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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때 담임선생님이 왜 나를 엄청 싫어했는지 7년이 지나서야 깨닫게 된 후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긴글주의)

무명의 더쿠 | 02-27 | 조회 수 19007
일단 설명을 잠깐 하자면 나는 미대생이얌ㅋㅋ고딩때 반에서 그림 잘그리는애를 맡고있었어.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미술 입시생은 야자도 안하고 방학에도 학교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약간 공부 잘 안하고? 불성실한 이미지가 있었어ㅋㅋㅋ
그리고 고1때 담임이 나를 졸라게 싫어했었어. 어느정도냐면 옆반친구가 우리담임이 날 싫어하는 사실을 알정도로! 
얼마전에 고딩때 반친구들 만나서 내가 무슨짓을 했는지 듣는순간 내가 그 선생이었어도 존나 싫어했겠구나...했었닼ㅋㅋㅋ




1. 내가 잠이 진짜 기면증 수준으로 많아서 절대 앞에 앉으면 안되는 학생이었음. 
앞에 앉는순간 수업시간에 롸커 한분이 공연하는것 같은 광경이 펼쳐지기 때문;; 그정도로 잠이 많았ㅇㅇ
고등학교 올라와서 담임과 반 학생들이 만나는 첫시간에 담임이 애들 얼굴도 외울겸 출석을 부르며 하나하나 얼굴을 매칭해갔는데 내가 마침 그날 등교하자마자 엎드려 자고있었던 거임...어떻게 첫날부터 잘 수 있냐고 물어보면..할말이... 젠젠 없음.....
암튼 그상태로 출석 부를때까지 쳐자고 있다가 내차례가 됐는데 대답이 없으니 담임이 ???하다가 급기야 학생수를 세기 시작했다고함.. 나는 책상에 납작 엎드려서 팔을 안쪽으로 꽁꽁 싸매고 자는 자세를 제일 좋아해서 아마 잘 안보였을것;;
0.5미터 정도 떨어져있는 옆자리 친구가 나를 흔들어서 그제야 깼고 그렇게 담임 얼굴을 처음 보게 되었음. 
이게 첫인상이야!ㅎㅎ ㅅㅂ

2. 담임은 어쩔땐 매우 유머러스 하다가도 어쩔땐 촌나 미친놈 같았음 감정변화가 거의 아수라백작급
우리 반 애들이 담임의 기분을 맞춰주지 못하면 항상 벌을 받곤 했음. 어느날은 반 전체를 눈 감기고 거의 10분간 잔소리를 끊임없이 해댔는데 그 잔소리에 내 이야기도 끼여 있었음ㅋㅋㅋ그렇게 벌을 받고 눈을 뜨라고 했는데 친구중 한명이 벌받을때 내 얘기가 들어갔었기 때문에 표정을 살피려고 뒤를 돌아서 날 봤는데 
내가 눈 감은 그대로 자고있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새끼 잠의 노예냐 덕분에 내얘기 하는지도 모름

3. 원래 야자를 하는 저녁에 미술학원을 가야 했지만 담임선생님이 극구 반대했기 때문에 일주일에 3일만 야자를 하기로 결정.
야자를 하면 뭐함ㅅㅂ 그날도 어김없이 앉은 채로 졸고있었는데 나한테 몇번 주의를 주다가 복도를 돌아다니던 담임이 화가나서 쿵쾅쿵쾅 다가오더니 짐싸서 집에나 가라며 당장 나가라고 빈정댔대
근데 나는 방금 잠에서 깬 혼수상태 였기 때문에 담임말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짐싸서, 집에가) 딱 이 두개만 들었음. 
오케이! 그 자리에서 짐싸고 문을 열고 나간다음 신나게 집으로 감! 근데 다음날 아침에 반에 들어가자마자 애들이 난리가 난거임 어제 왜그랬냐곸ㅋㅋㅋㅋ 
나가래서 나갔는데?라고 하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담임이 나가라고 하자마자 뒷말 더 듣지도 않고 10초만에 나가서 꼭 반항하는 권상우같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애들이 쟤 미쳤냐면서 수근수근 뜨악했다고한다.......내 단짝은 저런 멋있는 또라이라고 생각했대

