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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귀신을 피할 방법을 알려달라는 덬에게 조언 하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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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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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방 양식(?)에 맞게 제목을 쓰려다 보니 되게 어거지스러운 제목이 되었는데 그 점 너그럽게 넘어 가 주면 좋겠고 ㅎㅎ


금요일에 야근 빡세게 해고, 주말~월요일(연차)까지 여행 다녀온다고 오늘 후기방 복습을 하다보니 귀신을 피하는 법을 알려달라는 덬이 있었네 (이 글)


무슨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얼치기이긴 하지만, 나름 그 쪽 종사자들과 친분 있고 잠시나마 공부도 했던 (남들 다 열심히 미래를 위해 학교 공부하던 중/고딩시절 이쪽 공부해서 지금 내 인생이 이 모양 이 꼴인가 싶기도 하다만) 사람 입장에서 간단하게 조언 해 줄까 한다.


우선 무엇보다 덬 글을 읽으면서 느낀 건, 이건 귀신도 뭣도 아니고 그냥 덬이 너무 오컬트쪽에 심취해 있다는 점. 특히나 괴담 좋아하고 오컬트 좋아하는 사람 중에 귀가 얇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겪기가 쉬운데, 이러한 경우라면 그냥 그런 쪽 관심 끊고 너무 깊이 생각 안 하다보면 자연스레 나아. 내가 보기엔 덬은 딱 이 케이스임.


특히나 스레딕 ㅋㅋㅋㅋㅋ 여기는 그냥 니챤 아류 사이트에다가 거기 오컬트판은 그냥 주작 + 구라가 점철된 곳이니... 신경을 쓸 '가치'조차 없는 곳. 하다못해 디씨 미갤이나 (이미 한참 전에 존재가 사라져버린) 아햏햏 게시판 무속갤보다도 소설이 많고 영양가 없는 곳이야. 지금도 있는 지는 모르지만 예전에 한 때 무슨 혼자하는 숨바꼭질하다가 인형에게 칼빵을 맞았네, 엘레베이터로 이세계 가는 방법을 실험하다 실제 이세계에 가서 글 쓰고 있네 하는 게 인기글 되는 사이트임 ㅋ 거기 아예 낚시질 하러 가는 오컬트팬들도 있고, 일본 니챤 미스터리판 글 그대로 번역해서 자기 얘기인 척 올리는 애들도 많아. 그냥 덬 말대로 '취미'로 소설 읽듯이 읽으면 재미있지만 의미 둘만한 가치 없는 곳이라는 얘기.


덬이 그렇게 생각하게? 몰리게? 된 건 덬 말을 빌자면 '재수 때문에 몸도 마음도 피폐'한 상황에서 너무 편향된 정보만 받아들이고, 일종의 도피처로서 그 쪽에 천착한 결과라고 생각해. 불안감이 느껴지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는 것 역시 그런 증거고. 재수 때문에 집에서도 나와서 따로 산다고 하는데, 그렇게 마음이 힘들면 집에 다시 들어 가는 것도 생각 해 볼 만 할 것 같다. 집에 들어가는 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다른 마음을 의탁할 것 (종교적 성물이라던가, 어머니 물건이라던가.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것이라면 아무 거나) 갖고 있는 것도 좋아보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그 쪽 정보 원천 끊고, 신경 안 쓰는 거고. 억지로라도 마음 편히먹으려 노력 하시고.



여기까지는 일반론이고, 덬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일단 내가 배운 것에 입각해서 간단히 설명을 해 줄게. 물론 내가 배운 것만이 정답은 아닐거고, 앞서 이야기 했듯이 전문가들처럼 완벽하게 배운 것도 아닌 얼치기니까 디테일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걸 먼저 밝혀두고 이야기를 시작할게.


'꿈 속의 경험이 현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부분적으로 맞음. 하지만 그게 무슨 '꿈 속에서 집이 무너지면 실제로도 그 집은 무너질 것이다'라는 뜬구름 잡는 예지몽 나부랭이 얘기가 아니라, 꿈이란 게 애초에 그 사람의 무의식/억눌린 욕구의 발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 예를 들어 무의식적으로 신경이 쓰이는 사람이 있었는데, 아직 관심이 있다고 인지 할 정도는 아님. 그런데 그 사람이 꿈 속에 나와 나에게 잘 해 주고, 좋은 이미지를 준다면 실제로도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질 수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임.  꿈/무의식이 현실세계에 물리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일단 무속/오컬트 쪽에서도 그다지 인정하지는 않는 편임. 


'글을 읽는 것 만으로 귀신이 붙을 수 있냐?' - 없음. 애초에 '귀신이 붙는다', 다시 말 해 '빙의가 된다 / 귀신 들린다'는 것은 무슨 온라인을 매개로 한다던가 활자를 매개로 한다던가 하는 경우는 없음. 영화/소설 '링'이면 또 모르겠다만. 

