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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취미발레 7군데 다녀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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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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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발레학원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2년, 평균 1년정도 다니다 근무지를 옮기느라  발레를 쉬면서 까먹고, 다시 초급반부터 시작하는 생활을 했음

발레학원 고른 기준은 그냥 퇴근길에 가깝고 자리있는 데로 들어감

아무튼 덕분에 여러 군데 다녀보니 꽤 차이가 느껴졌음. 기본적으로 플로어(매트)=스트레칭같은 거, 바워크=바 잡고 동작하기, 센터=바 없이 스텝이나 점프 턴 등등 하기로 이어지는 흐름은 같지만.


1. 서울 강남.  강사는 가끔 객원 출연한다는 발레리노

활발한 직장인들이 많았음. 처음이라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팔동작을 여기만큼 신경써서 가르쳐준 곳이 없었다. 심지어 선생님이 바 사이로 돌아다니다 무작위로 수강생 팔을 쳐서 팔에 힘 주고 있나 체크하기도 했음. 그리고 다들 타이즈와 슈즈는 신지만 그 위는 일반 티셔츠나 츄리닝 반바지를 입었어. 그런데 직장인들끼리 친목이 많아서 끝나고 회식하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연말에 자체 발표회를 하자고 해서 발표회 전에 도망침ㅂㅂ


2. 수도권 직장근처 번화가. 강사는 부상으로 유명 발레단을 은퇴한 사람

여기는 입시발레도 많이 하는 곳이었음. 그래서인가 근육 움직임을 볼수 있게 반드시 레오타드와 흰 타이즈를 착용하게 함. 강사는 이제 점프는 거의 할 수 없어서 큰 점프 시범을 보여야 할 때는 작은 홀에서 연습하던 전공생을 불러서 보여줬음.

여기는 센터워크할 때 우리가 동작을 이어붙여서 짧은 작품처럼 만들어줬음. 심지어  팀을 나눠 양 쪽에서 다른 동작을 하다 만나는 등 무대안무처럼 짜주고 가상의 관객을 향해 인사도 시켜줘서, 뚝딱뚝딱 추면서도 괜히 신나더라. 

잘 다니다 직장에서 타지로 파견보내서 그만둠ㅂㅂ


3. 수도권 집근처. 강사는 약간 연세있는 어린이 발레학원장

여기는 바른 자세를 강조했음. 기본동작이더라도, 아니 심지어 가만히 서있을 때도 박스를 유지하고 턴아웃을 유지하고 허리와 목과 발목까지 팽팽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했음. 어느 날은 1번 자세를 바르게 서는 것만 30분 넘게 배운 적도 있어. 

그리고 홀이 커서 좋았다. 난 턴아웃이 안 되니까 5번 왼발 오른발 바꿀 때마다 앞으로 두 걸음씩 척척 걸어 나가거든…

그러다 학원이 문닫아서 그만둠ㅂㅂ


5. 문화센터 임산부발레

나처럼 이미 취미발레 하다가 임신해서 온 사람이 많아서, 다들 동작이 능숙했음.  복장은 임부용 요가복이 많았던듯. 발레용 레오타드는 임부용이 없으니까.. 

만만하게 봤는데, 넘어질 우려가 있어서인지 센터워크 없이 무조건 바 잡고 까치발 서지 않고 한다는 것, 중간중간 이를테면 아라베스크 상태에서 한 팔로 자기 배를 사랑스럽게 문지르는 동작이 들어간다는 것 말고는 다른 취미발레와 다를 게 없었음. 땀 뻘뻘 나고 근육 벌벌 떨리게 힘들었다… 

만삭이 되면서 그만둠ㅂㅂ


5.  집근처. 강사는 현역 프로 발레리나

새로 문 연 곳이라 두 달동안 성인 취미반은 나 혼자뿐이어서 개인강습을 받았음. 이 때 많이 늘었다. 아킬레스건이 짧고 턴아웃이 안 되고 무릎이 쫙 펴지지 않는 내 몸으로는 뭘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핀포인트로 배움. 게다가 산후 몇 달 안된 내 몸상태도 맞춰줌. 

그러다 점차 수강생이 늘어남. 오전반이라 가정주부가 많았지만, 이 학원 근처 대학교에 뮤지컬학과가 있어서 뮤지컬학과 대학생이 은근히 많이 왔음. 

단점은 강사가 현역이다보니 자기 공연 하느라 휴강이 잦았음. 대타라도 구하면 좋았을텐데. 성인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어린이반은 이 잦은 휴강때문에 옮기는 아이들이 있었다고 함. 복직하면서 그만뒀는데 2년 후에 가보니 문 닫았더라… 그 후 나도 맞벌이하면서 아이 키워보니, 학원이 그렇게 쉬면 재앙이긴 하더라.


6. 지방 직장근처 아파트촌.  강사는.. 딱히 약력 내세운 건 없으셨음

강사가 뭔가 최신 스포츠이론이나 필라테스같은 걸 받아들이셨음.  그리고 기본기를 강조하셔서, 예를들러 파쎄 중심을 제대로 잡아야 파쎄 턴을 시켜주고, 다리 동작을 제대로 해야 팔동작을 붙여줌. 지금까지 다닌 학원은 엉망이더라도 돌고 뛰고 했는데.. 그래서 일 년은 한 번도 턴이나 점프를 하지 못해서 재미는 덜했지만 기초는 확실히 탄탄해짐. 

지역을 또 옮기면서 그만둠ㅂㅂ


7. 옮긴 수도권 번화가


 여기는 석달밖에 못 다녀서 평가하기 어렵지만, 

가끔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자같은 사람을 모시고 특강을 하는 등 이벤트가 많았다. 석 달동안 네다섯 번 있었음. 난 한 번도 안 가봐서 모르겠음.. 


8. 지금은 다시 6번 지역으로 복귀해서 6번학원 다니는 중인데 레벨이 올라서 이제는 센터에서 돌고 뛰고 하고있음. 


———

결론..

강사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취미발레의 영역에서는 약력과 경력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바와 맞는 선생님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음.

 뻔한 얘기지만 직장인 많은 번화가 발레학원은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돌고 뛰고 기분나게 해주고 어린이 많은 동네 발레학원은 기본을 잘 가르쳐주는 경향이 있음. 어디고간에 사람 적어서 선생님 피드백 많이 받는 곳이 제일 빨리 늠. 

임산부 발레를 우습게 보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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