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성적장학금 없애고 저소득층 지원 늘리는 대학가
2,705 29
2015.10.19 10:22
2,705 29
절박한 쪽에 주는게 순리” vs “보상 없애면 면학동기 감소”
우등생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대학 장학금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 성적이 뛰어난 학생에게 주는 ‘특전’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학업 중단을 막는 ‘복지’로 변하는 중이다. 이런 변화가 공감대를 얻고 있지만 장학금 고유의 면학 인센티브 역할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14일 내후년부터 성적 장학금 제도를 폐지하고 저소득층 장학금을 늘려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대학가 곳곳에서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이화여대는 올해 성적장학금 제도 가운데 일부를 폐지하기로 했고 서강대도 그동안 성적장학금 비중을 꾸준히 줄여왔다. 연간 3조 원이 넘는 국가장학금 역시 대부분 소득분위를 기준으로 지급되고 있다.
‘필요한 사람에게 준다’는 ‘니드 베이스(Need Based)’와 ‘성과의 보상으로 준다’는 ‘메리트 베이스(Merit Based)’는 예전부터 장학금의 중요한 두 축으로 팽팽하게 맞서왔지만 최근 들어 ‘니드 베이스’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이 여기에 찬성하고 있다. 고려대 재학생 강보라 씨(21·여)는 “성적장학금이 사라진다고 열심히 공부하던 사람이 공부를 그만두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며 찬성의 뜻을 밝혔다. 성적장학금 존폐 논란이 벌어진 고려대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학생들은 “가난한 학생에게 돈은 생존의 문제”라거나 “성적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공부에 시간을 쓸 수 있다면 저소득층이 아닐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찬성 의견을 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메리트 베이스 장학금’이 가진 장점을 포기하는 것에 따른 우려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국가나 기업 등에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성과에 따라 주는 곳은 대학이 거의 유일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학금으로 우수한 성적의 신입생을 학교로 끌어들이고 뛰어난 성과를 낸 학생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사라질 것이라는 걱정이다. 이런 우려는 대학 대부분이 성적장학금 제도 폐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각 가정의 재산과 소득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나”라거나 “소득이 비교적 높은 사람을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고려대 재학생 이가형 씨(21)는 “다양한 장학금이 있지만 소득과 상관없이 공평하게 주던 장학금은 성적장학금뿐이었다”며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람은 이제 장학금 받을 기회가 박탈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런 흐름이 과거와는 달라진 대학의 위상 등으로 빚어진 결과라는 설명도 나온다. 대학은 ‘우골탑’이라 불릴 정도로 고비용을 요구하는 교육기관이었지만, 최근에는 사실상 누구나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됐고 이에 따라 대학의 장학금도 복지의 한 방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누구나 대학에 가는 반면 대학 졸업장은 취업과 임금에서 예전 같은 이점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시대”라며 “이 때문에 ‘국가와 대학이 보편적으로 학비를 지원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매일두유X더쿠] 에드워드 리 셰프가 선택한 ‘매일두유 99.9 플레인’ 체험단 모집💚 746 03.25 42,67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09,4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59,76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94,0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66,6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8,5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31,3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3,8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6 20.05.17 8,652,2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2,2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9,5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0143 이슈 현재 미국에서 극찬받고 난리난 앨범...............jpg (내 가수 이번에 레전드 찍었는데 한 번만 들어주실 분 구함!!!) 4 19:28 890
3030142 기사/뉴스 '불후의 명곡' 이휘재 "복귀 반응 예상해, 제작진이 큰 힘 줘" [TV나우] 2 19:28 290
3030141 이슈 생각보다는 해볼만한 머리 예쁘게 묶는 방법 9 19:26 557
3030140 유머 A: 당시에도 유머 영상으로 돌아다녔습니다. 5 19:25 594
3030139 유머 [F1] 호불호 조금 갈리는 것 같은 메르세데스 늑대버전 레이싱 수트 10 19:25 375
3030138 이슈 졸려서 묘하게 맹하고 딱끈한 개 5 19:23 912
3030137 유머 [KBO] @: 야구 개막전에 누가 초딩풀어놨냐ㅅㅂ 4 19:22 1,372
3030136 기사/뉴스 이스라엘, 방공망 아껴쓴다…이란 미사일에 뚫리는 국면 진입 8 19:22 421
3030135 기사/뉴스 [KBO] 강백호 "못 치면 큰 일 난다 생각"-노시환 "팀에 너무 미안했다" [대전 현장] 7 19:22 438
3030134 기사/뉴스 조혜련 "저속한 가사로 방송 금지 '아나까나', 심의 통과됐다" [불후] [별별TV] 19:20 121
3030133 기사/뉴스 '놀면 뭐하니' 융드욕정, 유제니 디스 "남자가 딱 싫어할 상" [TV나우] 3 19:18 1,203
3030132 이슈 [너드학회] 문과찐따 vs 이과찐따 19:18 228
3030131 이슈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37 19:18 1,669
3030130 이슈 지금 댓글달리고 있는 10년전 무한도전 영상 5 19:15 1,611
3030129 유머 갑자기 집에 찾아오신 시어머니 5 19:14 1,521
3030128 유머 봄벚꽃을 즐기는 시바 강아지 3 19:13 986
3030127 이슈 테무에서 캣타워 삼 8 19:12 1,769
3030126 이슈 현재 프랑스 파리 모습이라고 함............ 46 19:12 5,745
3030125 기사/뉴스 BTS 광화문 공연, 국가적 스펙터클이 무너질 때 15 19:12 1,286
3030124 이슈 "보일러 없다" 2년동안 거짓말 한 한국 남편과 추위타는 베트남 아내 46 19:11 2,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