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남자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사람 얼굴이 그렇게 붉어진 것은 처음 본 오필리아가 물었다.
“당신…… 얼굴이 왜 그래요?”
“다, 당신은 부끄러움도 없습니까? 어떻게 자기 입으로 그런 말을…….”
그리고 이드렌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마차 바깥으로 나가 버렸다.
쾅.
생각보다 거칠게 닫힌 문에 오필리아가 움찔했다. 그것은 상대도 마찬가지였는지, 문이 다시 한번 열렸다 닫혔다. 이번에는 몹시 부드러운 움직임이었다.
성큼성큼 멀어지는 발걸음 소리에, 오필리아가 마차 문이 있는 쪽으로 살짝 고개를 뺐다. 창문 너머로 이미 저만치 걸어간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왜 혼자 화를 내고 그런담.”
하여간 예민하기가 귀한 난초보다 더했다.
단 한 번만 사랑해 줘 [독점] 23화 | 도주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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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둘, 연인인가?”
대답은 망설임 없이 나왔다.
“그렇다.”
“아니.”
엇갈린 대답 중 오필리아의 것은 후자였다. 이드렌이 그녀의 뒤통수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무안해진 오필리아가 작게 헛기침했다.
스타렛이 웃음을 터뜨렸다.
“한쪽이 짝사랑을 거하게 하나 본데.”
그리고 오필리아는 이드렌이 일전의 속이 끓는단 얼굴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해도 해도 너무하는군요. 언젠가 들었던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
괜스레 미안해진 오필리아가 잡혀 있던 손을 슬쩍 맞잡았다. 그러자 이드렌은 그녀의 손을 탁하고 쳐 냈다.
단 한 번만 사랑해 줘 [독점] 48화 | 도주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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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운다니까 나 뭐 하나만 물어볼게요.”
“……물어보십시오.”
“네테펠에 관한 건데요.”
“이 순간에 그런 걸 물어보고 싶습니까?”
오필리아는 숨 한 번 들이켜는 사이 태도를 싹 바꿔 버린 남자를 어처구니없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당신이 물어보라면서요?”
“정말 분위기 깨는 데 뭐 있는…… 됐습니다. 당신한테 기대한 내가 바보죠.”
단 한 번만 사랑해 줘 [독점] 54화 | 도주차량
MBTI T와 F의 자강두천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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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은 댓글에 쓴 건데 후기글로 카테 변경하면서 본문에 복붙함
요약: 남여주 둘이 3년간 망한 결혼 생활하다 회귀한 쌍방회귀물인데 그 3년 동안 장르가 달랐음 여주는 성공한 복수물 남주는 망한 짝사랑물 회귀 후에는 그거 바로 잡는 내용
여주는 번아웃 상태라 그런지 존나 무심하고 남주는 여주 한정 자낮이라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거든 여주 무심한 반응에 상처 받고 자기 감정 못 이겨서 울 때 있는데 이게 존맛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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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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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천덕꾸러기 신세였는데 약혼자가 유일한 빛이었음 다정하게 대해주고 왕궁에만 갇혀 살았는데 이것저것 경험시켜주며 시야 넓혀주고...근데 여주 오빠가 여주 패는 거 말리다가 살짝 스쳤는데 평소 벼르고 있던 오빠가 건수 잡고 왕족상해죄로 처형함 그렇게 허망하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여주는 값 높게 쳐주는 곳으로 팔려감 그래서 3년 동안 매진해서 자기 나라 망하게 하고 모든 복수가 끝난 뒤에는 삶에 더 이상 미련이 없어 자살함
남주는 반역으로 왕좌를 거머쥔 사생아 출신인데 어린 시절 여주한테 구원 받은 게 생에서 유일하게 접한 다정함이라 그 기억으로 살아감 그래서 전에 여주가 (본인 약혼자와) 어서 결혼해서 왕궁 나가고 싶다고 한 거 떠올리며 여주네 나라에서 달라는 거 다주고 결혼함 남주는 괄호 안은 모른 채 들뜬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3년 동안 맴돌았는데도 눈길 한 번 못 받고 끝남 여주한테 밉보일까봐 말도 잘 못 걸던터라 여주가 자기 나라 망하게 했다는 거 말고는 아는 거 없이 왜 망하게 했는지 또 왜 죽었는지도 모르고 사랑이 끝남...실의에 빠진 남주는 실족사함
그 때 남주가 청혼하러 여주네 나라에 방문하는 때로 회귀하게 된 거임 근데 돌아온 여주는 걍 번아웃 상태라 모든 게 의미가 없음...그래서 남주가 다시 잘 해보려고 복수 도와줄테니 자기랑 결혼하자고 했는데도 들은 척도 안 하고 또 자살함
근데 또 같은 날로 회귀...
어떤 말로도 설득이 안 되고 여주 눈길 한 점 받을 수 없음에 도라버린 남주는 이번 생에는 막나가기로 함 자기 모든 욕망을 포기하고서라도 여주를 위했는데도 돌아온 결과가 이러니 걍 자기도 하고 싶은 대로 하겠노라고
자기랑 결혼 안 하면 모든 걸 걸고 여주네 나라 부강하게 도와주겠다면서 3년 간의 결혼을 제안함 그럼 훼방 놓지 않겠다고 그리고 속으로는 그동안 여주에 대한 마음 정리하겠다 생각함(근데 잠깐이고 바로 못 놓겠다 느끼고 어떻게 여주 마음 돌릴지 고민하더라...)
그렇게 다시 결혼 생활이 시작되고 이전에는 여주한테 미움 살까 벌벌 떨면서 말도 잘 안 걸었는데 이제는 하고 싶은 말하고 성질도 내다보니 둘이 투닥거리면서 가까워짐
여주도 주변에 무심하고 복수만 보며 달렸던 이전 생과는 다르게 행동하고
암튼 그렇게 둘이 스며드는 얘기 같아 나도 지금 무료분 읽고 있는데...!!!
암튼 이거 70화 정도 무료임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