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동안 토익 공부 하나도 안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8월부터 처음 공부하기 시작하는데, 이왕 시작하는거 빡세게 하고 싶어서 모 유명학원에 등록했다..
오늘 이틀째였지..그런데 첫날부터 아 이거 아닌거 같은데..싶었는데 오늘 숙제하려니까 진짜 단단히 잘못된거 같아ㅋㅋㅋㅋ
난 원래부터 학원 시스템이 너무 안맞았어..핑계가 아니라 진심 성실히 공부하고 성적도 좋던 초딩때부터 그랬음ㅠㅠ
옛날에 아발론 이딴데 다닐때도 존나 적응 못함.
수학학원도 나는 일방적으로 강의 듣는 시간엔 멀뚱히 있다가 수업 끝나고 나 혼자 남아서 선생님한테 모르는 문제 질문하면서 거의 과외처럼 했음.
그리고 내가 원체 태만하긴 하지만 그래도 느리게라도 내가 모르는거 차근차근 정리해가는 방식을 좋아해. 나름 양보단 질을 따지는 성향이야...
10시간 주입식 교육 받는 것보다 1시간 자습하는게 더 의미있다고 생각해. 실제 효과와 상관없이 그냥 그게 더 내 마음이 편해.
근데 학원은 자꾸 뭐 풀어오라는 것만 시키잖아?그것도 존나 많이..
그러면 나는 차마 시간을 더 투자할 생각은 못하고 그냥 똑같은 시간 내에 문제 풀기에만 급급하고 내가 모르는거 '공부'할 시간은 줄여버리는거야..
이틀 전까지만 해도 나는 빡센 학원 가면 내가 빡세게 공부할거라는 헛된 믿음을 가졌던거지.
심지어 나는 그동안 수능 이후로 영어 공부 따로 안했어서 일단 까먹었던 단어랑 문법부터 되살렸어야 하는데 그것도 미리 안하고 걍 다 모르는 것 투성이인 상태에서 갑자기 문제만 존나 풀라고 하니까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
예를 들어 어휘문제는 나는 어차피 다 거의다 몰라. 그러면 일단 토익단어부터 외우고 나서 문제 풀기를 시작하고 싶어.
일단 풀고 틀린 문제 하나하나 손으로 정리하는거 너무 시간낭비잖아 잘 정리된 보카책이 있는데 그걸로 일단 외우고 문제 풀어서 소수의 틀린 문제만 다시 정리하면 되잖아.
근데 그런거 할 시간이 없어 난 게으른데 자꾸 문제 먼저 풀라고 하니까..
더 후회되는건 스터디까지 등록해서 커리큘럼 무시하고 나혼자 내 진도대로 공부할 수도 없다는거...숙제검사하고 숙제 안하면 벌금 내야 하니까 다 몰라도 일단 문제부터 풀어야돼
아 내가 왜그랬지..
스터디 뺄 수도 없어 이미 돈 걷었어..아 시발 내돈
차라리 레벨 낮은 반으로 등록할 걸..난 그냥 제일 많이 듣는 레벨 선택했거든ㅠㅠ그럴거면 미리 준비좀 했어야 되는데 안했지..걍 일단 돈내면 돈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할 줄 알았다 아직도 날 그렇게 몰라
차라리 숙제가 각자 부족한 부분 정리해오기. 이런거였으면 좋겠어.
맨날 어차피 모르는 문제 존나 풀고 복습 안하고 다음날 또 문제만 급하게 풀고 그러면 뭐하나
나는 문제 푸는 스킬이 아니라 지식부터 채워야 하는데
아 아무 생각없이 걍 아빠카드 긁은 내가 원망스러워 돈아까워 어차피 공부 제대로 안할거 등록이나 하지 말지
학원 안다녀본지 오래돼서 내가 너무 근자감에 차있었어ㅋㅋ
엄격하게 관리해주는걸 원하긴 하지만 이러다간 겉으로만 열심히 하고 있는 척 하느라 실제로 필요한 공부는 못할 것 같아서 너무 후회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