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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경비원 존경" 재난지원금 110만원 몰래 준 입주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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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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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존경합니다.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서울 한 아파트 입주민이 관리인에게 재난지원금 전액(110만원)을 기부했다. 입주민 갑질로 인한 경비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아파트 관리인들의 처우 문제가 고조된 가운데 훈훈한 선행 소식이 전해졌다.


긴급재난지원금 110만원 전액 기부 … 익명 요구한 '기부천사'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입주민 A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쯤 쇼핑백을 들고 관리사무소에 나타났다.

A씨는 쇼핑백 안에 있는 재난지원금을 아파트 경비원·미화원분들을 위해 써달라는 얘기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쇼핑백 안의 봉투에는 18일부터 발급한 선불카드 방식의 긴급재난지원금 110만원 어치가 들어 있었다.

관리사무소 박정희 소장(59)은 "재난지원금 110만원을 좋은 곳에 써달라며 10만원씩 11장의 선불카드를 전달해줬다"며 "아파트 경비원과 미화원 숫자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A씨가 남기고 간 봉투에는 "총11매 잘 전달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만 적혀있었다.

박 소장은 "A씨가 왔을 때 기부금을 직접 전달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었지만 대신 전달해달라는 의사를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며 "감사한 마음에 나가실 때 몇 동 몇 호인지 여쭤봤지만 몇 동인지만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기부금 전달 받은 경비원·미화원 11명 … "나도 베풀고 싶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입주민으로부터 기부금을 전달받은 경비원·미화원들은 감사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아파트에서 6개월째 근무하고 있다는 경비원 홍종봉씨(62)는 "받는 사람이야 돈 10만원 우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주는 사람 입장은 또 다를 것 같다"며 "오늘 아침에야 기부받은 사실을 알았는데 나름대로 잘 간직하려고 아직까지 봉투도 안 뜯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파트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정순씨(73)도 "제일 밑에 있는 사람한테 자신의 돈을 안 쓰고 기부한 것 아니냐"며 "짐작도 안 갈 만큼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받은 기부금을 혼자 쓰기 미안해서 과일 한 박스를 사서 관리사무소에 전달했다"며 "남은 금액으로는 계란을 사거나 생활용품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의 선행이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A씨의 기부금을 전달받은 아파트 경비원·미화원들은 A씨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알게 된다면 직접 찾아가 인사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아파트 경비원 손모씨(64)는 "재난지원금을 통해 경비·미화 직원들을 배려한 그분이 아파트 주민이라는 게 너무 존경스럽다"며 "익명으로 기부를 해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알게 되면 꼭 찾아뵙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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