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아파트에서 오래 산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는 얘기겠지만 혹시나 구축 매매나 인테리어 계획이 있거나
구축 처음살아봐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거 꼭 확인해봤으면 해서 후기 남김
발단은 이번에 7월 중순에 중부지방에 장마 왔을때 베란다 창틀 아래에서 물이 고여있는걸 발견하게 됨
저렇게 창틀 아래 타일 줄눈 사이에서 누수가 되는 상태라 장마철에 저렇게 키친타올 말아서 꽂아도, 걸레가져다 받쳐놔도 30분마다 갈아줘야 할 수준이라
나중엔 수영장에서나 쓰는 습식타올 갖다가 열흘동안 물짜면서 살았음
구축에서 워낙 오래 살았던지라 (지금 같은집에서 27년째 사는중) 비올때 이런 누수 경험을 한게 처음이 아니어서
난 원인이 샷시 외부 실리콘 노후화 문제인걸 바로 알아채서 숨고 통해서 여러 코킹업체한테 견적을 받음
실리콘 코킹작업은 작업자가 외벽에서 로프타고 작업해야되기 때문에 당일에 비오거나 바람 많이 불면 당연히 안되고
외벽이 말라있어야 실리콘이 접착되기 때문에 최소 시공전 2~3일동안은 비가 오면 안됨
그래서 생각보다 장마끝나고 시공받으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가지고 여러 코킹 업체 블로그 포스팅이나 유튜브, 시공 후기 이런거 보면서
보통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코킹에 관한 정보들을 좀 많이 알게 됨
실리콘 코킹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수 있는데
1. 덧방시공 (평당 12000원~2만원 미만)
보통 아파트 단지내에서 공동구매로 시공신청 받는 경우 거의 99퍼센트 덧방시공이라 봐야함
덧방은 노후화된 실리콘 위에 그대로 새 실리콘을 덮는 방식인데 싸고 시공이 빠르단 장점이 있지만 대신 수명이 짧다는 치명적이 단점이 있음
덧방의 경우 아파트 준공당시 최초 실리콘코킹 상태에서 최대 1회까지만 하는걸 추천하고 이 경우에도 보통 수명 2~3년정도로 봐야함
만약 덧방에 덧방을 한다? 최악의 경우 6개월~1년만에 다시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음
덧방은 as도 안해주는데도 있고 길어봤자 1년 as가 거의 최대치인 경우가 대다수
2. 부분제거시공 (평당 25000원~3만원대)
들뜨고 갈라진 노후화된 실리콘을 커터칼로 제거 후 먼지 털어내고 새 실리콘을 시공하는 방식임
3번항목에서 설명할 완전제거보다 저렴하면서 덧방보다 수명은 긴, 내가 생각하기엔 소비자가 선택하기 가장 합리적인 시공방식임
(물론 돈만되면 당연히 완전제거가 좋긴 하지만 너무 비싸서....)
잘만 시공하면 수명 5년이상, as도 보통 최소 2년에서 길면 3년은 보장해주는 업체가 많음
이미 한번 덧방시공을 했던 집이라면 최소 이 단계부터 시작한다고 보는게 좋음
3. 완전제거시공 (평당 5만원~7만원대)
사실 수명 면에서 보면 이게 제일 좋은 선택이긴 한데 진짜 너무 비쌈....
완전제거는 노후화된 실리콘을 속까지 깨끗하게 싹 제거하고 들뜬 페인트 도장면 이런것까지 그라인더로 싹 갈아서 먼지 다 털어낸담에
작업면을 완전히 깨끗하게 만든 상태에서 새 실리콘을 시공하는 방식임
당연하게도 수명이 제일 길어서 보통 7년이상에서 10년까지도 기대할수 있음
비싼것도 비싼건데 작업자의 노동력이 엄청 들어가는 시공이라 10시간 이상 걸리기도 해서 완전제거시공은 아예 취급 안하는 업체도 많음
그래서 사실상 부르는게 값이라고 봐야됨 (업체 입장에선 이거 하나 할바엔 부분제거 두탕뛰거나 덧방 n탕 뛰는게 더 돈이 되니까...)
