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스님 [숨은 신록 끝에서] 나눔받고 쓰는 후기야!
참고로 재정가 목록중에 ㄹㄷ 별점만 보고 골라서 나눔 받았는데 난교 장면에서 [용의 표식] 쓰신 그 칵스님이라는걸 깨달았어ㅋㅋ 이 말은 즉 아주 찐한 김찌작이라는 뜻!
작품설명 보면 남주가 30명이라고 하는데 그 인물들이 전부 나오는건 아니고 주요 인물 한 다섯명 정도 돼.
여주는 한국사람인데(이름이 지우임) 차원이동해서 이세계 제국에 떨어짐. 신전에서 성녀(작중명 아카르나)로 착취당하면서 황태자에게만 의지하고 서로 5년간 사랑해왔는데 성녀는 임신을 못하는 몸이라(뒤에 이유나옴) 황태자가 말도 안하고 다른 여자랑 약혼을 해버림 그러고선 여주한테 너한테 맞는 자리를 마련해주기로 그여자랑 합의했다고 하는데 이 말 듣고 넹글 돌아버린 현대인 여주.
충격과 배신감과 모멸감에 못이겨서 마기가 가득한 변방에 자원해서 성녀일 나가겠다고 했는데 산길에서 산사태에 휘말려 절벽밑으로 떨어져. 숲을 돌아다니다 비를 만나서 동굴로 들어가는데 거기서 죽어가는 남주1을 만나게됨. 남주는 엘프랑 비슷한 뾰족귀 종족인데 제국에서 이종족 취급받으면서 멸시받는 부류들이야. 처음에는 여주를 경계해서 해치려 하지만 여주가 차원이동자 능력을 써서 (치유력 있는 피) 살려줌. 원래 여주몸은 병도 잘 안나고 상처도 금방 낫는 몸인데 충격먹고 사고당하면서 가뜩이나 약해진 몸에 칼질을 너무 깊게하는 바람에 여주 몸이 병이 남.
남주는 은혜를 갚겠다고 여주를 간호해주는데 약도 못 넘기는 여주에게 입맞춤으로 약 먹이는 클리셰 발동^^☆ 사실 남주 종족은 식물에 가까운 종족이라 체액도 달콤하고 몸에서 유혹적인 향기도 나는 아름다운 종족이엇슴. 그러다 숲속에서 둘은 ㅈㅈ하게되고..
황태자는 여주를 찾아오지만 여주는 그 구렁텅이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가 않음. 황태자를 피해 남주네 무리로 갔는데 오잉? 그 마을에 여자는 한명도 없고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엘프남들이 우리를 거둬달라며 청혼을 해온다?? 근데 결혼하는게 한명도 아니고 두세명도 아니고 서른명 전부랑 결혼해야함. 게다가 여주 능력으로 그 마을 수장을 치료해줬는데 보답이랍시고 남자들 서너명이 찾아와서 몸을 바치려고 함 ㅋㅋㅋㅋ
전체적으로 이렇게 돌아가는 이야기야.
한참 읽다가 난교장면에서 이거 어디서 봤던 재질인데..?하고 보니 칵스님 소설이더라ㅋㅋㅋ
용의 표식 읽은지 오래됐지만 비교해보자면 용의 표식남주들은 각자 정해진 색깔이 있어서 그런가 캐릭터 자체도 각각 선명하고 개성적으로 느껴졌는데 숨은 신록 끝에서 남주들은 캐릭터가 좀 다르긴 한데 성격이 겹치는 애들도 좀 있긴 했어. 비유하자면 분명 색은 다른데 다 연한 파스텔톤이라 비슷해보인달까 그래도 역하렘이라 다양한 남주들을 맛볼 수 있어.
성실남 이중인격남 앞에선친절하지만음험한애정을가진남 츤데레남 열혈연하남 이정도?
그 남자들과의 잠자리에서 여주 시점으로 묘사되는 각양각색의 모양^^들에대한 서술도 재미있어ㅋㅋㅋㅋ 이맛에 역하렘 읽지.
전체적으로 가볍고 술술 읽을 수 있었어 씬 많이 나오고 누구는 뽕빨물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나름 떡밥도 있고 세계관도 있고 여주가 왜 차원이동하고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됐는지 설명도 나와서 만족하면서 읽었어.
단행본에 삽화도 많이 들어있는데 (권 당 8장 정도) 그림체 준수하고 좋아~ 물론 아쉽게도 형광봉 처리되어있음. ebook 뷰어는 왜 확대 기능이 없을까? 답답했음
사랑의 개념이 다른 남주들 사이에서 여주가 나름 행복도 찾고 애정도 찾은것 같아서 다같살 엔딩에 나는 만족하는 바람에 황태자 if엔딩은 까지 않았지만 후회남 보고싶은 덬들은 선택지가 하나 더 있어서 좋을 것 같아.
이거 읽고 주말 잘 보냈다. 천사 나눔덬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