
3075520 기사/뉴스 '멋진 신세계' 임지연, 대낮 굿판 벌인다..피칠갑 비주얼 13:32 872
3075519 이슈 삼성전자 3개년 인당 수령 성과급 예상치 18 13:32 1,521
3075518 이슈 본인하고 똑같은 딸을 낳은 판다 링랑🐼 ㅋㅋㅋㅋㅋㅋㅋㅋ 8 13:31 656
3075517 기사/뉴스 한가인, 촬영 전날 루틴 묻자 "부어야 예뻐 라면 먹는다" 6 13:31 1,188
3075516 이슈 공개되고 노래 좋단 언급 많은 르세라핌 수록곡 7 13:29 575
3075515 유머 첫소절 시작하자마자 킹받는 최성곤의 '니가 좋아' 10 13:29 682
3075514 유머 호랑이와 치타를 구분하는 방법 5 13:28 496
3075513 기사/뉴스 장이 뇌에 명령…고기 못 먹으면 더 당기는 이유 찾았다 9 13:28 987
3075512 유머 칼퇴하려고 줄서고있다가 퇴근하는 펭귄들 2 13:27 485
3075511 이슈 “스타벅스 코리아는 없다. SCK컴퍼니가 있다“ 9 13:27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