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시리즈는 타싸 이동없이 더쿠 내에서만 봐줬으면 좋겠어!!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줘!!
1탄: 악기 부수기의 달인들이 모였다! 모드 족을 이끈 영국의 레전드 밴드, 더 후(The Who) - https://theqoo.net/1691747601
2탄: 이 집 컨셉 앨범 잘 하네~ 컨셉 앨범의 명가, 프로그레시브 락의 상징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 https://theqoo.net/square/1693100501
3탄: 히키코모리와 인싸가 만나 최고의 밴드가 되었다?! 80년대 영국 인디씬을 조져버린 스미스(The Smiths) - https://theqoo.net/1694943935
토킹헤즈..? 그게 뭐야...

이렇게 생각하는 덬들이 많겠지
그렇다면 라디오 헤드는?

그래! 그 Creep 부른 걔네!!
(시큰둥) 라디오 헤드? 난 그런거 몰라
그런 덬들이 있다면...
다들 장기하는 알겠지..?
(끄덕)
한국에서는 워낙 생소한 지명도의 토킹 헤즈지만, 이 밴드는 라디오 헤드, R.E.M, 한국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 등등 많은 밴드들에 큰 영향을 주었어.
일단 라디오 헤드의 밴드 명 자체가 바로 토킹헤즈의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이고,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 스타일은 토킹헤즈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았어. (일단 장기하가 토킹 헤즈의 네임드 팬이라는 사실)
여튼 이 토킹헤즈(Talking Heads)는 뉴욕에서 시작된 밴드로, 보컬의 데이비드 번, 베이스의 티나 웨이머스, 키보드와 기타의 제리 해리슨, 드럼의 크리스 프란츠로 이루어져있어.
이들은 펑크락을 기반으로 디스코부터 소울, 월드 뮤직까지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혼합하여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음악들을 만들어냈어.
이런 토킹헤즈의 결성은 미국 로드 아일랜드부터 시작되지....
아니 잠깐,
아깐 얘네가 뉴욕에서부터 시작했다면서 로드 아일랜드는 웬 로드 아일랜드?
왜냐하면 토킹헤즈의 멤버 데이비드와 티나, 그리고 크리스가
이 로드 아일랜드에 있는 디자인 스쿨 동창들이었기 때문이지!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 재학 중이던 훗날 토킹 헤즈의 드러머가 되는 크리스 프란츠,

그리고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던 토킹 헤즈의 보컬 데이비드 번.
크리스는 학생 영화의 사운드 트랙 작업을 도와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통해 데이비드를 알게 되었어.
둘은 사운드 트랙 작업을 함께하고, 다른 디자인 스쿨 동창들과 함께 The Artistics라는 밴드도 만들었어.
대학을 졸업한 데이비드와 크리스는 뉴욕으로 이사를 가서 새로운 밴드를 만들기로 해.
그런데 이들과 같이 뉴욕으로 이사를 온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티나 웨이머스였어.

티나는 사실 디자인 스쿨 시절부터 크리스와 사귀고 있었는데,
티나 또한 대학 졸업 후 뉴욕에서 데이비드와 크리스의 로드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었어.
이 시기에 데이비드와 크리스는 새로운 베이시스트를 구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티나는 베이스를 하나 장만해서 데이비드를 찾아가게 돼.

그렇게 데이비드에게 베이스를 배우고 5개월 후 밴드의 베이시스트로 합류하게 되었지.

그렇게 결성된 초창기 토킹헤즈
그들은 뉴욕의 전설적인 펑크 클럽 CBGB에 공연을 하며 레이블들의 눈도장을 찍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모던 러버스'라는 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제리 해리슨이 기타리스트와 키보디스트로 밴드에 합류하였지.

