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유령 들린 성에서 근무 중입니다.>야!!
여주인공 릴리는 공작성에서 근무하는 청소 하녀고, 남주인공 아이든은 그 공작성의 주인인 권세 높은 젊은 공작님임.
근데 어느날 갑자기 공작님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쓰러져서 기약 없는 혼수상태가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택 본관에서 심각한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번번이 일어나며 저택은 흉흉한 분위기에 휩싸임.
릴리는 빽도 없고 돈도 없어서 운 나쁘게 본관 청소 담당 하녀로 배정되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청소하러 가는데
거기서 목격한 것은 뭐다? ㅇㅇ 바로 자기랑 시선이 마주치며 말을 걸어오는 공작님의 유령이었음.;;ㅋㅋㅋ
알고 보니까 공작은 혼수상태 이후로 유체이탈해서 계속 본관에 지박령처럼 매여 있었는데 아무도 자길 봐주지 못했던 거였고...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인지해주는 여주가 그야말로 천우신조 같은 구원의 희망이나 다름 없었음.
지푸라기인지 동앗줄인지 몰라도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원래는 오만무도하고 냉정하기 짝이 없는 성격도 죽이고
일개 하녀인 여주에게 사근사근 살랑살랑 다정하게 대해주며 커다란 보상을 내걸고 조력자 역할을 부탁하는데...
이 작가님 여주가 그렇게 순진하고 생각이 없을 리가 없지...ㅋㅋㅋㅋ
당연히 현실 감각 MAX로 탑재하고 있는 여주라서 보상이나 보답이니 하는 거 전부 공수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자기 본분, 공작님의 신분, 주변 상황... 이래저래 전부 잊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전부 해주려고 정말 열심히 동분서주한다...
공작님하고 썸씽? 뭐 그런 건 언감생심 꿈도 안 꾸고; 과한 보상을 바라면 나중에 눈 밖에 나서 직장 잃을까봐 딱히 원하는 것도 없음.;
근데 타고 나길 호기심이 많고, 정이 많은 명랑하고 착한 여주라서... 진짜 순수한 선의 하나로 남주를 도움ㅠㅠㅠㅠㅠ
첨엔 잘 구슬려서 도움 받을 생각뿐이던 남주는 괘씸해하던게 무색하게, 몇 화 되지도 않아서 여주한테 돌돌 감겨서
심각한 릴리 의존증입니다. (의사 진단 짤) 뭐, 대충 그렇게 됨ㅋㅋㅋㅋㅋ
그도 그럴게, 정말 자신을 보고 들을 수 있고 믿고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릴리뿐이어서...
전작들에서도 수차례 검증된 바대로, 이 작가님이 다정한 순정집착남주를 진짜진짜 맛깔나게 잘 쓰시는 분임.
자신의 존재에 너무나 결정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어떤 유일한 존재로 인해 오락가락 널을 뛰는 기분과
헤어나올 길 없이 점점 깊어지기만 하는 감정, 그에 비례하게 늘어나는 불안감과 초조함, 절박함...
이런 남주의 마이너스적인 감정선을 너무 피폐하진 않게,
그렇지만 충분히 딥하고 감칠맛나게 묘사하는 작가님이라서 신작도 기대하면 후회하지 않을 거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