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최근 현직 초등교사의 글 +해석
115,137 964
2023.06.14 23:01
115,137 964
https://img.theqoo.net/qhGqUz
https://img.theqoo.net/uwrGYs
https://img.theqoo.net/HPqahO
https://img.theqoo.net/jVkLuO
https://img.theqoo.net/qOROmq
https://img.theqoo.net/IPjwZN
https://img.theqoo.net/rbBMTr
https://img.theqoo.net/QRkrDT
https://img.theqoo.net/AmvmQy
https://img.theqoo.net/toCnNX
https://img.theqoo.net/QaWLiK
https://img.theqoo.net/pwRvYr
https://img.theqoo.net/xCuhFI

(+해석 추가됐길래 이 글에도 추가함)

글이 커뮤니티로 퍼지는 걸 보면서, 왜 커뮤니티 가입을 해두지 않았나 스스로 반성했다. (댓글을 쓸 수가 없음)

-우선 이 글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제대로 쓰지 못한 내 불찰이다. 그 분의 멘트 하나하나를 반박하는 게 글의 초점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전반적인 학교 상황에 대해 쓴 것이다. (그것만 해도 쓸 말이 너무 많았다)

-나는 오은영 박사를 '의사'로서 존중한다. 박사의 프로그램을 보며 나도 배움을 많이 얻는다.

-문제는 오은영 박사가 온갖 매체에서 아이들에 대해 '진단'을 내리고 '처방'을 내릴 때, 그 순간의 카리스마와 지식이 엄청나서 마치 그 말만이 진리인 것처럼 매체에 방영된다는 거다. 그 분이 말씀하실 때 머뭇거리거나 주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모두 편집된 것이고 미리 조사해온 것이겠으나, vcr 몇 개를 보고, '잠깐만요'를 다급하게 외치고, 아이에 대해 명쾌하게 결론을 내린다.

-오은영 박사는 늘 자신감이 넘치고, 평범한 부모들은 가장 쉽게, 가장 많이 노출되며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그의 말에 매료된다. 누가 거기다 대고 '아닌데요'를 외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유일한 진리라고 믿었던 과학적 사실들도 시간이 지나면 부정되곤 한다. 하물며 사람이 사람을 다루는 육아와 교육에 도대체 진리가 어디있는가. 한 가지의 이치일 뿐이며 오은영 박사와 궤를 달리하는 교육전문가들이 많다. 다들 찾아보지 않거나 보이지 않아서 모를 뿐이다.

-이런 상황들이 오박사의 잘못이란 건 아니다. (잘못 받아들이는 부모들의 탓도 있을 거다)

-그러나 그럼에도 대부분이 잘못 받아들인다면, 나는 전달자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건 내가 글을 잘못 쓴 탓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오은영 육아법이 유행을 지나 진리처럼 받아들여진 후의 학교 분위기는 분명 그 전과 다르다. 매우 다르다. 나만의 사견이 아니며 모든 교사가 입을 모아 말한다. 학교 현장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아이가 '예민해서', '불안해서' 그런거니 자꾸만 이해해달라고 한다. 학교에선 병원처럼 그 아이를 일대일로 대하는 게 아니다. 치료가 필요하면 병원에 가야한다. 그 '예민'하고 '불안'한 아이를 계속해서 이해하는 동안 나머지 20명 이상의 아이들은 어떻게 할 건가. 보통의 아이들은 그 순간 그냥 참는다. 불만조차 얘기하지 않는다. 면목이 없다.

-그러니 나는,

1. '요즘 방송에 많이 나오는' 한 전문가의 의견을 진리인 양 따르며, '치료'과정을 '교육'현장에 대입하지 말라고 학부모에게 요청드리는 거다. 교사는 말 한 마디만 잘못 해도 고소를 당하는 상황이며, 학교는 20명 이상이 한 공간에서 생활한다. 그 애만을 위한 '너무나도 특별한 대우'가 필요하다면, 현재 학교생활에 적응이 매우 힘든 상태일 수 있으니 상담이든 병원이든 데리고 가라. 아이를 위한 길이다.

2. 오은영 박사가 뛰어난 건 알겠으나 그 분이 안타까워하는 금쪽이 뒤엔 수많은 보통 아이들이 있으니, 방송에선 금쪽이의 행복과 보통 아이들의 행복이 양립하기 위한 방안 역시 같이 이야기하는 게 도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왜 그래야 하느냐'라고 물으면, 그게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박사의 말을 '잘못' 받아들인 사회의 부작용이 너무나도 크다.

-그리고 멱살 잡고 묻고 싶다는 건 그만큼 이 상황이 답답하단 뜻이다. 진짜 잡겠다는 게 아니고...
목록 스크랩 (64)
댓글 96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x더쿠💄] 화제의 그 컬러 쿨핑온탑!💞 글로우로 등장! #글로우픽싱틴트 New 3컬러 체험 이벤트!!! 588 06.28 27,99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36,37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482,5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61,18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14,32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1,9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58,7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5,60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093,38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56,1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098 이슈 똑닮은 사람을 40년간 쌍둥이라고 믿어온 두 사람이 DNA검사를 해본 결과.jpg 9 05:30 1,001
2446097 이슈 SM의 정수가 담겨 있는 듯한 S.E.S. 컨셉 05:07 557
2446096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60편 1 04:44 587
2446095 기사/뉴스 상반기 휩쓴 에스파, 어떻게 4세대 걸그룹 '정상' 밟았나 1 04:41 745
2446094 유머 장례식이 열리는데 장례식에 대한 지식이 은혼 애니 밖에 없어서.twt 5 04:08 2,489
2446093 유머 박준형 54세 팬지고 f1 “싸갈스가 바갈쓰” 1 04:08 1,494
2446092 유머 CT 찍는 햄스터.jpg 6 04:02 1,623
2446091 이슈 미국인의 18%가 믿는 음모론.jpg 6 04:00 3,173
2446090 정보 [라이즈 미니 1집 '라이징' 제작기 ② 뮤직비디오·안무·비주얼] 라이즈 '붐 붐 베이스' 퍼포먼스, 어떻게 만들었냐면요 2 04:00 899
2446089 정보 [라이즈 미니 1집 '라이징' 제작기 ① 앨범 편] "'붐 붐 베이스', 라이즈 반응 보고 더 확신 얻게 돼" 4 04:00 979
2446088 이슈 현재 애니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래 투표.jpg 03:54 780
2446087 이슈 닉 주디에서 닉이 인간이 된다면…jpg 5 03:51 2,143
2446086 이슈 임영웅 불매한다는 남초 222 03:49 11,248
2446085 이슈 나 에드시런 유명해지기 전에 펜팔 친구였었단말야 ㅋㅋ 유명해지고 갑자기 펜팔 읽씹해서 기분 안좋았었거든 근데 얼마전에 카톡옴... 20 03:47 4,139
2446084 유머 난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라 좋았어.jpg 13 03:44 3,280
2446083 이슈 후르츠 바스켓 보던 사람들 오열하게 만든 명장면.jpg 23 03:39 2,439
2446082 유머 한국식 백룸 최고봉.twt 4 03:38 2,058
2446081 정보 김재중 4집 정규앨범 FLOWER GARDEN 초동 2일차 종료 1 03:36 1,159
2446080 이슈 일본의 새로 개장한 테마파크 놀이기구 16 03:36 2,211
2446079 유머 ???: 와이프가 과소비가 너무 심해서 고민이에요 25 03:33 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