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타쿠쪽 취미고, 역시 이해를 해줄 수 있는 오타쿠 계열 남자랑 사귀는 게 좋을 것 같아.
리얼충 남자랑은 얘기할 것도 없고, 무리!"
-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전국의 오타쿠 여자들은 적지 않을터?
동경하는 애니 캐릭터에게 쏟는 시간, 그리고 지출. 이벤트 참가 준비와 원정.
콘서트와 라이브 티켓 예매와 물품판매 정보 체크,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트위터 체크 등,
오타쿠는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남친을 위해 쓸 돈에 제약이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취미를 즐기면서 남친과 순조롭게 지낸다는 사람도 잔뜩 있을 겁니다. 같은 취미를 계기로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취미에 쏟는 정열이 엄청나기 때문에 남자같은 건
필요 없어!" 라든가 "남친보다 오타쿠 활동이 우선이야!"라는 여자도 있습니다.
필자의 주변에도 잔뜩 있고, 저 자신도 발렌타인 당일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이벤트를 우선시한
결과 "2차원 같은 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잖아"라는 말을 듣고 싸워서 헤어진 일이 있습니다.
언제든 만날 수 있을리가 없잖아!
| [오타쿠 남친을 찾으면 된다]는 거짓말?
그런 중요한 취미와 남친, 어떻게 밸런스를 잡으면 좋을지 난감해하는 여자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대학 선배 중에서 부녀자인걸 남친에게 계속 숨긴채로 결혼하고, 결혼 4년차에 코미케에
출품하려는 2차 창작 에로 만화를 남편에게 발견당했다, 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선배 남편의 경우 "이런 취미가 있었구나(웃음). 하지만 괜찮잖아, 전혀 깬다거나 하지 않으니까
이래저래 가르쳐줘! 나도 [진격의 거인] 좋아하고!" 라고 말했다는 듯 하니 무척 이해심 있는 남편이라 멋지네요.
"나도 진격 좋아하고" 라며 감싸주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미, 미안합니다. 그런 식의 "좋아한다"와는 좀 다른겁니다….
그렇지만 취미를 이해해주는 것과 상대가 오타쿠 남자라는 점이 꼭 동일한 법은 아닙니다.
자신이 애니와 만화를 좋아한다면 문화계열 서브컬쳐 남자랑 사귀면 잘 풀리지 않을까 합니다.
또는 쟈니즈를 좋아하는 여성 아이돌팬 남성과 사귀면 "아이돌을 응원한다"는 것을
이해해준다는 식으로 생각해주기도 하고.
그런데 실제로 [오타쿠 남친]이라서 잘 사귈 수 있다는 것만은 아니고, 역으로 관계가 꼬이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애정 때문에 싸움도…
예를들어 오타쿠가 오타쿠와 사귈 때 생겨나는 충돌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서로 음악 오타쿠였습니다. '나랑 만나는 것보다 그런 저속한 음악을 우선시 하는 거야?
그 밴드를 좋아한다니 정말 센스 없네. 내가 좋아하는 밴드가 더 연주도 잘하고, 센스가 있어.(이하략)'
라며 툴툴대는 불평을 들었습니다.
자신쪽이 음악에 대해 소양이 높다는 걸 과시해서 의견이 충돌하듯 하여 성가셨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음악을 모르는 남자쪽이 낫습니다" (28세 여성)
이런 식으로 취미 대상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한나머지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지닌 연인의 센스를
용납하지 못하기도 하고, 싸움이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특히 문화계 취미인 경우 지식량으로
승부를 내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커플에게서 이런 얘기도.
"같은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한 여친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서로 애니 얘기를 하거나 함께 코미케에
갈 때는 좋았지만, 여친은 자신과 사귀게 되면서 취미보다 '남친'을 중시하게되어 애니메이션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결국 여친보다 애니가 더 중요하네!'라는 말을 듣고 헤어졌습니다.
취미 얘기가 아니면 할 얘기가 없다는 걸 나중이 되어서 깨달았습니다." (25세 남성)
취미"만으로" 이어진 커플이란 것은 이런 상황에 빠지는 경우도 있군요.
"상대가 만화를 좋아하고, 애니 제작회사에서 근무를 하기도 해서 사귄 후에 오타쿠 취미를
털어놨습니다. 그러자 '엥? 나 오타쿠 여자랑 사귄 거야? 우와~ 진짜야? 정말 기분 나쁜데.
무리무리, 헤어지고 싶어"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했고, 여자 오타쿠를
이렇게 혐오하는 남자가 있을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26세 여자)
상대도 만화를 좋아한다거나 그에 가까운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타쿠 여성에 대해
이해를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군요. 취미를 이해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사이가 좋아지는 계기로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연인은 그것만 가지고는 잘 풀리지 않으니 취미말고 다른 부분에서도 통하는 상대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군요! (눈물)
http://www.excite.co.jp/News/laurier/partner/E14386657492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