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이야.
같은 반이 된 적은 없는데 어쩌다 보니 관심사가 비슷하단 걸 알게 돼서 친구가 됐던 것 같아.
그 관심사 말고는 겹치는 게 하나도 없어서 내 친구들한테 걔랑 친구야~ 이러면 진짜?? 니가 걔랑 알아?? 이런 반응이었음
대학을 각자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됨.
따로 만난 적은 없지만 SNS로 연락 주고받았고 가끔 선물같은 것도 서로 보내고 그랬음.
걔가 연락 주고받던 SNS 안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 끊어졌던 것 같음.
몇주 전에 내 메일로 갑자기 걔한테서 메일이 왔어.
옛날 메일 찾을 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그 계정으로 들어왔는데 나랑 메일 주고받던 게 남아 있어서 혹시 이 메일주소 아직도 쓰나 싶어서 보내봤다고.
나도 반가운 마음에 답장 보냈고 그렇게 몇번 메일을 주고받음.
그런데 약간 쎄한게 몇가지 있음.
번호 붙여서 적다보니 또 그렇게 정리하기엔 별것 아닌것 같아서 다시 지웠는데,
결정타는 내가 싫어하는 무리들의 용어(더쿠에서 언급 금지된 그들의...)를 쓴다는 거였음.
메일에 그런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어서 깜짝 놀랐음. 일상적인 일들을 말하는데 그냥 그 단어를 사용해서 일상적인 일을 말함.
원래는 읽으면 바로 답장을 썼는데 지난주에 그 메일 읽고 답장을 안 보내고 있음.
나는 그런 말을 슼방에 올라오던 캡쳐본 같은데서만 봐 와서 그렇게 실제로 나를 향한 말에 쓰인 건 처음 본거라 너무 당황스러웠음.
딱히 겹치는 친구도 없고, 사는 지역도 한참 멀어서 내가 다시 이렇게 메일 안 보내서 연이 끊어져도 큰 문제는 없긴 한데,
걔가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내가 그냥 이렇게 연을 끊는다는 건 내가 너무 편협한 사고를 가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후기방 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싶어 글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