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경비원 존경" 재난지원금 110만원 몰래 준 입주민도 있다
3,091 25
2020.05.23 00:19
3,091 25

aibSn.jpg


"당신을 존경합니다.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서울 한 아파트 입주민이 관리인에게 재난지원금 전액(110만원)을 기부했다. 입주민 갑질로 인한 경비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아파트 관리인들의 처우 문제가 고조된 가운데 훈훈한 선행 소식이 전해졌다.


긴급재난지원금 110만원 전액 기부 … 익명 요구한 '기부천사'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입주민 A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쯤 쇼핑백을 들고 관리사무소에 나타났다.

A씨는 쇼핑백 안에 있는 재난지원금을 아파트 경비원·미화원분들을 위해 써달라는 얘기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쇼핑백 안의 봉투에는 18일부터 발급한 선불카드 방식의 긴급재난지원금 110만원 어치가 들어 있었다.

관리사무소 박정희 소장(59)은 "재난지원금 110만원을 좋은 곳에 써달라며 10만원씩 11장의 선불카드를 전달해줬다"며 "아파트 경비원과 미화원 숫자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A씨가 남기고 간 봉투에는 "총11매 잘 전달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만 적혀있었다.

박 소장은 "A씨가 왔을 때 기부금을 직접 전달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었지만 대신 전달해달라는 의사를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며 "감사한 마음에 나가실 때 몇 동 몇 호인지 여쭤봤지만 몇 동인지만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기부금 전달 받은 경비원·미화원 11명 … "나도 베풀고 싶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입주민으로부터 기부금을 전달받은 경비원·미화원들은 감사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아파트에서 6개월째 근무하고 있다는 경비원 홍종봉씨(62)는 "받는 사람이야 돈 10만원 우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주는 사람 입장은 또 다를 것 같다"며 "오늘 아침에야 기부받은 사실을 알았는데 나름대로 잘 간직하려고 아직까지 봉투도 안 뜯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파트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정순씨(73)도 "제일 밑에 있는 사람한테 자신의 돈을 안 쓰고 기부한 것 아니냐"며 "짐작도 안 갈 만큼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받은 기부금을 혼자 쓰기 미안해서 과일 한 박스를 사서 관리사무소에 전달했다"며 "남은 금액으로는 계란을 사거나 생활용품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의 선행이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A씨의 기부금을 전달받은 아파트 경비원·미화원들은 A씨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알게 된다면 직접 찾아가 인사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아파트 경비원 손모씨(64)는 "재난지원금을 통해 경비·미화 직원들을 배려한 그분이 아파트 주민이라는 게 너무 존경스럽다"며 "익명으로 기부를 해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알게 되면 꼭 찾아뵙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30 00:06 23,7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5,3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82,5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5,9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17,16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8,9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1,4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8,1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8,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5,6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6513 이슈 아니 나는 허민 씨의 이름을 따서 풀네임이 둘리사우루스 허미니.라는 게 더 웃김 22:29 2
3026512 이슈 나는솔로 피디가 좋아한다는 영화감독 1 22:28 159
3026511 이슈 48 역사상 최고의 몸매로 불렸다는 아이돌.jpg 22:28 391
3026510 기사/뉴스 “BTS 공연에 차출, 우리가 노예냐” 공무원 글 ‘시끌’ 4 22:27 295
3026509 정치 장예찬 “늙은이 제정신?”…조갑제 “아버지 보고도 그러냐” 1 22:26 69
3026508 이슈 기본템에 디테일 살짝만 추가했는데 느낌이 확 달라짐 22:26 227
3026507 이슈 <왕사남> 팬메이드 MV - 포레스텔라 - 연(緣) 1 22:26 72
3026506 이슈 슈크림빵 먹고 음주단속 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22:24 473
3026505 기사/뉴스 "BTS팬 지키는 진짜 '방탄' 떴다"…드론·장갑차 무장한 특공대 투입 19 22:24 439
3026504 유머 통닭 트럭 타코야키 트럭은 가라 18 22:23 1,294
3026503 이슈 추억의 소문난 칠공주 땡칠이 22:23 282
3026502 유머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22:20 226
3026501 정치 국민의힘 청년 공개 오디션 후보들의 면면이 엄청나다 7 22:20 644
3026500 이슈 있지(ITZY) 예지 That's a no no 챌린지 with 제베원 박건욱 3 22:19 340
3026499 이슈 이거 보고 오늘 하루 버틸 힘 생김 7 22:18 895
3026498 이슈 오늘 누구 생일이야? 5 22:16 924
3026497 유머 한국 남자아이돌이 각잡고 왕홍 체험하면? 7 22:15 1,979
3026496 유머 형 저 씻는중이라 전화 못 받아요.jpg 11 22:14 2,228
3026495 기사/뉴스 [단독] 발 묶인 韓선박들…“드론파편 떨어지고 눈앞서 화염, 피가 마른다” 7 22:14 779
3026494 정치 윤, 구치소서 "커피 더 달라" 불만…"식탐 아주 강해 교도관 곤혹" 17 22:13 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