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5년 전부터, 불안장애가 있어서 가끔 병원다녔는데 약도 안맞고 선생님도 시큰둥하고 별로여서 내맘대로 걍 안가고 그랬음
근데 올 봄에 진짜 심하게 증상이 와서 몸도 많이 아프고 그래서 친구가 추천해준 병원에 갔어. 4번째 병원이고 여기도 안 맞으면 다시는 병원 안간다고 다짐함
그런데 드디어 나한테 맞는 병원을 찾은거 같아서 기쁘더라
선생님이 검사결과지보면서 문진하시더니, 진짜 잘 왔다고 치료받자고 하시면서 나한테 "일반인처럼 살게 해줄터니까 잘해보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울컥함. 그 말들으니까 나도 비행기타고 여행도 가보고 싶고 그런 의욕이 생기더라
나는 인간관계, 사회생활에서 특히 사람눈치 심하게 보고 의식하는 강박이 있고 그거로 인해서 오는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엄청난 생활 루틴을다 지키고 있었어. (너무 루틴 얘기하면 셀털이라ㅠㅠ) 동생이 오죽하면 니가 운동선수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할 정도거든..
진료받으러 갈 때마다 쓰러지지 않을거예요, 잘할겁니다 이런 말 해주시고, 계속 그런말 들으니까 나도 용기가 더 생기더라고
그래서 얼마 전에는 사람 많은 지하철이랑 시내버스도 타고 왔어
다음달에는 시외버스타고 가까운 대구 부산 이런데 가는게 목표야
의사쌤한테 지하철, 시내버스 탄거 말했더니 너무 좋아하셨음. 내년봄에는 비행기타고 제주도 가는거 예매해보자고 격려해주심
요즘 일기도 매일 쓰고 아로마테라피하고 있는데 효과가 괜찮은거 같아
나는 불안장애 고쳐보겠다고 4년전에 국제아로마테라피스트 자격증도 땄어. 필요하면 불안 우울에 좋은 아로마오일추천해줄게... 댓달아주면 늦게보더라도 다 답변남겨둘게.
약은 유니작이랑 리보트릴 먹고 있어
먹으니까 확실히 심장 두근거림도 덜하고 멘붕 오는 일이 있어도 버티는게 되더라 사람들 표정 하나하나에 의미두는 일도 적어졌어.
불안장애덬들 주저하지말고 병원 가자
다들 힘냈으면 좋겠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