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갑처럼 보이기도 하고 을처럼 보이기도 하고
둘의 사랑 방식이 너무 달라서 그냥 창과 방패같아 (요한 티테처럼)
언젠가 서을이의 감정이 연소되고나면 떠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계속 상기시키면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방어벽을 세우는 것 같았음
본인이 떠날 수도 있다는 건 애초에 생각 조차 못함
떠날 수 있는 쪽은 서을이밖에 없고 본인은 계속 그 자리에 남아있을 거라는 걸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거 보면 대호가 을처럼 보이기도 함
근데 직진하고 매달려오는 서을이 계속 밀어내고 멀쩡한 남자 만나서 행복하라며 선자리까지 밀어붙이면서도 질투를 완전히 감추진 못해서 부들거림
그 이상한 상황을 주도하고 유지하는 것도 대호의 뜻이라 서을이가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을처럼 보이기도 함
특히 대호가 한없이 이타적인 동시에 한편으론 이기적인 사랑을 하는 모순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음
평생 서을이 앞에 안 나타날 작정으로 10년 동안 뒤에서 몰래 보고 묵묵히 지켜주기만 하면서도 한편으론 서을이한테 집착하고 질투하면서 소유욕 드러내는 게 좋더라
서을이 유학갔을 때 밀항까지 해서 따라 갔으면서 몰래 지켜보기만 하는 것도 대호다워
서을이한테 꽃 주면서 들이대던 남자한테 협박은 하면서 정작 서을이는 안 만나고 돌아온 거 웃기고 짠해
솔직히 서을이한텐 미안하지만 대호 입장에서는 감금엔딩으로 가는 게 훨씬 편하고 쉬운 길 아니냐고요 (그것보다 더한 일도 수없이 해왔는데)
여주 1인칭 시점이라 남주 심리묘사는 전혀 없는데도 절절함이 와닿아서 이제 대호 이름만 떠올려도 눈물날 것 같고 먹먹해
둘의 사랑 방식이 너무 달라서 그냥 창과 방패같아 (요한 티테처럼)
언젠가 서을이의 감정이 연소되고나면 떠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계속 상기시키면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방어벽을 세우는 것 같았음
본인이 떠날 수도 있다는 건 애초에 생각 조차 못함
떠날 수 있는 쪽은 서을이밖에 없고 본인은 계속 그 자리에 남아있을 거라는 걸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거 보면 대호가 을처럼 보이기도 함
근데 직진하고 매달려오는 서을이 계속 밀어내고 멀쩡한 남자 만나서 행복하라며 선자리까지 밀어붙이면서도 질투를 완전히 감추진 못해서 부들거림
그 이상한 상황을 주도하고 유지하는 것도 대호의 뜻이라 서을이가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을처럼 보이기도 함
특히 대호가 한없이 이타적인 동시에 한편으론 이기적인 사랑을 하는 모순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음
평생 서을이 앞에 안 나타날 작정으로 10년 동안 뒤에서 몰래 보고 묵묵히 지켜주기만 하면서도 한편으론 서을이한테 집착하고 질투하면서 소유욕 드러내는 게 좋더라
서을이 유학갔을 때 밀항까지 해서 따라 갔으면서 몰래 지켜보기만 하는 것도 대호다워
서을이한테 꽃 주면서 들이대던 남자한테 협박은 하면서 정작 서을이는 안 만나고 돌아온 거 웃기고 짠해
솔직히 서을이한텐 미안하지만 대호 입장에서는 감금엔딩으로 가는 게 훨씬 편하고 쉬운 길 아니냐고요 (그것보다 더한 일도 수없이 해왔는데)
여주 1인칭 시점이라 남주 심리묘사는 전혀 없는데도 절절함이 와닿아서 이제 대호 이름만 떠올려도 눈물날 것 같고 먹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