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달콤딜 나눔 받았던 앙상한 요람을 드디어 완독했어!
3개월이 지난 것도 같은데.. 나눔덬 오래 기다렸을 것 같아서 미안해 ㅠㅠ
앙요는 남주가 여주한테 년년 욕하는 걸로 유명한 책인데 내가 또 남주 쌍욕+조폭남주를 안좋아해서(›´-`‹ ) 구매 망설여졌던 작품이거든
그런데 저런 불호 포인트가 있는데도 계속 궁금했던 차에! 나눔에 당첨돼서 읽게 됨
계속 망설였던 책이라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다시 한번 감사를..🫶)
그럼 각설하고 짧은 감상을 남겨보자면
앙상한 요람은 나한테 너무너무 신기한 책이었어..
여주를 누구보다 낮잡아 부르면서도 누구보다 귀히 여기는 남주와
그런 남주 말뽄새에 타격 안받는 덤덤한 여주
그리고 둘 관계에서 묘하게 여주가 남주를 보듬어주는?ㅋㅋ 그런 느낌이 있었음
관계성 설명만 보면 이상하지 ㅠ 근데 정말 이렇게 느껴짐
남주는 여주를 정말 엄청 좋아하면서도 진짜 끝까지 독백에서조차 이년 썅년거리는 캐릭터야 ㅋㅋㅋㅋ
처음엔 남주가 여주를 하찮게 말하는 게 너무 열받고 어떻게 이런 남주를 사랑할 수 있지? 싶었는데 이 둘의 사랑에 그냥 흡수됨....
가장 인상깊었던 포인트는 여주가 덤덤하게 철벽치니까 남주가 벌벌 떨면서 두서없이 말 쏟아내는 장면
얘네 관계성은 그냥 이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차분 덤덤한 여주와 시발조팔 나버리지마 나 사랑한다매 제발제발 정병걸린것마냥 벌벌 떨고 패악부리면서도 매달리는 강압 남주
걍 너무 신기했음... 물론 이걸 사랑에 서투르다고 얘기하면 미화인 것 같고 그렇게 보일 거라 생각함 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남주가 감정에 미숙하고 '못배운 조폭' 느낌이라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ㅅㅂ 짠해짐... 저도 제가 이럴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딸 바보되는 남주 캐릭터는 많이 봤고 부녀서사에 큰 감흥 없는 편인데 앙요는 계속 생각날 것 같은 게
남주가 자긴 못배우고 모자라고 상스러운 새끼라고 딸 인생에 방해되고 싶지 않아서 사리는? 장면들이 좋았음..
아빠라고 당당히 나서지도 못해서 매번 어린이집 데려다줘도 창문 한번 안내리고 등원시키던 남주한테 어느날 딸래미가 같이 가달라고 아니면 안간다고 함 ㅠㅠ
남주가 딸 엄청 아끼거든.. 그래서 당황해서 그냥 이날 데려다주는데
남주 사회성 ㄹㅈㄷ라 ㅋㅋㅋㅋ 어린이집 선생님들이랑 사람들이 아는체하고 호들갑 떠니까 쌍욕하려던 순간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래미가
우리 아빠라고 소개 함 ㅠㅠ
남주가 딸한테 부끄러울까봐 일부러 안밝힌 걸 애기가 나서서 우리 아빠라고 말한 거임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딸래미 똑똑하다고 칭찬하는데도 못알아먹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도 고양감 들어가지고 ㅠ
한줄요약: 무식한 딸밥오...🥹
이외에도 남주 안경썼는데 딸래미가 안경 빼고 장난치니까 여주가 안경갖고 그러지 말라고 혼내거든
그랬더니 남주가 어 괜찮아 괜찮아 도수없어 그러고
암튼.. 입도 험하고 강압적이고 객관적으로 살면서 엮이고 싶지도 않고 좋은 남자 좋은 남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남여주가 서로 사랑하는 감정이랑 애틋한 가족애도 절절히 느낄 수 있었음
마지막 엔딩도 완벽했고 ㅠㅠ
흐앙 오랜만에 몰입해서 읽었어
로태기 깼다... 불호 포인트가 강한데 장편이라 나눔덬 아니면 못읽었을 것 같아서 정말 고마움 ㅠㅠㅠㅠ
그럼 후기는 여기서 마칠게!
다시 한번 나눔해줘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