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릴 때부터 불편함이 심했는데 뭐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그냥저냥 살면서 지냈어.
2-3년 전에 많이 알아보고 한번 수술해야지 날 잡았었는데, 일정상 못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그 사이에 더 많~이 불편해지고 주변 피부가 쓸려서 상처도 많이 나는 일이 생겼어. 그렇게 되니 이번에는 정말 해야겠다! 싶어서 전에 찾아갔던 그 병원에 다시 내원해서 상담하고 오늘로 날을 잡았어.
(확실히 2년 전보다 더 많이 안좋아져 있더라구. 마음 먹었다면 빨리 하는 것을 추천…🥲)
수술 고민하는 사람들이 글을 볼 것 같아서 남기자면 생각보다 더 적나라(?)한 수술인 것 같아. 똑같은 신체라고는 하지만… 부위가 부위다보니 나는 상담 받을 때 자세도 사진 찍는 것도 불편했고, 수술 들어갈 때도 그 밝은 수술방에서 (마취 들어가기 전까지) 너무너무 부끄럽고 힘들었었어.
내가 내 돈 내고 이렇게 힘들어야 한다니! 왜 하필 나야! 이런 생각도 들 정도 ㅋㅋㅋ 나는 그래서 여자 의사 선생님한테 잘 찾아간 것 같아.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자 선생님한테는 절대… 못받았을듯…
수술 들어가기 전에 선생님 만나서 사진 보면서 디자인 얘기 듣고 어떻게 나아지는지, 수술에 따른 위험성 설명 듣고 사인 하고… 나는 하의는 갈아입었지만 상의는 그냥 내가 입고 간 그대로 입고 수술이 가능했어.
수술 자체는 길지 않았어. 수술 들어가기 전에 면도 해주셨고 이 때 제발 당장 기절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긴장하지 말라 힘 빼시라고 상냥히 말해주셨지만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요… 수술은 1시간 정도였고 나는 수면마취 얕게 잠깐(소아용 용량이라고 하셨던 것 같아)하고 수술 중간에 깨는 방식이었고, 의식은 중간에 깨더라도 수술 부위에 국소마취는 당연히 진행되었어. 마취는 잘 되었고 중간에 깼을 땐 엄청엄청엄청엄청 아프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 비몽사몽한데 아프니까 더 아픈 느낌? 너무 아프고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는데 조금 지나고 나니까 괜찮았어. 레이저랑 꿰매는 게 느껴는 지지만 아프지는 않은 마취의 힘…
회복실로 옮겨서 수액 맞으면서 또 한 시간 정도 쉬었고 의사 선생님 보면서 전후 사진 같이 보고 약 타서 집에 왔다. 후 사진 보여주실 때 부은 상태여서 징그러울 수 있다고 하셨지만 그 전에 비하면 이미 매우 양호한 나의 그곳 모습에 만족스러웠어.
가격은 소음순만 하면 150정도였고 나는 위쪽 음핵 부분 주름도 같이 해서 총 200 초반을 냈어. 이건 거의 선택사항인 것 같은데 나는 전체적으로 모양 변이(?)가 심한 편이라 하는 김에 같이 하고 싶었어.
퇴원하고는 어 괜찮은데? 싶었지만 2-3시간 지나고 나니까 알싸하게 아프기 시작…! 첫날 둘째날 많이 아프다고 고지 받았는데, 지금 수술한지 한 4-5시간 정도 되었구 못참을 정도는 아니지만 꽤나 아프다! 정확한 건 지나봐야 알겠지만 수술 다음날까지는 쉬어야 할 것 같아. 통증은 첫날이 가장 아프고 확 좋아진다고 하는데, 5일까지는 개인차에 따라 있을 수 있다고 하네.
병원에서 거즈랑 얼음팩을 대주셨는데 화장실에 가게 되면 갈면 돼. 생각보다 피가 나서 당황했지만 거즈로 지혈하고 다시 대고 새로운 얼음팩으로 교체했다. 일주일 뒤에 실밥 제거하러 가야 해! 그 때까지는 묻는 정도의 출혈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 처음 화장실에 갔는데 뭔가 정말 피…여서 생리하는 것 같아서 신기했어.
수술까지 고려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뭐 “이쁜” 모양 이런 니즈보다는 생활하면서의 불편함이 너무 커서 진행하게 됐는데, 일단은 후회 없고 생각보다 후련함이 큰 것 같아.
가격도 꽤 비싸고 나는 내가 필요하다는 걸 아주 확고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진행하면서도 여러가지(?) 감정에 휩싸였기 때문에… 모양이든 불편함이든 본인이 확실히 필요성을 느낀다면 정말 진행할만 하지만 누군가의 말이나 어떤 매체 때문에 하려고 한다면 신중히 생각해보면 좋겠어!
일단 쓰다보니 조금 고통을 잊게 되어서 좋네. 잘 아물었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