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30년 넘게 살면서 오늘 저녁 6시 35분까지 평양냉면 입에도 안 대봄.
며칠 전부터 냉면이 너무 먹고 싶은데, 우리 동네 냉면집+밀면집 다 문 닫음.
그러다 DDP에 볼일 보러 와서 장충체육관 앞에 주차했는데, 중간에 TV에서 많이 본 평양냉면집이 보임.
근데 TV+인터넷에서 하도 밍밍하다, 싱겁다 해서 걱정함.
그래도 살면서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도전함.
오늘 첫 끼라서 곱배기 시킴.
무절임, 김치, 면수 나옴.
무절임 먹어봄.
맛있음.
김치 먹어봄.
나쁘지 않음.
면수 마셔봄.
'시발, 이게 뭐지?' 싶음.
뭔가 구수한 탄수화물 맛을 기대했는데 아무 맛도 안 남.
맹물은 아닌데, 도저히 알 수 없는 맛이 남.
이대로면 나는 이 알 수 없는 맛의 음식을 곱배기로 먹고, 돈도 18000원이나 내야 됨.
그냥 서브웨이 가서 세트 먹고 망토나 받을 걸 그랬나 싶어짐.
https://img.theqoo.net/SdojD
냉면 나옴.
아줌마가 잘라드릴지 물어보시길래 괜찮다고 함.
나는 아직도 면 끊으면 단명한다는 미신을 믿으며, 죽을 때 죽더라도 2100년 1월 1일의 해는 보고 죽고 싶음.
두근두근하면서 일단 대접을 들고 국물을 한 입 들이켰는데...
맛있음.
하나도 안 싱거움.
누구나 좋아할 고깃국물의 맛!
면도 휘휘해서 먹어봄.
확실히 면은 다르더라.
일반 냉면은 매끈매끈한 질감인데, 이건 겉 코팅 벗겨낸 것처럼 살짝 거칠다고 해야 하나?
까끌까끌한 건 아닌데, 일반 냉면 면발 같은 미끈함은 없음.
오이지 고명이 간이 센데, 이걸 먹고 다시 면을 먹으면 간이 맞춰짐.
먹다 보니까 찾아온 후회가 '보통 시킬걸...'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배부름.
내 양은 사리 반 개 추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그때 처음 나온 면수를 마시니까 내려감.
이러라고 주는 것이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결국 면만 다 먹고 국물은 남기고 나옴.
이번 식사에서 아쉬운 건 두 가지.
하나는 '역시 보통 시킬걸...'
다른 하나는 고명으로 고기 네 점 주는데, 살코기가 둘, 비계가 둘.
살코기는 맛있음.
비계는 그냥 진짜 비계인데, 이게 따뜻하면 맛있을 거 같음.
하지만 냉면 고명이 따뜻할 리 없기 때문에 그냥 기름 굳은 맛임.
더도 덜도 없이 굳은 지방의 맛.
그것만 제외하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내가 처음 생각한 밍밍하고 싱거운 이상한 음식과는 전혀 다른 맛있는 음식이었음.
며칠 전부터 냉면이 너무 먹고 싶은데, 우리 동네 냉면집+밀면집 다 문 닫음.
그러다 DDP에 볼일 보러 와서 장충체육관 앞에 주차했는데, 중간에 TV에서 많이 본 평양냉면집이 보임.
근데 TV+인터넷에서 하도 밍밍하다, 싱겁다 해서 걱정함.
그래도 살면서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도전함.
오늘 첫 끼라서 곱배기 시킴.
무절임, 김치, 면수 나옴.
무절임 먹어봄.
맛있음.
김치 먹어봄.
나쁘지 않음.
면수 마셔봄.
'시발, 이게 뭐지?' 싶음.
뭔가 구수한 탄수화물 맛을 기대했는데 아무 맛도 안 남.
맹물은 아닌데, 도저히 알 수 없는 맛이 남.
이대로면 나는 이 알 수 없는 맛의 음식을 곱배기로 먹고, 돈도 18000원이나 내야 됨.
그냥 서브웨이 가서 세트 먹고 망토나 받을 걸 그랬나 싶어짐.
https://img.theqoo.net/SdojD
냉면 나옴.
아줌마가 잘라드릴지 물어보시길래 괜찮다고 함.
나는 아직도 면 끊으면 단명한다는 미신을 믿으며, 죽을 때 죽더라도 2100년 1월 1일의 해는 보고 죽고 싶음.
두근두근하면서 일단 대접을 들고 국물을 한 입 들이켰는데...
맛있음.
하나도 안 싱거움.
누구나 좋아할 고깃국물의 맛!
면도 휘휘해서 먹어봄.
확실히 면은 다르더라.
일반 냉면은 매끈매끈한 질감인데, 이건 겉 코팅 벗겨낸 것처럼 살짝 거칠다고 해야 하나?
까끌까끌한 건 아닌데, 일반 냉면 면발 같은 미끈함은 없음.
오이지 고명이 간이 센데, 이걸 먹고 다시 면을 먹으면 간이 맞춰짐.
먹다 보니까 찾아온 후회가 '보통 시킬걸...'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배부름.
내 양은 사리 반 개 추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그때 처음 나온 면수를 마시니까 내려감.
이러라고 주는 것이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결국 면만 다 먹고 국물은 남기고 나옴.
이번 식사에서 아쉬운 건 두 가지.
하나는 '역시 보통 시킬걸...'
다른 하나는 고명으로 고기 네 점 주는데, 살코기가 둘, 비계가 둘.
살코기는 맛있음.
비계는 그냥 진짜 비계인데, 이게 따뜻하면 맛있을 거 같음.
하지만 냉면 고명이 따뜻할 리 없기 때문에 그냥 기름 굳은 맛임.
더도 덜도 없이 굳은 지방의 맛.
그것만 제외하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내가 처음 생각한 밍밍하고 싱거운 이상한 음식과는 전혀 다른 맛있는 음식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