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스트레스성폭식으로 10kg 찌고, 건강검진 한 결과 당뇨위험군이 나왔어, 중성지방도 굉장히 높게 나와서 다시 정밀검사를 해야 할 정도였고.ㅠㅠ
한국도 점점 젋은 나이에 당뇨생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하던데 그게 나일줄이야ㅠㅠ
그리고 급살이 찌면서 지병이었던 족적근막염도 더 심해져서 깔창도 여러개 교체하고 운동화도 바꾸고 고생고생했어
일의 특성상 하루종일 서서 일하고 돌아다녀야 하는데 아주 죽을 맛이었지, 발바닥 통증 때문에 잠을 자는게 힘들었으니깐...
살도 팔, 다리 골고로 찐게 하니라 복부에만 집중적으로 찌는 바람에 당뇨위험군나오고 중성지방 고위험군이 나오는데 크게 한 몫했어..ㅠㅠ
근데 나이가 있으니깐 운동을 해도 예전만큼 성과가 있는게 아니라서 어쩌지 하다가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다이어트 약 먹고 식이 조절하면서 체중 감량하는걸 보고, 나도 먹기 시작했어
다들 내과에 가서 의사샘들과 상담하면서 약을 먹고 있더라고.
일단 인터넷이나 홈쇼핑에서 파는 과연 의학적인 검증이 거친 것들인지 의심하게 만드는걸 먹은게 아니라
비만클리닉을 하는 내과에 가서 의사샘과 상담후에 나에게 맞는 약으로 처방 받았어
병원마다 의사마다 스타일이 다르다고 하는데 일단 분류해보면
식욕억제제
지방분해제
지방흡수억제제
-가 있고, 기타 부수적으로 이뇨제, 변비약, 간장제, 고지혈증약 등이 있더라고
일단 나덬은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급 살이 찐거였고, 그정도 식욕은 내가 의지로 조절 할 수 있어서
식욕억제제는 안 먹었어. 이 약은 우울증과 감정기복이 심하게 올 수 있어서 일할 때 힘들까봐 그런것도 있고해서
지방흡수억제제는 먹는 분 봤는데 기름기 있는 음식 먹기 전에 먹는데 계속 기름똥이 흘러서 패드를 차고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
그걸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얘도 패스
나는 운동을 메인으로 하고 약을 보조로 할거라서 지방분해제만 처방 받았어.
일단 다이어트 약을 처음 먹는거라, 그 병원에서 쓰는 가장 난이도가 무난한 약을 처방 받은것 같긴해. 약마다 강도가 있으니깐.
하루3끼 먹는 약이고, 처음엔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는 소염진통제도 같이 넣어줬는데 소염진통제는 장기간 먹으면 위에 무리가 와서 뺏어
아침, 점심 저녁으로 약 먹고 저녁마다 걷기 한시간~한시간 반 했는데 이럴수가 한달만에 5kg이 빠졌다.
특히 나를 가장 심란하게 만들었던 복부가 ㅠㅠㅠㅠ 눈에 띄가 줄어들었어. 물론 지금도 상당히 나와 있긴 하지만
주위 사람들도 놀랄 정도로 복부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복부둘레가 배꼽기준으로 90cm가 상당히 넘었는데
지금은 89cm가 되었어. 건강검진상 정상cm가 여성은 85cm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공복혈당도 점점 정상수치로 떨어지고 있었고.
ㅠㅠ 아 감격
그리고 살쪄서 작년 여름에 입지 못했던 옷들도 하나 둘씩 입을 수 있기 시작해서 더 감격 ㅠㅠ
일다 여기까지 살 뺀 후기 쓰고, 이제부턴 약을 먹고 생긴 변화들을 쓸께
다이어트 약 자체가 쎄. 나는 무난한거 2알 먹고 있지만 약 자체가 쎄기 때문에 처음 먹는 2주 동안은 손떨리고 심장 두근거림이 있었어
그리고 지방이 분해되면서 열감이 느껴지기도 했고, 지방이 많이 있는 복부는 후끈거리는 느낌도 있었어.
2주정도 지나서 어느정도 몸도 익숙해지니깐 이번엔 간이 피곤해서 잠이 쏟아지더라고. 그런데 또 잠은 깊게 자는 것도 아니고, 자다가 깨고 해서
초반 2주정도는 생활패턴의 변화로 힘들긴 했어.
그리고 내가 먹는 지방분해제 안에 소량의 식욕억제제가 있어서 약간 감정 기복이 있긴 했는데 그 양이 작아서 그정도는 내가 컨트롤 할수 있었어
식단은 나는 특별히 변화를 준건 없었어. 밥 양을 줄인것도 아니고, 제한을 하지 않았어.
내가 변화시킨건 두가지인데 하나는 오래 천천히 씹어 먹는것. 항상 밥 먹을때마다 의식해서 20~30번씩 씹어 먹는걸 계속 하고 있고,
몇시 이후부터는 안 먹는다-를 정확히 지키려고 하고 있어. 일단 나는 저녁 8시 이후부터는 안먹다는다고 정해놔서 저녁도 7시~7시 30분 안으로 끝내고
바로 양치질 한 후에 운동나가기 30분전에 약 먹고 운동 나가고 있어.
