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N년이 쌓이다보면
애들의 심리 정서적 특징이 눈에 띌 때가 있어
그럴 때마다 학교로 공문 오는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설득하고 있는데 그 동안 거의 실패했어
선생님이 우리 애 미워하는 것 같다,
지금 우리 애한테 문제가 있다는 거냐 등등
기분 나빠하는 학부모들을 많이 마주하면서
말 안 하는 게 낫나? 싶을 때도 생기더라
6학년 담임을 하면서
내가 느끼기에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로 의심되는 학생을 만났고
이 학생의 5년 동안의 히스토리들을 이전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들었음
이전 담임 선생님들이 5년 동안 설득해주신 덕분인지
처음으로 학부모님이 이전부터 이야기 들어왔다,
검사를 받아보겠다고 하셔서 검사를 받으셨어
역시나 결과는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로 나왔고
해당 센터로부터 초6 학생이 들어갈 수 있는 사회성 그룹은 없다,
너무 늦게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나봐
학부모님이 애를 포기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이것 저것 사업을 찾아봤는데(우리 학교는 위클래스가 없음)
지역 청소년 상담 센터가 있어서 문의를 드렸어
해당 센터에서 심리 상담 서비스가 있는데
예약이 밀려 있대서 일단 대기 걸었는데
다행히 2달 만에 연락이 왔다!
장소 섭외는 자체적으로 해야 한대서
2학기 때부터 방과후 교실에서 하기로 했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게
정서적인 어려움은 어릴 수록 치료가 효과적이래
우리 반 아이는 약은 안 먹어도 되는데
약을 먹는 경우에도 어렸을 때 해야 단약이 가능하고
나이가 늦을 수록 평생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대
사회성 그룹도 초3이 지나면 들어갈 수 없다고 하더라
그 동안 진단 거부했던 학부모들 생각나면서
그 학생이 잘 살까 걱정되었어
풀배터리 검사도 해보면
문제가 있든 없든 학생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건데
학교에서는 교육청 사업(난독증, 심리정서 위기 학생 등)도 있고
학맞통으로 학교 자체 예산이 있는 경우도 있어
또 관련 기관에서 학교로 여러 사업 공문을 보내주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관련 사업으로 지원 받을 수도 있고
(소득 분위 조건 없는 사업들도 있음)
너무 늦었다고 우시는 학부모님 보니까 나도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혹시나 도움이 될 덬들이 있을까 싶고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후기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