4. 그렇게 야자를 일주일에 세번씩 계속 해갔는데 어느날 저녁을 먹고나니까 거의 걷다가 쓰러질거 같은거야 너무 졸려서.. 그래서 퇴근한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했음.
 선생님/ 왜/ 저 오늘 너무 졸려서 야자할때 집중이 전혀 안될거같아요. 오늘 하루만 야자빼고 내일 열심히 하겠습니다./ ............알았어 내일 절대 졸면 안된다/ 넹
이러고 야자뺀뒤 다음날 또 신나게 졸음

5. 우리 집이 학교랑 겁나 먼데 이때만해도 성적순으로 학교를 잘랐던 비평준화 시기라서 맨날맨날 지각을 함.
너무 지각을 많이 해서 담임이 나랑 지각 많이하는 딴 친구를 불러 손을 들고 무릎꿇게함. 
같이 손을 들고있던 친구 말로는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대 꼭 반성하는 것처럼ㅇㅇ 담임이 종칠시간 되니까 우리앞으로 와서 
사람들 다 지나가는데서 손들고있으니까 창피하지? 어? 어디한번 더 지각해봐 이런식으로 말을 했는데 내 기억엔 없음
없을 수밖에ㅇㅇ 손든채로 잤으니...

6. 내가 학교에서 잠 겁나 자고 그림만 그린다고 해서 성적이 개판이었던건 아니고ㅋㅋㅋ
미술학원 말고 영어학원을 따로 다녀서 영어는 잘했거든 근데 담임이 영어선생님이었어
어느날 담임이 새로운 파트 진도 나가야되는 날 수업시간에 갑자기 전체 문단을 싹다 해석한뒤 제일 처음으로 완벽하게 해석하는 사람한테 학교앞 분식 무료이용권 2장을 건거야ㅋㅋ다들 눈 뒤집혀서 개열씸히 해석해석ㄱㄱ 근데 이 문단중에 진짜 개 어려운 부분이 있었음 
담임이 돈을 괜히 쓴게 아님. 먼저 뛰쳐나간 애들이 우수수 다시 자기자리로 가서 해석하고 줄스고 난리가 남. 아무도 통과못함
근데 난 이 지문을 두달전에 이미 배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내가 가져감^^ㅋ
내가 아까 우리 담임이 딴반가서 내욕했다고 했잖아! 그게 우리반 영어시간엔 내가 있으니까 욕 못하다가 딴반 영어시간 들어가서 공부도 안하고 그림만 그리는 세상 편하게 사는 질펀한 학생이 우리반에 있다면서 욕한거거든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딴건 기억 안나는데 내 해석본 검사맡을때 공책보다가 나를 쳐다보는 그 얼굴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남ㅋㅋㅋ

7. 이렇게 지지고 볶는 학교 생활이 여름방학즈음 왔을때 담임이 갑자기 교무실로 나를 호출함. 
반 전체에 여름방학 계획표를 작성하라고 했었는데 내가 방학때 학교를 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적은거 보고 부른거였음. 
미술학원 가야되는 이유랑 시간표까지 쭉 써놨는데 딱봐도 탐탁치 않아 하는게 보였음. 너 지금 그림그리는게 오래갈것 같냐고, 니가 직업까지 삼을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하는거 맞냐는 소리부터 각종 잔소리를 끊임없이 해댐. 절대 못빼게 하려는것 같아서 다음날 학생부장 선생님한테 가서 부모님 동의서랑 학원 계획표 등등을 가지고 허락해달라고 잘 설명함. 승질이 끓어오르는 표정과 마주하며 결국 자습 뺌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나는 담임과의 마지막 날까지 책상에서 졸았음




모아놓으니까 많은데 나도 내가 이런 상또라이짓을 할줄은 몰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고난 성격은 조용한데 왜저랬지
여기 써놓은것중 거의 반은 졸아서 기억이 안나는거였어. 친구들이 발표하는 유치원생들 처럼 하나하나 다 말해주더라ㅎㅎ 이것말고도 많았는데 너무 길어서 뺐어
이 얘기 다 들었을때 진짜 얼굴이 목까지 다 빨개짐
가끔 이런저런 짓 할때마다 친구가 날 벌레보듯이 봤는데 그 이유가 아주 타당했구요...반성합니다...예..
내 건강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저 기면증같은 증세가 완전히 없어져서 정상적인 생활을 함ㅋㅋㅋ
나중에라도 담임선생님 만나면 꼭 사과하려고. 지금은 다른학교로 가셔서 안계시더라..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슨생님..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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