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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무수면 무마취 대장내시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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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3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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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란 덬... 그동안 눈팅족이었지만 경험 공유해보고 싶어서 한번 써봐.


대! 장! 내! 시! 경! 


보통 검사시작을 나이가 한 중년부터 시작하곤 하지만 우리집안의 경우


아빠도! 삼촌도! 고모도! 빠짐없이 대장내시경에서 용종 여러개가 발생한 사건 때문에

(용종은 가족력이 크게 좌우한다고 함)


20대의 꽃다운 나이로 대장내시경을 마치고 오는 길이야!



아빠가 미리 대장비우는 약을 받아왔는데 전날 점심부터 금식한다음 다음날 새벽에


한번 먹고 오전 아홉시쯤에 한번 먹고 포풍설사를 해서 장을 비우고 예약한 병원으로 ㄱㄱ했엉!


그동안 내시경 후기에서 본거랑은 다르게 이 과정은 별로 힘든거 없었어. 약도 레몬맛이라서


나름 잘 넘어갔고, 설사나오는 것두 평소에 설사 터질때처럼 배아파서 죽을것같은 설사가 아니라


"아, 약기운으로 이제 나오려는구나" 정도로 참을만한 정도?



여튼 병원으로 가서 예약증 내밀고 접수를 하는데, 난 검사비를 엄마한테 미리 입금받고 갔거든.


예약받는곳에 간호사쌤이 뭐 약은 잘 먹었냐, 마지막에 물만 나온거 맞냐 같은거 확인하고 물어보더라


"수면으로 하실건가요?"


그동안 본 후기들에서 수면의 편리함을 익히 들어 알고있었기에 수면으로 할려다가


"수면비용은 얼만가요?" 라고 한번 물어본게 화근이 된거지.


6만원 정도였어! 


으읔... 아직 취업전인 나에게 있어서 6만원이라는 꽁돈은 넘어가기 힘든 유혹이었던것!

(엄마는 당근 수면비용까지 입금)


그래서 용감하게 무수면을 할거라고 선언을 해버린거야!


접수하시는분 토끼눈이 되어서 


"많이 불편할 수도 있는데 괜찮은신가요?" 라고 물어보더라 ㄷㄷㄷ


순간 두렵기는 했지만 6만원의 유혹이 더 컸어 ㅠㅠ


옆 접수처나 내 앞뒤로 접수한 사람은 다 수면이었더라 흐...



여튼 비수면 신청하고 옷을 갈아입으러 갔어.


위에는 보통 병원 건강검진할때 입는 평범한 상의지만


하의는 똥꼬 부분이 뚫려있고 찍찍이로 검사 전에는 덮어두는 바지였더.


내시경을 한다는게 실감이 났지.



검사 시작시간까지 약 20분의 여유가 남았는데 너무너무 불안해서 폰으로


대장내시견 비수면만 네이버에 미친듯이 검색해서 본것 같아.


괜찮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미친 듯이 아프다는 후기도 있어서 내 불안감은 무럭무럭 피어올랐지.



드디어 검사 시간이 되고 내 이름이 호명된 후 간호사가 내 팔을 잡고 긴 복도를 지나 내시경실까지 들어갔어.


여의사를 바랬지만 남자의사! 급 현실! ㅠㅠ



네이버에서 대장내시경 찾아서 들어가본 사진이 바로 이거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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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건 좀 챙피함 넘치는 자세 ㅠ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나는 저 자세는 아니었고 옆에 간호사 분이 먼저 똑바로 누우라고 한 뒤에


한쪽 다리만 구부린 자세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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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세!  게다가 내시경 삽입되자마자 간호사느님이 위에 담요같은걸 덮어서 시야 차단!


다른곳도 이 자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내시경 받을 때 자세때문에 창피한건 없어서 다행!




일단 생각보다 삽입될때는 윤활유 같은걸 많이 발라서 그런지 안아팠어.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 



사람 대장이 이렇게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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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림의 '구불창자' 구간이 1차 고비!


내가 딱 느끼기에도 저 구부러진 곳으로 내시경이 안넘어가고 창자를 찌르는 고통이


생생하게 느껴진거야 ㅠㅠ 그렇게까지 아프진 않았지만 태어나서 처음 겪는 유형의 고통이라서


표정은 일그러지고 배에 힘은 잔뜩 들어간거지.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간호사님의



"아직 시작도 안했어요!" 



소리에 맨탈은 무너지기 시작했지 ㅠㅠ



여기서 3~4번 정도 시도한것 같아. 간호사는 힘빼라는 소리 무한반복.


담당의사는 '내시경에 몸을 맡겨야 합니다' 소리 무한반복!


아니 아파죽겠는데 내시경에 몸을 맡기긴 무슨! 


근데 신기한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그런지 같은 종류의 통증에 서서히 익숙해져갈 무렵


배에 살짝 힘이 빠지는 타이밍에 기습공격으로 내시경 밀어넣기로 저 부분 통과!



통과한후 한동안은 별 고통 없이 직선 코스를 지나가면서 찰칵찰칵 내시경 사진을 찍는 소리가 들렸어.


나는 차마 내 몸속을 보기가 그래서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지.



여튼 무난한 구간이 끝나고 그다음은 그림으로 딱 봐도 힘들어보이는 '가로창자' 구간!!!!!


여기서는 내시경이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선지 펌프로 대장 속에 공기를 마구 집어넣더라.


그리고 잠시뒤 의사가 '뱃가죽이 등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배를 집어넣으세요' 하는거야.


그말과 동시에 힘차게 내 배를 누르는 간호사!!!



당연히 난 극한의 공포감에 배에 힘이 빡! 들어갔지. 당연히 내시경은 진입 불가!!!



하지만 이제와서 '못하겠어요 으앙 ㅠㅠ' 할수도 없는 거잖아....



의사 : '자 다시 한번 시도해 봅시다. 배를 최대한 집어넣으세요'


간호사 : '배를 약간 강하게 누를 거에요 힘 빼세요'



콤비네이션에 정신이 멍해져서 배에 힘을 빼니깐 의외로 쉽게 내시경이 통과하더라.



다행스럽게도 저거 통과한 후에는 아픈 구간이 없었어. 저 그림의 '오름창자' 구간까지


집입했는지는 모르겠어. 그뒤로 아픈 구간이 없었으니 저기까지는 안 갔을 수도 있고


저기는 안아프게 통과한 걸수도 있는데 안물어봐서 모르겠어 ㅎ....



여튼 또 여기저기 사진 찍고 내시경을 서서히 뽑아내는데, 다행스럽게도 뽑는건 하나도 안 아팠어.



끝난후 간호사의 '잠시 누워있다가 가실래요?' 소리에 고개 절래절래! 한다음 바로 검사실을 나왔지.



내시경이 휘저었던 부위가 약간 저리긴 했지만 그리 아프진 않았어.



그다음에 진료실로 들어가서 의사랑 같이 사진을 보면서 '당신의 대장은 깨끗합니다'


라는 희소식을 듣고 바로 병원을 나섰지.



끝난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1. 내시경이 구부러진 곳을 통과할때 아프다. 근데 평소에 못 느껴본 고통이라 그렇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아픈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 들은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처럼 힘 빼고 있었으면 별로 안아팠을것 같아. 괜히 아플거라는 강박관념땜에

   힘만 빡 주고 있었으니 더 아팠던듯 ㅠㅠ



2. 여튼 비수면하고 6만원 굳은거 개이득!




그럼 대장내시경 받을일 있는 덬들은 참고하길 바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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