드디어 1974년 결성된 토킹 헤즈!
그들의 대표곡에는
토킹헤즈의 대표곡이자 중독적인 베이스 라인과 후렴구가 인상적인 'Psycho Killer'
노래 자체는 흥겹지만 데이비드 번 특유의 배배꼬인 비꼼이 가득한 가사의 'Burning Down the House'
아프리카 음악 특징을 차용했으며, 수 많은 뮤비 패러디를 만들어 낸 'Once in a Lifetime'
도람뿌 버전 패러디 뮤비도 있다는 사실..
락앤롤 전당에서 락앤롤을 만든 500대 노래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Life During Wartime'
"이것은 디스코가 아니다(This ain't no disco)"라는 뉴웨이브 운동의 속성을 잘 나타내는 가사도 포함되어있어.
그리고 그들의 대표 앨범으로는
월드뮤직 사운드가 강화되어 토킹 헤즈만의 특징이 확립되기 시작한 'Fear of Music'

아프로비트와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섞인 토킹헤즈의 대표 명반 'Remain in Light'
공연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이지만 롤링스톤 500대 명반에도 랭크된 'Stop Making Sense'

근데 이걸 앨범이라고 해야할 지 좀 애매하기도 한 것이
(물론 앨범으로도 발매되었긴 하지만) 사실은 공연실황을 담은 영화이기 때문이야.
영화를 만든 감독이 누구냐면 바로바로~~~!

Wow 영화 <양들의 침묵> 감독 조나단 드미 Wow
여튼 이렇게 주옥같은 명반들을 만들어 낸 토킹 헤즈.
사실 이들은 데뷔 앨범인 1집 <Talking Heads: 77>을 발매한 이후인 1978년부터는 유명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이노와 함께 작업했는데,

브라이언 이노가 누구냐구?
데이비드 보위 음악 역사의 정점으로 꼽히는 베를린 3부작
U2의 전성기 명반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콜드 플레이의 앨범 작업을 담당한 전설의 프로듀서야.
그런 이노는 토킹헤즈 작업하면서 프로듀싱부터 작사, 작곡, 보컬, 연주에도 참여하는 등
토킹헤즈의 제 5의 멤버로써 더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모습들이 나타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어.
음악 스타일도 원래는 펑크 팝 위주였다면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혼합한 이들의 노선이 이때부터 정해졌다고 할 수 있지.
여튼 토킹헤즈는 브라이언 이노와 함께 명반을 줄줄이 만들어내며 아방가르드하고 포스트 모더니즘적인 음악 세계를 펼쳐나갔어.
아니 아방가르드니, 포스트 모더니즘이니 그게 도대체 뭔데??
음.. 전위예술이라고도 하는 아방가르드는 문화, 예술, 사회에 대해 실험적이고 기존의 규범을 허무는 급진적인 속성의 예술이고,
포스트 모더니즘은 근대의 사유방식인 기존의 모더니즘에 반발하여 획일적이고 통일적인 것을 반대하고 특수성과 다원성을 추구하는..... (구구절절)
ㅎㅎ...
그냥 위에 달아놓은 유튜브 영상 아무거나 하나 눌러서 잠깐 노래를 들어보면 느낌이 확 올거야...
노래를 들었을때 어딘가 생소하고 기존에 들었던 노래랑은 뭔가 다른 특이한 느낌이 들지???
http://imgur.com/717p7Bt
그것이 바로 아방가르드니까 (끄덕)
아무튼 이런 특이한 노래에 걸맞게 프론트 맨인 데이비드의 무대 매너도 꽤나 특이해.
http://imgur.com/ZdQMGqX
이런 춤을 춘다던가
http://imgur.com/y4jZcXb문어같군...
http://imgur.com/WDgfYQr
대칭을 사랑하는 데이비드
해괴한 데이비드의 춤사위와 비스무리하게 뮤비들도
http://imgur.com/bEaSYad
http://imgur.com/nYjYrDI
(Once In A Lifetime 뮤비 중)
다 이런 요상한 느낌...
아무튼 그들은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앨범들을 연속으로 만들어내며 비평가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고 뉴욕 인디계의 대형 밴드가 되었어.
데이비드가 자신들의 음악은 락앤롤이 아니라고 규정지었듯, 그들은 그들만의 진보적인 독창성을 갖고 있었지.
그렇다면 과연 이 밴드는 순탄하게 잘 굴러갔을까??
다들 왜 그렇게 싸우는 걸까?
토킹 헤즈의 가장 큰 갈등 구도는 데이비드 VS 티나-크리스야.
우선 왜 이런 구도가 형성되었는지 알아야겠지??
데이비드는 독단적인 성격과 고집으로 밴드에 큰 영향력을 가진 독불장군이었는데,
데이비드는 특히나 베이시스트인 티나를 무시하곤 했어.
티나가 ‘Psycho Killer’, 'Take me to the River' 와 같은 명곡에서 그 유명하고 간지나는 베이스 라인을 만들었음에도
토킹헤즈에서의 티나의 공을 지워버리곤 했지.
티나는 어느 날 스탭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들어.

