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병원(N곳)피셜 좀 특이한 케이스라고 해서 혹시 이런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몇 가지만 적어봄
자궁내막증이 무슨 병인지는 패스하고... 보통 인터넷에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건 난소 쪽에 발생한 자궁내막증(자궁내막종) 얘기가 절대 다수고... 그런 경우 대부분 난소에 몇cm 혹이 있다고 함
나는 10년 전쯤 생리통이 이상하게 심해져서 동네병원부터 대학병원까지 다 돌아다녔었는데 그 누구도 아무것도 발견을 못했음 다 깨끗하대
CT 당연히 찍어봤고 응급실 실려간 적도 있는데 그러다가 몇년 지나서 선근증 초기일 수도 있을 거라는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시작함
근데 보통 선근증이 있으면 생리양이 엄청 늘어난다는데 난 그런 거 없고 그냥 죽을만큼 아픔... 나중에는 생리랑 관계없이 그냥 아무때나 아팠음
그래서 대학병원 N군데 투어했고 그 과정에서 내가 심부자궁내막증이라는 걸 알아냄
내막증 병변이 장기 뒤쪽에 숨어있고 퍼져있고 그래서 개심해지기 전까지는 잘 안 나온 거였음... 수술해보니 엄청 심했다고 함
근데 좀 특이한 케이스라는 것은 뭐냐면... 나는 약이 안 듣는 인간이었음 아님 내 병이 약을 이기는 거던가ㅋㅋㅋ
그래서 내막증도 약(비잔) 먹으면 통증이나 병변이 줄어드는 게 보통이라던데... 난 그냥 계속 아프고 엄청 빠르게 심해져서 수술했는데 그게 몇년전의 일임
정말 지옥같이 아파서 남들은 괜찮아진다던데 왜 나는 하나도 안 낫고 심해지기만 하는지 그 생각도 많이 함
그리고 수술하고 겨우 일상을 찾아서 몇년 즐겁게 지냄... 하지만 이 병은 재발 확률이 더럽게 높고 나도 피해가지 못했음
그래서 한 1년 전에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똑같이 아프길래 아 좃됐다 하는 삘이 왔는데 이번에도 검사해도 아무것도 안나오더라
N년 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혹시 내과문제는 아닐까 이러면서 내시경까지 다 찍어봤는데ㅋㅋㅋ 죄없는 대장만 관장약 먹느라 개고생했고 결과는 재발 의심이었음
하지만 이번엔 약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거 없고 이번에도 내가 약을 이겨서ㅋㅋㅋ 결국 다시 심해져서 곧 다시 수술하게 됨
이 글을 쓰는 건... 요새는 그래도 검색하면 뭐가 좀 나오나보던데 첫 수술 때는 나랑 비슷한 케이스인 사람 후기가 없어서 정말 힘들었음
난소 혹 떼고(물론 이것도 아프고 엄청 힘든 일인 거 앎 다들 제발 건강하자) 나았어요! 이런 글만 있어서 아니 나는 아무 혹도 없다는데 아파 죽겠는데 약도 안 듣고 돌아버리겠네 그랬던 시절이 있었거든
혹시 항문이나 엉덩이 속으로 통증이 생긴다거나 생리양이 점점 줄어드는데 통증이 심해지거나 하면 의심해보고 큰병원 방문하라고 추천하며 후기를 마침...
수술 잘 받고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