그리고 아침엔 꼭 바나나나 삶은 달걀 먹어서 허기짐을 없애려고 하고 있고. 아침을 안 먹으면 저녁에 급 배가 더 고파져서 많이 먹게 된다고 하더라고
내 생활패턴이 그렇다는걸 알게 되어서 되도록이면 아침엔 공복감을 없애려고 포만감을 주는 단백질 음식 간단히 먹고 점심은 일반 식단으로 평소 양대로 먹고
대신 저녁 양을 좀 줄이게 되었지. 저녁은 내가 저녁을 먹고 후식을 먹을 계획이면 평소보다 저녁을 반정도 덜 먹고 후식으로 과일을 먹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도 8시 전에 다 섭취 끝낸 후에 8시부터는 안먹고, 운동나가기 30분전에 약 먹고 운동나가고
이렇게 생활습관을 전반적으로 다 고치고 있고, 습관이 될때까지 의식하면서 밥먹고 있어.
그러면서 좋은게 오래 씹고, 천천히 먹으니깐 소화도 잘되고 위에 부담도 없어져서 좋더라고.
포만감도 더 생겨서 식탐도 좀 줄어들었고.
약에 의존하지 않고 약은 언제까지나 보조제로 사용하고, 운동하는 습관과 잘못된 식습관+생활습관을 내가 천천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범위로 잡고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하려고 하고 있어
약도 갑자기 먹다가 급하게 끊으면 반작용으로 식욕이 더 폭발할 수 있어서, 목표까지 이루어지면 천천히 약을 먹는 횟수를 조절하면서 끊으려고 계획하고 있어.
그리고 지금부터 약에 대해 더 보충하자면
약은 비급여야. 그래서 처방전+한달치까지 대략 5만원 이상 들었어.
이건 의사와 약사를 잘 만나야 하는게 약의 성분이랑 내가 어떤 체질이고 어떤 계획으로 먹으려고 하는지 꼼꼼하게 봐주는 의사샘을 만나는게 가장 좋더라고
왜냐면 대충 약처방전만 주는 의사들도 많아서 ㅠㅠ 약의 강도가 어떤지 알려주지 않고 가장 쎈거 먼저 주는 의사들도 많아...
약 먹고 난 후 증상이랑 어떡게 복용하는게 효과적인지, 주의사항 안내서를 주는 병원도 있는데 설명 없이 그냥 약처방전만 주는 곳도 많아서. 하..ㅠㅠ
그리고 약성분을 꼼꼼히 설명해주는 약사샘도 잘 만나서 의사샘이 말 안해주는 것도 보충으로 더 말해주고, 단골되어서 좀 갂아 주기고 하고
약이 비급여다 보니깐 약값이 상당해서 좋은 약사샘을 만나는것도 중요하더라고.
그리고 변비약은 일단 마그밀과 무타실(혹은 아기오과립)이 제일 좋아. 일단 장에 무리를 안가게 해서 장기간 복용해도 몸에 무리가 안가
이 변비약이 생각보다 왜 중요하냐면 변비약도 약의 작용에 따라 장기간 복용하면 안되는 약들이 있거든
장에 있는 수분을 전부 끌여들여서 사용하는 변비약들은 강도가 쎄서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안 좋아. 내성이 생긴다는게 이런 작용하는 약들.
몸의 수분을 쓰지 않고 내가 섭취한 수분을 사용하는게 마그밀과 무타실(혹은 아기오과립). 이 약들은 복용후 물을 많이 마시는게 좋아, 그래야 효과 있음
내 몸의 수분을 사용하지 않고 같이 마신 수분을 사용해서 장에 무리를 주지 않거든. 특히 무타실(혹은 아기오과립)은 식이섬유제제라 괜찮아.
변비약을 처방해주는 의사중에 이런 작용을 알고 안전한 약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어서.
그리고 변비약 성분에 알로에가 들어 있으면 알로에도 가급적이면 피하는것도 좋고. 알로에 성분의 변비약은 장을 검게 물들이는데 몸에 해로운건 아니지만
장이 검게 물들면 대장내시경할 때 검게 물든 부분 때문에 진짜 문제가 있는 것이 가려져서 안보이거나 경계가 불명확하거나해서 피하는거 추천
노련한 의사들은 알로에성분의 변비약인걸 알아서 나중에 환자한테 한번 확인하긴 하는데, 쨌든 장기가 물들어 있음 진짜 병에 걸렸을 때 정확하게 구분하기가 힘들수
있으니깐 비추.
그리고 약 자체가 쎄서 간장제를 주는 의사들도 있고 고도비만일 경우 고지혈증약을 주기도 하더라고. 그런데 약을 많이 먹으면 위에 부담 되니깐
위에 부담 덜어주는 약도 또 추가가 되어서 다이어트약 하나 먹는데 부수적으로 먹는 약이 늘어나서 많이 먹는 사람들도 봤고,
식욕억제제도 약마다 강도가 다른데 무작정 환자 컨디션 확인 안하고 쎈거만 주고 설명도 제대로 안해서 고생했던 사람도 봤고
그러니깐 좋은 의사+약사를 못 만나면 내가 발품 팔아가며 알아봐야 하는 수고가 생기더라고 크흑
다행히 나는 신생병원에서 처방 받아서 환자를 유치 해야 하는지 아님 원장님 자체가 워낙 이 일을 전문으로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상담도 잘 해주었고 단골로 가는 약국도 있어서 약사님이 약 성분도 잘 알려주고, 약값도 할인해주시기도 했어
그러니깐 혹시 이 후기 읽고 내과 상담 받으려고 하는 덬들 있으면 이병원 저병원 다니면서 상담 잘 해보고 약국도 비급여라 여러군데에서 지어보면서
가격 비교해봐. 요즘은 약국이 환자 유치를 위해 약 성분 잘 설명해주는 약사님들이 많아서 발품 팔다보면 좋은 병원, 약국 찾을 수 있을꺼야
그리고 약은 어디까지만 보조 수단이지 메인은 아니니깐 약에만 의존하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