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지 5년정도 됐고 본가가 멀어서 거의 전화로만 안부 전하고 있거든
근데 요즘들어 엄마가 나는 멍청하다, 나는 덜떨어져서 이런 것도 못한다 이런식으로 자기비하를 자주 하시더라고..
원래도 부모님 사이에 위계?같은거 보이는 가부장적인 집안에 아빠가 엄마를 많이 무시하셨어. 자식들이 아빠 제발 말좀 예쁘게 하라고 너무 듣기 싫다고 해도 몇십년째 안고쳐짐..ㅋㅋ
그래도 저렇게 대놓고 스스로 자기비하를 하는 성격은 아니셨는데 (늘 당당하고 아빠가 하는 모진 말에 신경 안쓰시려고 노력하셨음) 요즘들어 자주 저런 말씀 하시니까 마음이 안좋다..
자식들이 너무 참기 힘들 때 마다 대놓고 우리는 아빠 별로 안 좋아한다, 오히려 싫다. 지금까지 얻어먹은 은혜가 있어 모시는거지 어렸을 때 얻어맞고 매일 부부싸움 본 거 생각하면 그냥 고려장마냥 내다 버리고싶다. 이런 말까지 하는데 엄마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아빠도 좋아해주라고 하시니 그냥 속이 답답함...
이런 가정이 흔한건지....
그냥 두분 다 빨리 돌아가셔서 정신적 감정적으로 신경 쓸 부모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끔찍한 생각까지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