그것은 바로 데이비드와 이노가 티나의 베이스 녹음을 몰래 지워버린다는거야.
이유인 즉슨 티나의 베이스 라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데이비드가
티나 몰래 티나의 연주 녹음을 지워버리고 대신 베이스 녹음을 해왔던 것..
또한 데이비드는 ‘Remain In Light’의 앨범 크레딧을
‘데이비드 번, 브라이언 이노, 그리고 토킹헤즈’라고 표기하여 나머지 멤버들의 공분을 샀어.
(데이비드는 토킹헤즈가 아닌가요? 아님 데이비드는 사실 2명?!)
1984년에는 토킹헤즈가 호주 투어를 돌던 중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는데...
데이비드가 다른 멤버들과 상의도 없이 마오리 족의 자유를 위해 얘기하려는 사람들을 무대로 올려버렸는데,
이 무대 자체가 그런 것들을 홍보하기엔 적절치 않은 때와 장소라 엄청난 야유를 받게 돼.
그거에 빡친 데이비드가 무대를 중단하고 떠나버려
데이비드는 공연 뒤 열린 애프터 파티에도 나오지 않아,
나머지 멤버들은 구석에서 뻘쭘하고 음울하게 술만 마시고 있었대.
또 티나가 격렬히 반대했지만, 공연에서 또 다른 베이시스트를 무대에 세워 티나의 존재감을 지워버리는 등등..
데이비드와 티나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져만 갔지.
그럼 데이비드에게만 문제가 있었냐구???
티나와 크리스도 그에 못지 않게 데이비드에게 잘못한 점이 있지.
사실 데이비드는 아스퍼거 증후군를 가지고 있어.
그로 인한 일화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일화 중 일부를 알려주자면...
일화 1 :
식당에서 킬러 게임을 하던 토킹 헤즈 멤버들과 그들의 친구들.

(*킬러 게임이란 마피아 게임과 비슷한 게임인데,
킬러로 지목된 사람이 자신과 눈을 마주친 사람에게 윙크를 해서 그 사람을 죽이고, 그런 와중에 나머지는 누가 킬러인지 알아맞추는 게임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록 죽은 사람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알고봤더니 킬러였던 데이비드가 누군가에게 윙크를 할 정도로 오랫동안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기 때문...

일화 2:
77년, 호텔 룸에서 인터뷰를 했던 토킹 헤즈 멤버들.
그들을 인터뷰했던 인터뷰어 왈
“다른 멤버들은 재잘거리며 밝게 있었지만, 데이비드 혼자 구석에서 구부정 있다가 룸서비스로 햄버거가 나오자 바닥을 바라본 채 묵묵히 햄버거만 먹다 갔다.”
불편 머쓱

티나-크리스 부부는 이런 데이비드의 자폐증을 비웃으며 그를 비난하고 디스했어.
오잉 부부??? 갑자기 부부라고??
그래. 밴드 내 커플이었던 티나와 크리스는 밴드 결성 2년 후인 1977년 결혼을 하게 되었어.

티나는 자신을 무시하는 데이비드를 극혐했고, 또 크리스는 자신의 아내를 하대하는 데이비드가 못마땅했어.
근데 또 티나와 크리스는 데이비드가 가진 장애를 가지고 비웃으며 데이비드에게 상처가 되는 발언을 하곤 했지.
와중에 그 사이에 낀 제리만이 유일하게 데이비드와 티나 그리고 크리스 모두와 원만하게 잘 지냈고, 주로 그들을 중재하는 역할을 했지.
제리: (해탈)
그들의 관계는 대충 이랬달까..?

(혼파망)
그래서 결국 따로 놀기 시작한 토킹헤즈...

