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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짠내갑여주 #순정갑남주 <그 겨울의 끝에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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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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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키워드보고 영업당했다가 리뷰가 너무 적어서 고민고민했는데 어차피 유효기간 다 되가는 포인트로 사봤어╰(*°▽°*)╯

1권부터 마음에 쏙 들어서 2권까지 바로 사서 오늘 다 읽었다......

 

 

여주 인생 진짜진짜 너무 불쌍한데 문체가 담담하고 여주 성격도 다 내려놓고 체념한 상태라 더 버석버석하고 서글퍼

 

여주는 갓난아기때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입양가서 학대/방치당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서 매번 외톨이로 살다가

딱 한번, 여주의 인생에 찬란한 순간이 있었어.

그게 바로 <영명>이라는 독립영화를 찍었을때... 작은 규모의 영화지만 독립영화 대상도 타고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는데,

그 후로 차갑고 야해보이는 인상때문인지 유독 글래머러스한 몸매 때문인지 주변 남자들에게 불순한 유혹만 받고

숫기도 없어서 촬영장에서도 항상 왕따, 매번 아침드라마 조연같은 작은 역할만 전전하는 C급 배우로 살아ㅠㅠ

 

10년동안 몸담은 회사에서도 돈이 안된다고 계약 끝내자는 통보받고 뇌암 4기 판정까지 받고나니 더이상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는 여주는

단 한번의 빛나는 기억이 있던 도시, 영명으로 가서 최후를 맞이하자는 결심을 하게 돼.

 

남주는 사진작가인데 여주의 영화 <영명>을 너무 좋아해서 보고 또 보다가 여주라는 배우마저 좋아하게되고,

그 영화의 영향으로 영명에 자주 들렀다가 결국 정착해서 북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어

영명에서 마주친 둘은 점차 사랑에 빠지고 여주는 남주의 품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조금씩 살고싶다는 의지가 생겨...

그치만 이제 손도 쓸 수 없을만큼 암이 전이된 상태라 결국엔 남주 곁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여주가 죽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슬퍼ㅠㅠㅠ

 

남주는 여주를 따라죽으려고하는데, 그 순간 어떤 노인이 나타나서 기회를 주겠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기고 사라짐.

남주는 자기가 여주를 처음 만난 4개월 전으로 돌아가있다는걸 알게 돼.

 

특이한 점은 회귀는 회귀지만 한번의 회귀로 모든걸 되돌려놓고 해피엔딩을 맞이하지 못한다는거...

4개월 전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여주는 시한부고, 여주를 살릴 방법은 없어.

대신 남주는 남은 시간이라도 여주를 최대한 덜 아프게, 더 행복하게 해주려고 최선을 다해.

 

그러던 중에 또 다시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로 타임워프를 하고, 그 다음에 또 다시 몇년전의 과거로, 또 그 다음에는 미래로...

그렇게 여러번의 회귀와 타임워프를 거치면서 남주의 눈물나는 노력으로 여주의 미래가 조금씩 바뀌게돼.

 

사실 중간에 여주가 뇌암이 심각해져서 치매증상을 보일때 하는 말이 있는데 남주는 치매때문에 환상을 보는구나하고 슬퍼한단말이야...

근데 그게 알고보니 진짜였어. 남주가 계속해서 시간이동을 하면서 과거를 바꾸고 그 결과로 미래도 조금씩 바뀐다는 암시였다는걸 다 보고나면 알게되는데 그 장면이 참 짜릿하고 좋더라

 

여주는 정해진 운명대로 다시 아프긴하지만 처음과 달리 무사히 회복해서 건강을 되찾고 둘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암시하면서 끝나는데

둘이 꽁냥꽁냥 행복하게 사는 내용 꽉꽉 채운 외전도 보고싶었어ㅠㅠ

 

글에 감정과잉이 없고, 읽으면서 눈물이 줄줄 나는게 아니라 마음이 계속 먹먹해지는 작품이었어.

오늘부터 외전 소취 1일차 하련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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