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대행 업체 직원, 바퀴벌레 모형으로 추가 방역 요금 유도
해당 직원, 업체로부터 해고된 상태…모형인 점은 인정 안해
고객 “인정했다면 넘어갔을 수도…현재 경찰에 고소한 상태”

입주 청소를 맡긴 고객이 청소대행 업체 직원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업체 직원이 입주 청소 과정에서 바퀴벌레가 나온 사진을 전송한 뒤 방역 명목으로 추가금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사진 속 바퀴벌레는 실제 바퀴벌레가 아닌 모형이었다.
입주 청소를 의뢰한 A씨는 “청소가 시작된 건 7월 1일 오전 8시 30분 경이었다”라며 “그런데 업체 직원분이 계약한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용도실에서 바퀴벌레 사체가 나왔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문자로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추가 방역비용 20만 원만 더 내면 방역을 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진행해달라고 했다”라며 “청소가 끝난 후 직접 만나 약속된 금액에서 방역비 20만 원을 추가해 총 42만 원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제 후 A씨는 무언가 꺼림직한 마음을 떨쳐낼 수 없었다. 앞서 바퀴벌레가 있다는 말에 놀라 추가 방역을 진행했지만, 새집을 계약하기 전 수없이 바퀴벌레 서식 유무를 집중적으로 살폈던 그였다.
A씨는 “입주 청소 전날 가스 설치를 위해 집에 방문했을 때도 다용도실에 바퀴벌레 사체는 존재하지 않았다”라며 “무언가 이상해 직원이 보내준 사진들을 다시 꼼꼼히 살펴보니 실제 바퀴벌레 사체 속에 바퀴벌레 모형이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황당했다. 누가 봐도 모형이다. 다른 청소업체들을 통해서도 모형인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바퀴벌레 모형도 구입해 사진과 비교도 했다”며 “너무 화가나서 손이 떨릴 정도였다. 다른 곳에서 실제 바퀴벌레 사체와 모형을 가져와 사기를 친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바퀴벌레가 사체가 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라며 “전날 집에 방문해 장시간 다용도실에 머물렀던 도시가스 기사님께도 확인한 결과 ‘바퀴벌레 사체들은 발견된 적이 결코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가 해당 직원과 통화한 녹취록에 따르면 당초 이 직원은 자초지종을 묻는 말에 제대로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사진을 다시 한번 보겠다는 말만 수차례 반복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도 “본인이 보낸 사진인데 다시 봐야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며 “바퀴벌레 모형이 아니었다면 모형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면 되는 건데 사진을 다시 확인해 봐야겠다는 말 자체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그는 담당 수사관에게 직원과의 통화 녹취록과 도시가스 기사의 증언 등을 자료로 제출한 상태다. 해당 업체에도 조사에 협조할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약속도 받은 상태다.
다만 사건에 연루된 직원은 기존의 애매한 입장을 번복하고 지금은 사진 속 바퀴벌레는 모형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직원은 조만간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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