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은 혈액암이고, 종격동 림프종은 림프종 중에서도 비호지킨 림프종이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어디에도 생길 수 있고, 이게 종격동에 생긴건데
종격동 림프종은 PMBCL 이라고 하고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과는 다른 림프종으로 취급함
종격동에 생긴게 더 까다롭댔나..? 암튼 그래서 치료법도 달라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종격동 림프종이 2030 젊은 여자들한테서 많이 발견된대서
혹시라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더쿠에 검색하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야
(내가 그랬거든ㅜㅜ)
1. 증상
나는 암진단 6개월 전 림프종과는 관련없는 사유로 입원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병원에서 입원할 때 찍은 엑스레이에도 종양이 너무 크게 잡혀있었어
흉부엑스레이에 이상이 있다고 알려주지 않아서 6개월이나 더 늦게 발견한 케이스
그래서 이 시점부터 진단까지 암세포가 확실히 있었던거라
그 사이의 증상을 서술해볼게
1) 체력이 급격히 떨어짐
원래도 저질 체력인데 위에 서술한 입원 이후에 체력이 정말 바닥이 된게 느껴짐
거의 1달동안 누워만 있고 움직이지도 못해서 그렇게 된 줄 알았어
나중에 생각해보면 암세포가 있어서 더 그랬나봐
여행을 갔을 때도 아 왜이렇게 힘들지...? 하면서
이전 여행에서는 캐리어 끌고 한번에 걸었던 거리를 중간중간 계속 쉬었어
2) 가슴 압박시 기침
가슴을 쫙 펴고 팔을 뒤로 쭉 뻗으면 기침이 바로 튀어나왔고
샤워할때도 가슴에 물줄기를 틀면 바로 기침이 나왔어
12cm에서 발견된걸 보면 종양이 너무 커져서 폐를 누르기 때문에 그런거같아
3) 기침
발견 2개월 전부터 슬슬 기침하더니 점점 심해졌어
호흡기내과에서 약을 받았는데 스테로이드를 먹으면 기침이 줄어들어서
약효과가 있는줄 알고 발견이 더 늦음ㅠ
엑스레이를 한번만 찍어줬어도..
4) 야간에 식은땀, 호흡곤란, 정신 잃고 쓰러짐 > 림프종의 전형적인 B증상
이건 암진단 이후 증상이긴 해
발견하고 나서 3일뒤 외래, 3일 뒤 검사였는데 며칠만에 확 심해져서 쓰러지고 그랬어
5) 체중 감소는 없었음
다만 평소에 여행가서 4kg은 쪄왔다면 1kg만 쪄서 의아한 적이 있었고
암진단 받고 충격받아서 며칠간 입맛이 사라졌더니 8kg가 확 빠졌어
2. 발견
아무래도 이상해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흉부엑스레이에 대문짝만하게 보였어
소견서를 보니 흉선암 예상이라고 되어있더라고
종격동 림프종의 유일한 장점(?) : 흉부 엑스레이만 찍으면 발견 가능
진행이 빠른 편이라 2년마다 건강검진하는 주기로는 조금 늦을수도🥲
3. 병원예약
건강검진한 병원에서 2개 병원과 연계되어서 예약을 잡아주고
내가 별도로 3개 병원에 연락해서 big5를 모두 예약했어
전공의 파업일때라 예약이 쉽지 않았는데 되는대로 예약해서 제일 빠른데로 감
어떤 병원은 제일 빠른 진료가 6개월 후인곳도 있었어ㅠㅅㅠ
1] 여러 병원을 예약
병원마다 제일 빠른 진료가능일자나 병상 비는게 달라
또 어떤 병이냐에 따라 크로스체크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서
최소 2-3개 병원은 예약하길 바라
나도 건강검진에서 연계해준 병원들은 다 2-3개월 뒤만 가능해서 내가 직접 다른 병원을 예약했어
제일 빨랐던 병원에서 그 뒤에도 일정이 가장 빨리 가능하게 되서 나머지 병원은 다 취소함
*간절한 사람들을 위해 진료받지 않을 병원 예약은 꼭 취소해줘(최대한 빨리)
2) 특정 교수님을 원한다면 처음부터 해당 교수님으로 예약
진료를 본 이후 동일 병원 동일 과 교수님 변경은 불가해
지인중에 병원에서 연결해준대로 갔다가 교수님이 안맞아서 힘들어한 사례가 있었어
(직접 겪기 전엔 알 수 없지만)
나는 암카페에서 후기 보고 제일 신뢰가는 교수님으로 예약했어
3) 유명한 교수님은 예약시 조건이 필요한 경우가 있음
처음에 흉선암 의심이라 흉부외과로 예약했는데 수술의뢰서가 있어야만 된다는거야
12cm라는데 수술해야되는거 아니냐고 울면서 일반의뢰서 보여드렸더니 예약해주심ㅜㅜ
림프종인거 안 다음에 다른병원 혈액종양내과를 예약하려고 했을땐 조직검사결과지가 필요하다더라
3차병원 과마다 요구사항이 다르고 또 교수님마다 다르더라고
가족들이 이런쪽에선 젬병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내가 알아보고 진행했어..ㅎ
너무 길어서 치료 후기는 따로 쓸게!
갑자기 큰 병이라고 들으면 멘붕이 오는데
병원을 어떻게 예약해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른다면(과거의 나처럼)
지푸라기라도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