티나와 크리스는 토킹 헤즈 활동 중 ‘탐탐 클럽(Tom Tom Club)’이라는 밴드를 만들어 활동했고, 이는 데이비드의 분노를 샀어.
데이비드 또한 혼자서 오페라 음악 작업이나 영화 사운드 트랙 제작 등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계속했지.
88년에는 사카모토 류이치와 함께 영화 <마지막 황제>의 음악을 맡아 아카데미 영화 음악상을 받기도 해.내로남불
그렇게 다들 모래알 마냥 흩어져서 활동하던 토킹 헤즈...
결국 1991년 토킹 헤즈 활동에 완전히 흥미를 잃은 데이비드는 멤버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토킹 헤즈를 탈퇴하고,
티나는 인터뷰 중 기자에게 그 사실을 전해듣게 돼.
그렇게 데이비드가 탈퇴하고, 나머지 토킹 헤즈 멤버들은 96년에 ‘The Heads’라는 이름으로 앨범도 냈어.

(토킹 헤즈가 아닌 그냥 헤즈)
그렇지만 이 마저도 그리 오래 가지 않고 토킹헤즈는 완전히 해체돼.
토킹헤즈 해체 후 멤버들은 어떻게 지냈느냐 하면....
데이비드는 솔로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듀싱 활동을,

티나-크리스는 계속 탐탐 클럽으로 활동했고,
(이들의 첫 앨범은 힙합, 샘플링 역사에 상당히 큰 영향을 주게 돼.)
티나는 2000년, 블러의 데이먼 알반이 있는 고릴라즈의 '19-2000'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제리도 다양한 밴드들의 프로듀싱에 참여하곤 했지.
그러던 2002년....

이들은 락앤롤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들을 기리기 위한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서 헌액 명단에 오르게 되어 약 10년만에 재결성을 하게 돼.
어딘지 좀 삐걱대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숙연)
사람들은 이 공연 이후 이들이 재결합 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하고,
크리스도 데이비드에게 재결합 의사를 물어봤지만
데이비드는...
데이비드: 그딴 헛소리 다시는 하지 마 (싸늘)
쭈글
그래서 이 분들 지금은 뭐하시나요???
데이비드는 솔로 활동 뿐만 아니라, 영화나 공연을 기획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야.


(여전히 이런 의상으로 공연하시는 대쪽같은 데이비드 선생)
이외에도 사진작가나 설치미술가로도 활동했고,
지금까지 5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해.

2012년에 발간한 도시 자전거 여행기를 담은 책은 한국에서도 출간되었어. (추천사에 장기하 또 다시 등장)
티나와 크리스는 아직도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고,

여전히 탐탐 클럽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제리도 여전히 연주도 하러다니기도 하고, 뜬금 없지만 헬스케어 플랫폼도 설립했대.
암튼 지금도 여전히 토킹 헤즈 전 멤버와 교류하는 유일한 멤버야. 인스타로 꾸준히 멤버들 생일 챙겨주는 생일 요정
이상 간략한 토킹 헤즈의 일대기 끝!
이 글을 쓰다가 작은 궁금증이 생긴 원덬..
원덬: 지금은 사이좋게 잘 지내려나? 재결합 기대해봐도 되는 부분? ㅎㅎ
올해 5월에 발간된 크리스의 자서전

크리스: 토킹 헤즈 뜨고나서 데이비드 완전 밥맛이었음. 최근에 이미지 좋게 바뀐 거 다 가짜일걸? 걔 하나도 안 변함ㅇㅇ

......
여기서 토킹헤즈 대왕 덕후 장기하의 명언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럼 원덬은 토킹 헤즈가 내한할 것을 대비하여 데이비드의 춤을 연습하고 있을게...
http://imgur.com/y4jZcXb
~5탄 예고~
사실 이 토킹 헤즈가 나오기 전 60년대 뉴욕 언더 씬에는 거대한 바람이 불었으니
피치 포크 선정 60년대 명반 1위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 13위
NME 선정 500대 명반 5위
등등...
명반을 꼽는 차트라는 차트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전설의 앨범의 주인공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펑크락과 드림팝의 시초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가 되시겠습니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