암튼 우리집의 경우 5년쯤 전에 아파트 공동구매로 덧방시공을 한번 받았던 집이라 당연하게도 이미 수명이 지날대로 지나있는 상태였음
그냥 그동안 몇년전에 한번 시공 받았으니 신경을 끄고 살았지 덧방 수명이 몇년이고 이런건 몰랐음
이번에 물새는거 보고 코킹 관련된 정보 조사하고 업체 상담 받으면서 알게된거라...ㅎ
어쨋든 이미 한번 덧방 받은집이라 또 다시 공동구매를 하거나 덧방을 하는건 1,2년 뒤에 또 공사 해야될테니 의미가 없었고
완전제거는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비싸서 부분제거로 시공하기로 함
우린 여러 업체 상담받고 설명 친절하고 디테일하게 해준 업체에 평당 32000원에 공사받음
더 싸게 부른 업체도 있긴 한데 어차피 들어가는 재료값의 차이 이런건 별로 없고
코킹작업 값의 대부분은 사실상 작업자의 노동력값이라 너무 싸게 부르는데는 대충 해줄까봐 신뢰가 안갔음
아 그리고 최상층이랑 차상층의 경우엔 빗물 누수원인이 꼭 코킹이 아닌 경우도 있어서 ex) 옥상누수, 외벽 크랙누수
이런거 더 꼼꼼히 확인하고 세대전용부분 문제인지 아파트 관리소 차원에서 해줘야되는 부분인지도 확인해야 해서 추가금이 붙는다는 업체도 있었음
(우리집은 이부분은 해당 없었지만)
기존 실리콘 상태 (앞베란다-남향)
실리콘 노후화의 최대 주적은 자외선이라서 햇빛이 많이 드는 남향같은 경우 저렇게 들뜨는 수준을 넘어서 다 부식되가지고 부스러지는 수준까지 갔음
저상태였으니까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다 들어와서 베란다 누수가 생겼던거....
덧방이 수명이 짧을수 밖에 없는게 저렇게 삭은 실리콘을 제거 안하고 위에 새 실리콘 덮어봤자 딱봐도 금방 떨어지게 생겼지?
기존 실리콘 상태 (뒷배란다-북향)
여기도 오래되긴 해서 들뜨긴 했지만 확실히 해를 덜받는지라 남향인 앞베란다보단 상태가 많이 양호한게 보일거임
앞베란다에서 누수 발생하는거 확인하고 뒷베란다도 비 많이 올때 확인해봤는데 다행히 이쪽은 아직 누수는 안생기는 상태였음
업자분은 이걸 이제 커터칼로 어느정도 제거해주고
새 실리콘을 덮으면 작업 끝
저렇게 난간 연결부위 틈새로 빗물 유입되는 경우도 있어서 여기도 실리콘으로 막아줘야 한다고 함
뒷베란다 비포
뒷베란다 실리콘 부분제거상태
뒷베란다 애프터
이번주 목요일 38도 넘는날에 작업하셔서 힘드셨을텐데 비포 에프터 중간과정까지 일일히 사진찍어서 보내주신 작업자분 ㄹㅇ 리스펙
사진만 20장 넘게 받았는데 날이 너무 뜨거워서 폰배터리가 나갔다고 많이 못찍어줘서 죄송하다고 하심 (아니 충분합니다...)
우리집은 확장안한 구축이라 누수 생겼어도 타일이라 크게 문제되진 않았는데
만약 베란다 확장한 집이면 이런 부분 확인 안했을때 마루가 썩거나 들뜨는 문제가 생길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는 아랫집 천장에 누수 생겨서 보상해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어서 구축 살면 매년 한번씩은 확인해주는게 좋을거 같음
사실 여름은 썩그렇게 작업하기 좋은 시즌은 아닌데 비도 자주오고 너무 더우면 작업자도 힘드니까
우리집은 비올때 누수량이 너무 많아서 가을까지 기다리기 힘들어서 좀 급하게 한편이긴 함
겨울에는 작업자 안전문제도 있어서 작업이 힘들고 코킹시공 받기 제일 좋은때는 장마철 오기 전에 3~5월, 여름 끝나갈 무렵 9~10월정도 같음
미리 봄에 확인 했어야 했는데...
솔직히 실리콘코킹 그거 비싸봤자 200인데 샷시 통으로 교체하거나 아랫집 누수생겨서 공사비 다 물어줘야 하는거에 비하면 엄청 싼편이니까
구축으로 이사할 계획 있으면 다른 인테리어 공사나 이런거보다 가장 먼저 꼭 확인해봤으면 하는 부분이라 후기남겨봄
보통 비올때마다 베란다 창틀쪽에 누수 생기는 경우 열에 아홉은 실리콘 코킹만으로 해결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