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김 나는 설명충이기 때문.
1n년전에 사랑니를 뽑기 시작했음.
충치들을 하나둘씩 치료하면서 사랑니가 나오려고 시동걸고 있다는걸 알게 된 후 다니던 동네 치과에서 뽑으려 했으나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아랫니쪽은 양쪽다 신경이 너무 가까이에 있고 이가 이상하게 자라고 있어서 큰 병원에서 뽑아야 된다고 하여
다니던 학교 대학병원 갔는데 그때는 우리 학교 병원이 시설이 진짜 구려서... 선생님이 보더니 이건 구강외과가 있는 큰병원에 가야 한다고
병원 몇개를 추천해줬음.
그중 2호선 라인에 있는 모 대학병원이 다니던 학교랑 가까워서 가게 됨.
진료하기까지도 오래 걸리고 발치 예약 잡는것도 시간 진짜 오래 걸림.
그리고 오른쪽 아래 사랑니를 발치하게 됐는데, 하기전에 수술동의서에 싸인을 해야함. 기억에 남는건 0.2퍼의 확률로 신경마비의 위험이 있으며 어쩌고 저쩌고 써있던거..ㅋㅋ
그렇다고 안 뽑을 수 없어서 뽑음. 선생님은 교수님으로 추정이 됐는데, 성질이 아주 고약했음.
내 이가 겁나 빼기 힘들었는데 드릴같은거로 쪼개놓고 안 빠지니까 계속 씨발 씨발 거려서 너무 무서웠음..ㅠㅠ
어쨌든 결국 빼고 항생제 같은거 주사실 같은데서 맞고 수업들으러 학교 감
마취가 수업 중간에 풀렸는데 너무 아파서 수업 들으면서 눈물이 또르륵 또르륵 흐름. ㅋㅋㅋㅋㅋ
얼음찜질을 안 해줘서 그런가 둘리만큼 볼이 부었다는거 빼고는 회복은 빨랐음..
그리고 2년 정도 후에 왼쪽 사랑니가 올라오면서 자꾸 음식이 끼고 냄새 나서 이것도 빼야겠다 싶어서
또 같은 대학병원에 감. 이번에는 수술해주는 사람이 교수님이 아니라 레지던트 같았음.. 왜냐면 엄청 피부가 하얗고 좋고 어렸기때문임..
발치하는 날 또 수술동의서를 썼고, 레지던트 분은 교수님과는 다르게 엄청 친절했음.
왼쪽 아랫 사랑니 뽑는데 역시 이쪽도 지랄맞게 안 빠졌는데, 빼면서 내가 힘들어하니까 엄청 자상하게 힘들죠~ 괜찮아요 조금만 참읍시다! 이럼ㅋㅋ
본인도 생각보다 이가 잘 안 뽑혀나와서 당황한거 같았는데 씨발 씨발 거리는 교수님과는 다르게 입가에 침 흐르면 닦아주고 그럼. 감동함 ㅋㅋ
이 다 뽑고 주의사항 들을때도 엄청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기분 좋았음 (얼굴이 잘 생기기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취해본 사람들이면 다 알겠지만 마취가 안풀리면 그냥 그 부위가 그냥 지우개? 고무같은게 된 느낌임.
뭐가 흘러도 모르구 묻어도 모름. 집 가서 약먹고 죽먹고 났는데도 마취가 안 풀려서 이번엔 이상하네~ 하고 낮잠 자고 일어났는데도
왼쪽 아래 입술이랑 그 아래와 왼쪽 아래 송곳니 근처에 감각이 없음. 그래서 조금 불안했지만 그날은 그냥 피곤해서 잠.
그다음날 아침에도 그 상태 그대로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02퍼의 신경마비가 바로 나라니..... 이렇게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나..
그치만 일단 할일을 하자.. 이 상태였던거 같음
그다음에 병원 언제 갔더라 다다음날 갔나? 넘 오래 돼서 기억도 안 나는데 하여간 가서 나 신경마비 된거 같고 왼쪽 아래 입가에 아무 감각이 없다! 감각이 안 돌아온다!
했더니 레지던트도 표정이 사색이 됨. 지금 같았으면 아마 개지랄을 떨었을거 같은데 그때는 어리기도 했고 그래서 별 소리 안 했던거 같음.
레지던트가 물리치료를 해주겠다, 이러고 약도 다른거 처방해주겠다. 해서 ㅇㅇ 알겠음 하고 물리치료 받고...(남들 다 치과치료 받는데 누워서 입가에 그 물리치료 기계 붙이고 꿀잠잠) 집에 가는길에 약 처방한거 약국에서 계산하는데 시발 존나 비싼거임. 3일친데 25000원 정도? ㅋㅋㅋㅋ 알고 보니 비보험인 약이었음ㅋㅋㅋ
그리고 집에 와서 그 약을 먹었는데 한 10분 지나니까 머리가 미친듯이 몽롱하더니 어지러워서 잠을 안자고는 버틸수가 없어서 침대에 급 쓰러져서 6시간 자고 일어남..
뭔가 나랑 안 맞는거 같았음. 그래도 그 다음날에도 먹고 쭉 다 먹음... 비싼 약이라서 그냥 먹었던 기억임. 첫날 이후로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음..
암튼 그래도 무슨 약인지는 알아야겠어서 찾아보니 구강 쪽 신경에 이상이 있는 희귀병 환자들이 먹는 약이라고...
병원에 가는날 레지던트가 감각이 좀 돌아왔냐고 해서 아니 감각도 별로 안 돌아왔고 딴게 문제가 아니라 그 처방해준 약 대체 뭐냐고 그거 먹으니까 너무너무 몽롱해졌다고 했더니 하는 말이 진짜요??? 이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바!
거기에 내가 비보험이라고 약도 너무 비쌌다고 했더니 아 그래요??? 비보험이었나요? 죄송합니다. 이제부터 그 약 뺄게요.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착하고 다정하기만 하면 다냐고..!
그날도 물리치료 받고 집에 오고 그 이후로 1주일에 1번 정도씩 한 4주? 물리치료 받음,,
물리치료의 힘인지, 시간의 힘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감각은 한 90퍼 정도는 돌아온거 같음.
분명한건 완벽하게 돌아온건 아님 ㅋㅋ 약간의 고무같은 느낌? 찌릿거리는 느낌은 있음..
사랑니 아직 안 뽑았는데 신경이 너무 가까이에 있는 경우, 경험 많은 선생님한테 뽑으라고 하고 싶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