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신세계다, 무조건 해라 하길래 나도 혹해서 질렀는데... 나처럼 후회하는 케이스도 있다는 거 덬들이 알아줬음 해서 글 쪄봐
일단 기계는 젠틀맥스프로로 결제함. 레이저 할 거면 확실히 젠맥프가 돈값 하긴 하더라. 무성했던 정글이 흔적도 없이 싹 밀리긴 해ㅋㅋ
근데 보통 브라질리언 영업할 때 제일 많이 말하는 장점이 '질염 예방'이랑 '생리 때 위생'이잖아? 근데 털을 싹 다 날리면서까지 그게 메리트가 있는진 난 진짜 모르겠어.
먼저 질염? 난 오히려 레이저 받기 전에 빡빡 면도하는 것 때문에 자극받아서 갈 때마다 질염 걸렸어ㅠㅠ 그리고 털이 없으니까 맨살끼리 마찰돼서 보호막이 사라진 느낌? 그래서 한 번 걸리면 낫는 것도 한세월임. 질염 예방은 솔직히 1도 공감 못하겠음.
그리고 생리 위생. 털 없어진 상태로 생리대 차니까 맨살에 패드가 바로 닿아서 축축하고 느낌 진짜 별로더라... 그래서 탐폰으로 갈아탔거든? 근데 탐폰 쓰면 애초에 털이 있든 없든 쾌적함. 걍 생리 안 하는 느낌이잖아. 위생 때문이면 브라질리언 말고 걍 탐폰을 써... 그게 직빵임.
불호 포인트는 여기서 끝이 아님.
나름 알아보고 간 건데도 병원(이건 병바병이겠지만)에서 개대충 쏴줌. 그래서 매번 듬성듬성 털 남은 채로 집에 옴 빡치게. 근데 딴 부위 제모도 많이 해봤지만 이거 꼼꼼하게 쏴주는 병원 찾기 진짜 하늘의 별따기야. 공장형이면 백퍼 대충 쏘고 끝남.
근데 웃긴 건 엄청 꼼꼼한 원장님 만난다고 쳐도 100% 제모가 될까? 난 아니라고 봄. 우리 아래쪽 구조상 굴곡이 개심해서 제모 난이도 극악이잖아. 자기 털이 정확히 어떤 각도와 굴곡으로 나 있는지 생각해 본 적 없을 텐데, 듬성듬성 살아남은 털들을 견딜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돼.
그리고 목욕탕이나 사우나 가는 거 좋아하는 덬들은 진짜 두 번 세 번 고민해. 밀어버리는 건 순식간인데 다시 기르는 건 기약이 없어... 나 사우나 매니아인데 창피해서 못 가고 있음ㅠㅠ
무엇보다 제일 빡치는 건 '중도 하차'가 안 된다는 거임. 왜냐면 한두 번 받고 아파서든 귀찮아서든 멈추잖아? 살아남은 털들이 굵은 샤프심처럼 듬성듬성 자라는데 이건 진짜 수습 불가 대참사야;; 걍 울면서 매끈해질 때까지 카드 긁고 끝까지 가야 됨ㅠㅠ
결론적으로 내가 원했던 질염 프리, 생리 쾌적함? 털 다 잃고도 못 얻었음. 진짜 털이 거슬렸으면 걍 숱 치기 정도만 했어도 나랑 내 지갑, 내 소중이 모두 평화로웠을 텐데...
결국 난 후회와 민둥산만 얻게 됨... 브라질리언 진짜 신중하게 생각하고, 난 죽어도 털 한 올 없는 게 좋다!! 하는 덬들만 시도하길 바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