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장수생 어쩌고 글을 쓴 덬인데ㅎㅎ
그때 덬들이 댓글 남겨주어서 너무 감사했지만, 같이 더쿠하는 지인이 알아볼거 같아서 지우게되었다ㅠㅠ!
대신 최합후기를 쪄 왔어여ㅎ
짧게 요약하자면 지방직 최합했음!!!
다들 지방직 1배수 합격은 따논 당상이라고 했지만(소수직렬이고 예를들면 1명 TO에 1명 필합시킴)
제주 교행을 보고 넘모 무서워 짐(나처럼 소수직렬이고 3명 TO에 3명 필합시켰는데 2명만 최합시킴ㅠㅠ) +장수생이라 돌다리라도 자꾸 두들기고 싶었음
그래서 나는 면접 스터디+현장 면접특강+피티윤 면접책 요렇게 준비했어!
면접스터디는 공시준비생 카페나 현장 면접특강에서 구하면 됨ㅎㅎ
현장 면접특강은 내가 임용될 예정인 지역으로 가서 들었고(현안?이나 지역정보에 빠삭할 거 같아서)
면접책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입한거
면접강사로 보통 스티마가 가장 유명하지만 나는 그분 면접 인강을 안 들었고, 결정적으로 면접스터디원의 말로는 교재가 별로라고 하더라고.
스티마 면접책에 공란이 너무 많고 그 공란은 면접 인강에서 말해주겠다는 식으로 적혀있다고 함;
그래서 피티윤 책으로 봤는데 나는 만족이었음~
무엇보다 공직관? 인적성? 관련해서 정보를 함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ㅎㅎ
====중요!! 다만 지자체 현황이나 슬로건 같은 경우는 직접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게 좋음! 교재는 그런 정보의 최신성이 떨어지거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음====
국가직은 좀 다를 수도 있는데(면접비중이 훨 높으니까), 지방직 면접을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ㅎㅎ
사기업 면접은 나를 어필하는 것이라면
지방직 면접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ㅎㅎ 내가 얼마나 정상적이면서 성실하며,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는 사람인지 내비치는게 중요하구나~ 하는 것
(이를테면 100점을 미리 준 다음 점수를 깎아내리는 거랄까? 적게 깎일수 있도록 몸을 사리는거지ㅋㅋ)
어쨌든 필합하고 첫날 둘째날은 마냥 좋았다가 다시 시험?이란걸 또 준비하니까
엄청 무기력한 기분이었는데.. 어찌어찌 추스려서 열심히 면접준비했고, 면접날에 다시 최고로 떨리다가
외려 최합날에는 덤덤한 기분ㅎㅎㅎ
오래된 친구한테 소식 전했더니 자기가 눈물 난다구~ 니가 얼마나 마음고생했을지 생각하니까 찡하다고 말해줬을때
그때 조금 눈물날뻔? 한 그정도ㅋㅋㅋ
여기서부턴 그냥 장수생의 최종합격 잡설?같은 건데
일단 내가 가장 좋았던 것은 드디어 내가 원하는 직장을 잡았다는 후련함도 아니고, 고용을 더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도 아니고
내 마음 속에 시끄러운 목소리가 지워졌다는 거ㅎㅎ
이게 설명이 되려나 모르겠는데,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해도 늘 내 마음속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앞으로의 불안이나 고통, 외로움 같은거.. 그런게 라디오 잘못돌려서 잡음이랑 방송 목소리랑 같이 들리는거 있지?
그런 잡음처럼 깔리는거야ㅎㅎ
더 괴로운 건 가족이나 친구, 새로운 사람을 봐도 그 목소리 때문에 집중을 하기도, 제대로 기뻐하거나 행복해할 수 없었다는 거지.
근데 그게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어.
정확히는 필합하고 어느날 길을 걷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나더라구. 그게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어!
그리고 다시 공시 준비 하기 전의 나로 돌아간 거 같더라.
미래를 다시 그려 볼 수 있는 나.
친구들을 볼때 더이상 자괴감이나 말하지 못하는 고민, 약간의 질투가 없는 나.
가족이 무슨 말을 해도 자격지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나.
좋아하는 것을 다시 좋아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안 받는 나로ㅎㅎ
물론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있겠지만, 내가 나 자신과 어려운 길을 같이 건너온 것처럼 잘 지내며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ㅎㅎ
20대때의 나와 내 자신은 손발이 안 맞는 짝처럼, 서로 용서하지 못하거나 가장 큰 비판자로 존재했는데
이제는 어려운 일이 닥치면 무엇이 내가 취약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알수 있게 되었어!
이 글을 읽는 덬들도 힘든 일이 많고, 고민도 많고, 또 나처럼 장수생인 덬도 있겠지..
하지만 꼭 자기 자신을 믿고 어쨌든 걸어나가다보면 결론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내가 꼭 응원하고 믿어줄게ㅎㅎ 다들 잘 지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