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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영농개 다 읽은 감상 (ㅅㅍ
4,095 4
2022.07.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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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횡설수설 주의


내용 호불호 떠나서 소설 자체가 흡입력 있는 거 같아.
새벽 3시 반까지 정신없이 읽었어ㅋㅋㅋㅋ 덕분에 출근하는데 주꼬싶다...ㅁ7ㅁ8

아무튼 각오하고 봤음에도 유디트 신세가 처량해서 눈물이 다 났음..
첫 관계 묘사는 그야말로 끔찍했고,
그 뒤로도 유디트의 몸이 받아들이는 것과는 별개로 유디트 본인의 사고에서는 아르카디와의 관계를 못 받아들이는 모습이 계속 보여서 힘들었어.
분명 팩트만 두고 보면 아르카디는 일개 농노 포로인 유디트에게 지나칠 정도로 잘 대해주고 있기는 한데 본인의 주둥아리와 유디트를 향한 사회적 시선은 음....🙄
거기다가 유디트가 농노로서 쌓아온 사고방식+신앙심이 엮이니 그야말로...☠️☠️☠️
유디트가 자유민이었으면 아르카디 진작에 칼찌 당했을듯ㅎㅎ
(귀족이었으면 아르카디가 진작에 청혼했을 테니 귀족 신분 유디트는 논외임)

유디트 귀여워서 좋았어.
햄스터 보는 느낌이었고 유디트 아니었으면 완독 못했어 진짜루...
유디트가 아르카디의 복장은 터지게 해도 유디트 멘탈과 체력이 없었다면 엔딩이 뭐냐 이미 유디트 장례 치뤘고 아르카디 관짝도 같이 주문했을거 같아.


이제 아르카디로 넘어와서...
본편은 아르카디의 기나긴 입덕부정기지ㅎ
첫눈에 반했고 반한 자신을 인정하기 싫어서 염병천병하다가 전쟁까지 가서야 인정한 거 너무너무라고!!ㅋㅋㅋㅋㅋㅋㅋ

스타트를 유디트 시점으로 시작해서 그런가 아르카디가 뭔 말을 해도 얘 염병천병이 지나쳐!! 모드였음.. 내가 유디트의 천국에 있는 어머니 시점이었던 걸까? 암튼간에ㅋㅋㅋㅋ

고귀하신 완댜님이 농노한테 자존심 세우며 몸만 얻으려 들다가(ㅅㅂ)
나를 사랑해주지 않냐(?)고 우는 건 진짜 탄식밖에 안 나왔음..ㅎㅎ
하겠냐?
초면에 그렇게 굴고 계속 말 밉게 하면 천년의 사랑이었더라도 이미 식지 않았을까요...?
여기에 마음까지 바란다고???

아니 그리고 지가 막 붙잡아서 데려와놓고는 니가 옆에 있으면 내가 이상해진다 이딴 식으로 구는 건... 이건 스불재 아닙니까???
왜 유디트 잘못이라는 듯이 굴어???

유디트 약간 얼빠 같던데 아르카디가 일찍 맘 인정하고 말만 똑바로 해줬으면 유디트도 맘 진작 붙이고 살았을 거 같음.
그 지랄을 겪고도 결국 아르카디를 사랑하게 되었잖아.
어화둥둥 하고 있으면서 말을 개떡같이 하면 어떡하냐구...🤦‍♀️

동생 건으로 지랄만 좀 덜했어도 괜찮았을텐데ㅎㅎ
유디트의 유일한 가족이고 거의 업어키웠던데 집착하는 것도 이해가던데요..
그리고 걔 잘 산다는 확신 한번만 줬으면 유디트가 알아서 마음 정리할 거 같은데 그 확신은 안 주고 계속 못 보게만 하는 건 진심 별로였음.

그치만 쨌든 유디트 우쭈쭈해주면서도 박살난 자존심을 끌어모으려 애쓰는 거 재밌었어ㅋㅋㅋ
전쟁 안 났으면 끝까지 정부로 놔뒀을 거라고 얘기는 하던데 글쎄?
내가 보기엔 전쟁 안 났어도 조만간 돌아버려서 못 참고 아내로 들였을듯.

아무튼 고집 장난 아닌 두 사람이 자신에게 중요한 걸 하나씩 포기하고 나서야 이런 엔딩을 볼 수 있었던 거 같아.
아르카디의 자존심+유디트의 평범한 삶을 향한 갈망ㅇㅇ
따지고 보면 아르카디의 존버 성공이고ㅋㅋㅋ
유디트가 고생했다 증말ㅠ

결론은 재밌게 읽었고 미치광이가 된 영주님이 나오는 외전 좀 더 보고 싶음ㅎㅎ

+)
별개로 알렉세이 꽤 좋은 사람이라 놀랐어.
처음에는 아니 왜 애먼 유디트만 갈구세요?ㅡㅡ 싶었는데 동생에 관련한 정보도 주고 도망칠 기회도 주고 좋은 사람..
유디트 감상대로 아르카디 보다는 알렉세이가 좋은 영주님일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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