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30대 장수생도 합격한다어쩌고 했던 사람의 최합후기
13,833 26
2018.08.17 17:57
13,833 26

30대 장수생 어쩌고 글을 쓴 덬인데ㅎㅎ

그때 덬들이 댓글 남겨주어서 너무 감사했지만, 같이 더쿠하는 지인이 알아볼거 같아서 지우게되었다ㅠㅠ! 

대신 최합후기를 쪄 왔어여ㅎ


짧게 요약하자면 지방직 최합했음!!!

다들 지방직 1배수 합격은 따논 당상이라고 했지만(소수직렬이고 예를들면 1명 TO에 1명 필합시킴)

제주 교행을 보고 넘모 무서워 짐(나처럼 소수직렬이고 3명 TO에 3명 필합시켰는데 2명만 최합시킴ㅠㅠ) +장수생이라 돌다리라도 자꾸 두들기고 싶었음


그래서 나는 면접 스터디+현장 면접특강+피티윤 면접책 요렇게 준비했어!


면접스터디는 공시준비생 카페나 현장 면접특강에서 구하면 됨ㅎㅎ

현장 면접특강은 내가 임용될 예정인 지역으로 가서 들었고(현안?이나 지역정보에 빠삭할 거 같아서)

면접책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입한거


면접강사로 보통 스티마가 가장 유명하지만 나는 그분 면접 인강을 안 들었고, 결정적으로 면접스터디원의 말로는 교재가 별로라고 하더라고.

스티마 면접책에 공란이 너무 많고 그 공란은 면접 인강에서 말해주겠다는 식으로 적혀있다고 함;

그래서 피티윤 책으로 봤는데 나는 만족이었음~

무엇보다 공직관? 인적성? 관련해서 정보를 함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ㅎㅎ

====중요!! 다만 지자체 현황이나 슬로건 같은 경우는 직접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게 좋음! 교재는 그런 정보의 최신성이 떨어지거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음====


국가직은 좀 다를 수도 있는데(면접비중이 훨 높으니까), 지방직 면접을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ㅎㅎ 

사기업 면접은 나를 어필하는 것이라면 

지방직 면접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ㅎㅎ 내가 얼마나 정상적이면서 성실하며,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는 사람인지 내비치는게 중요하구나~ 하는 것

(이를테면 100점을 미리 준 다음 점수를 깎아내리는 거랄까? 적게 깎일수 있도록 몸을 사리는거지ㅋㅋ)


어쨌든 필합하고 첫날 둘째날은 마냥 좋았다가 다시 시험?이란걸 또 준비하니까

엄청 무기력한 기분이었는데.. 어찌어찌 추스려서 열심히 면접준비했고, 면접날에 다시 최고로 떨리다가 

외려 최합날에는 덤덤한 기분ㅎㅎㅎ

오래된 친구한테 소식 전했더니 자기가 눈물 난다구~ 니가 얼마나 마음고생했을지 생각하니까 찡하다고 말해줬을때

그때 조금 눈물날뻔? 한 그정도ㅋㅋㅋ


여기서부턴 그냥 장수생의 최종합격 잡설?같은 건데

일단 내가 가장 좋았던 것은 드디어 내가 원하는 직장을 잡았다는 후련함도 아니고, 고용을 더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도 아니고

내 마음 속에 시끄러운 목소리가 지워졌다는 거ㅎㅎ


이게 설명이 되려나 모르겠는데,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해도 늘 내 마음속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앞으로의 불안이나 고통, 외로움 같은거.. 그런게 라디오 잘못돌려서 잡음이랑 방송 목소리랑 같이 들리는거 있지?

그런 잡음처럼 깔리는거야ㅎㅎ

더 괴로운 건 가족이나 친구, 새로운 사람을 봐도 그 목소리 때문에 집중을 하기도, 제대로 기뻐하거나 행복해할 수 없었다는 거지.

근데 그게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어. 

정확히는 필합하고 어느날 길을 걷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나더라구. 그게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어!

그리고 다시 공시 준비 하기 전의 나로 돌아간 거 같더라.


미래를 다시 그려 볼 수 있는 나.

친구들을 볼때 더이상 자괴감이나 말하지 못하는 고민, 약간의 질투가 없는 나.

가족이 무슨 말을 해도 자격지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나.

좋아하는 것을 다시 좋아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안 받는 나로ㅎㅎ


물론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있겠지만, 내가 나 자신과 어려운 길을 같이 건너온 것처럼 잘 지내며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ㅎㅎ

20대때의 나와 내 자신은 손발이 안 맞는 짝처럼, 서로 용서하지 못하거나 가장 큰 비판자로 존재했는데

이제는 어려운 일이 닥치면 무엇이 내가 취약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알수 있게 되었어!


이 글을 읽는 덬들도 힘든 일이 많고, 고민도 많고, 또 나처럼 장수생인 덬도 있겠지..

하지만 꼭 자기 자신을 믿고 어쨌든 걸어나가다보면 결론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내가 꼭 응원하고 믿어줄게ㅎㅎ 다들 잘 지내길..

목록 스크랩 (2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349 00:07 6,79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01,0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38,74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95,9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19,75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00,4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29 그외 유독 씻고 집관리하는 것에 지치고 게으름 부리는 인생인 중기 5 08:04 407
179028 그외 미국 외노자덬 너무 지친 후기 2 02:58 742
179027 그외 공부 시작한 뒤로 얼굴이 찌드는것 같아서 속상한 중기 1 01:44 302
179026 그외 다들 하루하루 뭐했는지 기억나는지 궁금한 중기 8 00:21 387
179025 그외 아빠네 아가 농장냥이들 보러 간 후기 16 05.05 1,793
179024 그외 신부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덬이 있다면 츄르를 추천받는 초기 1 05.05 246
179023 그외 사무실에서 기계식 키보드 쓰고 싶은 후기(특이?한 이유) 10 05.05 887
179022 그외 외국아저씨한테 사진찍어달라고한 후기 9 05.05 1,555
179021 그외 샤넬 22백 유행템각인가 궁금한 후기 28 05.05 1,855
179020 그외 백수 자취덬인데 생활패턴이 망가지는 것 같은 중기 4 05.05 773
179019 그외 수영복 사이즈 어깨 썰림..? 되는데 이게 맞는지 궁금한 중기 5 05.05 696
179018 그외 아파트 아래층에서 모함당해서 경찰 부른 후기 5 05.05 1,330
179017 그외 소개팅을 했는데 현타가 너무 와서 여기다 털어놔.. 33 05.05 3,223
179016 그외 제얼굴에 침뱉기인거알지만 솔직히 수준떨어지는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생각되는 중기 6 05.05 1,468
179015 그외 땅콩잼 생각하고 땅콩버터 샀는데.. 땅콩잼처럼 만들려면 어케해야하는지 궁금한후기 4 05.05 791
179014 그외 허리가 끊어질거같이 아픈데 무슨 보험들어야할지 모르겠는 후기 13 05.05 738
179013 그외 점심 때울 저렴한 먹을거? 추천받는 후기 4 05.05 432
179012 그외 냉장고에 아이스메이커 있는 덬들 얼마만에 한번씩 제빙기 씻는지 궁금한 중기 4 05.05 454
179011 그외 연휴동안 집이 아닌 곳에서 바캉스즐기는 후기 5 05.05 1,646
179010 그외 어디 부딪히거나 긁지도 않았는데 얼굴에 피멍같은게 들어있는 후기 1 05.05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