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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전화일본어 8개월째 수강중인 후기이자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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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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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후기이자 중기이냐면 여태까지의 수업에 대한 리뷰이면서도 아직 한참 더 들어야 하기 때문에! ㅎㅎ


나덬은 N2 청해 만점 독해 만점으로 붙었으나 회화가 전혀 되지 않아서ㅠㅠ

학원에서 여럿이서 하는건 어쩐지 듣기 싫기도했고,

여태까지의 전적으로는 학원 가기 귀찮다고 등록해놓고 안 갈게 뻔하기에

걸려오면 피할 수 없는 전화일본어를 선택했어.

처음에 두 업체에서 레벨테스트를 받아봤는데, 결과적으로는 테스트해준 센세가 좀 더 친절했던 업체를 선택.

테스트 결과도 단어, 유창성, 문법 뭐 이런 식으로 나뉘어서 점수를 체크해주더라구.

뭐..... 전부다 100점 만점에 10점대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정말.....

안녕하세요 ㅇㅇㅇ이라고합니다 저는 대학생입니다

까지만 말하고 침묵이었음.

일부러 인삿말, 감사표현 이런거 배우는 완전 생기초단계부터 시작했는데

전화일본어라는게 물론 가르치는 사람 스타일 따라서 다르지만

내가 8개월째 수업받고 있는 센세는 수업 전 대화 / 수업 / 수업 후 follow up 대화로 진행하시거든.

수업이야 제일 첫 단계부터 시작했으니까 그냥 교재 읽으면 되는데,

수업 전 대화랑 수업 후 대화가 진짜 개암전이었음.

예를 들어, 수업 전에 '지난 주 주말은 무엇을 하며 보냈나요?' 하고 물어보시면 '책을 읽었어요'

'무슨 책인가요?' 

'추...추리소설이요' 

'어떤 내용의 소설인가요?'

..........여기서부터 침묵.

센세는 내가 얘기할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주시는데,

나는 뭐라고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으니까 등에서 식은땀 나고.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거면 서로 표정 봐가면서 어찌저찌 손짓발짓 이어나갈 수 있겠지만

전화는 그게 아니라 그냥 딱 대화만 하는거잖아.

그러니까 내가 뭔가를 말해야만 하는데 그게 입 밖으로는 안 나옴.

이 패턴이.... 전화일본어 시작하고 거의 두 달동안 지속됐음.

그래서 수업 전에는 너무 긴장되고 하기 싫어서 매번 체할 정도.

하루 10분 수업이고 일주일에 두 번이었는데도 너무너무 힘들었어.


아, 센세라는 말에 거부감 가지는 사람 있을까봐 미리 덧붙이자면

일본에 거주중인 일본분이셔서 그냥 센세라고 표현함.

한국에서 일본어 강사도 하셨고, 일본 Y대에서 교육학 전공하셔서 친절하시고 잘 가르쳐주심.

한국어도 잘 하셔서 내가 진짜 깝깝해서 한국어로 뱉으면 바로 일본어로 알려주실 수 있는 정도야 ㅋㅋㅋㅋㅋ


작년 6월에 시작했고, 8월이 거의 끝나갈 무렵까지도 비슷한 정도라서 너무 힘들었는데

분위기가 좀 달라지는 계기가 생겼음.

일본 워킹홀리데이에 붙어버림;;;;;

심지어 그걸 확인한게 일본여행중이었는데

파스모 개찰구에 찍었더니 뭐 오류나서 역무원한테 문의하래서 갔는데 제대로 설명을 못 하겠는거.

정말.... 이대로면 심각하겠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태도를 바꿨어.

그냥 틀려도 좋으니까 막 얘기하고, 기초문법이라고 제대로 안 봤던것들 다시 한 번씩 복습하고.

그랬더니 조금 대화가 풀리면서 긴장도 덜 하게되고,

긴장을 덜 하니까 수업을 좀 더 잘 받아들이게 되고,

그러다보니까 말하는 실력이 점점 늘어가는게 스스로도 느껴질 정도였음.


그리고 드디어 오늘.

방금 수업하면서 3월에 일본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만 한다, 라는 말을 했더니

ㅇㅇ상은 일본어 회화를 잘 하니까 여행가서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라는 말을 들음!! 

물론 너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되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8개월만에 센세한테 이런 얘기 듣는거 처음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헝헝 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일단 여기까지가 내 후기인데말이지.

나처럼 진짜 한 마디도 제대로 못 하는 왕초보들은 다짜고짜 전화일본어 하지 말고,

한달 정도라도 일단 학원에 가서 말문 먼저 트이는게 좋다고 생각해.

대화에서 비언어적 수단이 차지하는 부분을 절대 무시할 수가 없어.

그걸 일본어 수업 초반에 정말 절절하게 느낌.....

그리고 일본어를 못하면 못 할수록 한국어 잘 하는 일본분한테 들어야지 문제가 없음.

가끔 분문 일본어로 읽고나서 한국어로 해석하다가 막히면 센세가 대신 해석해주시는데

그게 내가 해석하는거보다 훨씬 자연스러움.....ㅎ.....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도 따로 설명없이 바로 아시고,

그래서 나 요즘은 실없는 소리도 엄청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외국어 업체는 레벨테스트 해주니까 그거 꼭 받아보고.

커리큘럼이나 수업 방식은 업체마다 다 달라서 본인에게 맞는거 찾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


아무튼!

전화일본어 시작 전에는 신중한 판단이 중요하다는거.

그리고 아무리 내 자신이 하찮게 ㅠㅠ 느껴질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해보라는거.

나 다음 주에 드디어 고급레벨 교재 들어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제 센세랑 사회문제에 대해 토론해야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수업받는 업체까지는 얘기해줄 수 있으나, 어떤 분과 수업하고 있는지는 비밀이다.

왜냐면 너무 인기가 많아지시면 내가 수업듣기 곤란해짐.

지금도 이미 충분히 그러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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