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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인생작으로 남은 <래빗펀치>후기 (조금 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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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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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여주중심

#성장서사중심

#사건80 로맨스20



작가님 작품중 교못마는 묵은지고 새잊마는 쏘쏘했고 새벽의 안나마리아는 중간에 하차했었음

특별히 재밌게본 작품이 없어서 그런가 래빗펀치는 기대없이 본 작품이었지만 결국 인생작이 됨

이번 추석 재정가에 나온다고해서 오랜만에 로판방에 후기 남겨봄




-

원덬의 지금 취미는 로판 읽기지만 바로직전의 취미는 e스포츠 경기 관람이었음

몇년간 특정팀을 응원해왔지만 허무하게 와해되면서 잊고살았었는데 래빗펀치를 보면서 오랜만에 그 시절을 떠올릴 수있었고 매 경기마다 주인공 팀을 진심으로 응원하게됨

결국 완결까지 다 읽고나서는 탈력감이 들었던 것 같음

실제로 e스포츠 경기를 직관해보거나 경기관람을 좋아하는 덬들은 알거임

너무 가상의 세계에 몰입한 나머지 보는중에는 현실로부터 유리된것만 같고 승패가 결정되기까지 함께 응원해오는 과정이 한순간에 끝나는 거니까



하지만 그만큼 보는 과정이 재밌었다는 말이고 경기중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서사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말임

한마디로 필력이 미쳤음




이 소설에서 관전포인트를 뽑아보자면

1.등장인물들의 내면적 성장

2.박진감 넘치는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경기

라고 생각함



1.

이 소설 속 프로리그에는 기본적으로 16개의 팀이 존재함

소설속에는 주인공들의 서사도 있지만 주인공이 경기를 치르며 만나는 상대팀들의 서사도 주되게 다룸

이러한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하나의 게임에서 만나 치르는 경기는 같은 게임일지라도 경기마다 색다름을 부여하는 요소가 된것같음



소설에는 일련의 과정 속 내면적으로 성장해 좋은 경기력으로 입증한 선수도 있고

성장에 앞서 장애물에 좌절하며 무너지는 선수도 있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결국 프로리그를 떠나는 선수도 있음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선수들의 서사가 등장함에도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순수한 악역이 없다는 점임

프로리그를 다루는 만큼 모두가 경기에 진심인 인물들이고,

각각의 개인적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으며 경기에 임하는 신념이 다르기때문에 발생하는 갈등구조가 보다 현실적이라 이스포츠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공감하며 볼 수 있을것이라 생각함




2.

기본 배경은 현대 대한민국으로 리디에서는 로맨스탭에 분류되어있음

하지만 소설의 주 소재가되는 게임은 '마나'라는 비물질적 개념이 존재해 마나를 다룰수만 있다면 신체를 강화하거나 스킬을 사용함으로써 가상의 데미지를 적에게 입힐 수 있는 판타지 세계관임

컴퓨터를 통해 게임속 캐릭터를 조종하는 방식이 아닌 선수들이 직접 마나가 존재하는 경기 필드에 입장해 몸으로 싸운다는 뜻임ㅇㅇ



때문에 선수들마다 마나 흡수량에따라 능력치도 다르고 사용하는 무기도 달라 전술적으로 보는 재미가 있음



그 중에서도 여주는 과거 태권도선수로 유소년기 경기 메달을 휩쓸고다니던 국가대표 선수였었음

그러나 모종의 사건으로 여주가 부상으로 은퇴하게되었지만 e스포츠(작중 게임이름 BoM)에서는 그 재능을 살려 근접전에 유리한 탱커겸 딜러 포지션을 맡게됨 (여주의 주 무기는 쿼터스테프)



때문에 직접 상대팀과 부딪치는 일이 많으며 구르고구르고 또 몸으로 때우며 구르는 여주의 험난한 승리를 향한 여정이정말 박진감넘침

전투 묘사도 생생하게 잘 서술되었다고 생각함





물론 작중 아쉬운점도 있었음



1.현실에는 없는 독창적인 게임임에도 특정 게임의 궁극기나 전술 모티브로부터 따왔다고 생각되는 지점이 종종 느껴진다는 점



2.190화에 달하도록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선수교체가 플레이오프 4강에서 경기시간 30분도 채 안남기고 상대팀의서사를 위해 사용되었다는 점 (좀 얼탱없었음.. 기껏 hp다 깎아뒀더니)



3.플레이오프보다 정규시즌이 더 재밌었다는 점 

정규시즌은 여주팀이 이길지 질지 가늠할 수 없었지만 플레이오프로 접어들면서 권수가 확연히 줄어드는게보이니까 뻔한 결과에 박진감이 조금은 줄었던것같음



4.조금은 묘한 캐스터와 해설의 서술고증

하지만 이건 이스포츠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상관 없을듯함

읽는데에는 전혀 아무런 지장도 없음




이 책은 로맨스도 상당히 잔잔바리하게 흘러가다 거의 마지막되어서야 여남주 사귀게됨


하지만 인물간의 서사가 미쳤음

리디 작품평중에 

'그리고 명대사는 화려한 문장 거창하고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그 상황에 그 대사를 뱉기까지 빌드업 된 서사와 관계성으로써 완성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어요.' 라는 말이 나오는데 정말 공감되었음


나는 치킨시켜먹자는 말이 이렇게 슬플줄은 몰랐단말야😇😇

지하철에서 읽는데 광광울뻔...


쨌든 취향맞고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번씩 읽어보면 좋겠어... 나는 진짜 너무 재밌게 봐서 십오야/재정가 앞두고 정가박치기해서봤지만 일말의 후회도 안남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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