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KBS2 '법대로 사랑하라' 1회가 전파를 탔다. 작품은 검사 출신 한량 건물주 김정호(이승기)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의 로맨스 드라마다.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의 인기 웹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법정 드라마 진입장벽 낮춘 로맨스
작품은 김유리가 본격적으로 법률상담 카페인 '로(Law)카페'를 차리고 또 법조인 출신인 주변 인물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흘러가는 에피소드들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수년 전부터 변호사 혹은 검사 판사 등 법정 드라마가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났다. 대부분의 법정 드라마들의 사건과 범죄를 다루는 톤이 다소 어두웠던 것이 지배적이었다면 '법대로 사랑하라'는 법과 재판에 대해 가볍고 명쾌한 접근법을 사용하면서 진입장벽을 낮출 예정이다. 여기에는 '제빵왕 김탁구' '동네 변호사 조들호' 공동 연출을 맡았던 이은진 감독의 부드러운 시선이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
특히 극중 "진짜 좋은 변호사는 법정에 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변호사"라는 김유리의 대사는 '법대로 사랑하라'가 지향하는 결을 내포하고 있다. 앞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어렵지 않은 일상적인 에피소드들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간 바 있다. 자연스럽게 '법대로 사랑하라'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길을 고스란히 따라갈지 이목이 모였다.
클리셰는 통한다
어린 시절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로맨스 장르의 클리셰는 높은 확률로 통한다. 뻔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흐름이라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쌈마이웨이' 등이 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고전적이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전개를 선택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한다. 이승기와 이세영이라는 캐릭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들이 호연을 펼치면서 몰입감도 더욱 높인다. 주로 장르물을 선택했던 이승기의 로코 귀환과 흥행 보증 배우가 된 이세영의 케미스트리는 청춘물의 한 페이지를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캐릭터들도 다채로운 편이다. 법조계를 떠나 건물주를 택한 김정호와 화려함 속 내실이 단단한 김유리 두 주인공 모두 넘치는 생동감을 겸비했다. 두 배우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 안에서 뛰어놀지 궁금증이 모인다. 드라마 '화유기'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이승기와 이세영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시청률로 입증됐다. 이날 '법대로 사랑하라' 1회는 시청률 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7.1%를 기록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