애초에 귀건 신이건간에 사람에게 들러붙는 종류의 것은 아니고, 사람에게 들어온다면 기본적으로 영이나 혼인데, 이 중에서 혼은 강신등의 의식을 통해 의식적으로 들어오게 하는 종류니 귀신들린다, 붙는다 하는 건 열에 아홉은 영 얘기. (뭉뚱그려서 귀신이라고 하는 존재를 또 나누면 귀, 신, 영, 혼, 백, 넋 등등 여러 가지로 나누는데 이건 얘기가 길어지니 생략)

그리고 영이 붙는다, 다시 말 해 '빙의'되는 것은 정확히 말해 '영이 들어간다'기 보다는 '씌이'는 거고. '씌이'기 위해서는 (모자를 '쓰기'위해선 쓰는 사람 근처에 모자가 있어야 하듯이) 씌이는 사람 부근에 해당 영이 있어야 함. 고로 글을 읽는다고 '그' 영가가 씌이거나 하는 일은 없음. 그 글이 덬 영혼과 다이렉트로 연결된 이메일이 아닌 한. 

다만, 글을 읽거나 해서 틈이 보이는 (빙의되기 쉬운) 상태가 되어 있다면 '그 글에 실린(?) 귀신'이 아니라 덬 부근에서 맴돌던 영가가 그 틈을 타고 들어 올 수는 있음.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양기가 가득하면 귀신들이 안 온다 - 반쯤만 맞아. 다만 덬이 조금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게, 양기가 곧 색기는 아님. 오히려 '색기'는 음에 가까운 성질. 야한 책/영상 자체는 오히려 음에 가까운 성질을 지니고 있고, 그것을 보면서 흥분하고 욕정을 발산하는 행위가 바로 '양기를 분출'하는 것임. 음(야한 영상) + 양(흥분) 이 조화되면서 음양이 맞아가는 거고. 그런데 덬은 욕정(양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귀신 쫓는다고 야동(음기)를 틀어놨으니... 오히려 역효과면 역효과지 해결이 될 리가...

양기에 대해 너무 복잡하게 생각 할 것 없는게, 가장 '양'인 게 태양이고, 그 태양을 축소시켜놓은 것이 바로 '전기'임. 도시화/현대화 되면서 도시에서 귀신 목격담이 줄어 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전기 보급'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영 귀신 나올 게 무섭고 그러면 그냥 조용히 방 불 켜 놓고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해. 


무엇보다도 귀신이라는 이름이 되었건, 영가라는 이름이 되었건간에 음기나 양기 여부와 관계 없이 이 세계 어디에나 있는 존재들임. 무슨 살인사건 현장이나 흉가에만 귀신이 도사리고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 지금 덬이 앉아있는 곳, 걷는 거리 어디에나 혼들은 존재함. 문제는 그 혼들이 보이느냐 아니냐, 혹은 해코지를 하느냐 아니냐겠지.


혼/영이라는 것은 어떤 실체를 지닌 물리적인 존재들이 아니야. 어느 쪽이냐 하면 '파장'에 가까운 존재들이라 해야겠지. 

음... 라디오를 예로 들어보자. 지금 덬이 사는 이 세상은 수 많은 '전파'와 '파장'들로 가득 차 있어. 하지만 덬은 그것들을 인지 할 수 없지. 하지만 특수한 장비 (라디오)를 통해, 특정 주파수를 캐치하면 음악도, 사람들이 말 하는 것도 들을 수 있게 됨.

영혼/사람의 관계도 마찬가지야. 애초에 죽은 자들이 발하는 주파수와 산 자들의 주파수는 각각 다르기에 일반적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인지 할 수 없지. 또한, 이 주파수는 개개인마다 각각 다른 파장, 음역대(?)를 갖고 있기에, 그것이 바로 각자의 개성으로 드러나는 거야. 잘 모르는 사람인데도 왠지 마음이 잘 맞는다던가, 친한 친구/가족인데도 왠지 잘 안 맞는다던가 하는 게 이런 '각자의 고유 주파수'와 관계가 있다고도 하지. 그리고 일부 특수한 사람들은 그 파장의 폭, 음역대가 매우 넓고 강한데, 그런 사람들은 수 많은 이들을 감화시키고 따르게 하지.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소위 '영웅'이라 불리기 쉬움. ('대역죄인'도 마찬가지 ㅎㅎ)

그리고 정말 일부의 사람들은 그 주파수가 '죽은자의 영역'까지 뻗기도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영매/무당/박수 이런 사람들. 


보통 기가 허할 때 영이 씌인다 하는 건, 그 사람의 심신이 지치거나 하는 등 특수한 사정에 의해 주파수가 급격히 변할 때, 그 주파수에 맞는 영들이 씌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몸 건강 유지하고 마음 건강 유지하면 (영매 체질이 아닌 한) 영이 씌이거나 할 일은 0%에 한없이 가까움. 


덬 글을 읽으면 지금 마음에 여유도 없고 한 상태에서 되도 않는 글을 읽고 너무 심취해 버린 게 눈에 보이는데, 그런 것 갖고는 빙의라던가 하는 일은 일어 날 일 거의 없으니 너무 걱정 말고 마음 편히 가지면 자연스레 해결 될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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