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덬 진로 고민을 정말 오래 했는데...정말 말 그대로 고민만 하고 해결된 게 없어ㅋㅋㅋ
고등학교 때 내내 A 전공을 목표로 했고 실제로 대학도 나름 A 전공으로 유명한 대학에 들어갔는데
다니면서 현실의 벽하고 부딪히게 되더라고. 실제 생각했던 거랑 다른 공부, 환경, 여건, 한계 등등
그래서 A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는 걸 포기하고 대학 졸업 후에 1년 좀 안되게 다른 교육을 받았어.
그 교육 받은 걸 살려서 B 업계에 취업했는데 하...못 하겠더라고.
그래서 결국 1년 조금 넘게 일하다 관뒀어.
A는 단순히 내 환상하고 달라서 환상이 큰 만큼 실망해서 손을 뗀거라면
B는 진짜 이 악물고 버틸라고 했는데도 못버티고 튕겨나간 거라고 해야하나
(겨우 1년 남짓이 뭘 버틴거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나는 진짜 맨날 울면서 버텼거든...ㅠㅠ)
그러다보니 나이는 이십대 후반에 진입했는데,
내 나이가 뭘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자꾸 마지막 기회? 마지노선처럼 생각되니까 오히려 뭘 시작을 못하겠어.
이번에도 내 선택이 틀리면 그 때는 진짜 모든 게 끝날 것 같은 느낌??
그런 생각이 자꾸 드니까 계속 생각이나 선택을 미루게 되고....
이제는 내가 잘 하는게 뭔지는 커녕 뭘 좋아하는지, 하고 싶어 하는지 조차 모르겠어
나름 성실하게는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항상 뒤돌아 보면 남은 게 없는 것 같아서 슬퍼,
내 주변엔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안풀리거나 기회가 안 생겨서 고민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적어도 스스로 뭘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사람들은 없거든.
주변에 그런 사람들만 있으니까 비교되고 더 우울해지고 그러는 것 같아.
나도 징징거리는 스스로가 이제는 지치는 느낌...
너무 답답해서 후기 방에 하소연을 남기게 되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