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2학년 때까지는 인생이 되게 쉽게 풀리는 편이었던 것 같음
막 대박인 건 아니어도 크게 힘들었던 적도 없는?...
나한테 사랑을 많이 주는 부모님과 화목한 가정에서 적당히 지원 받고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본 적도 누구한테 크게 미움받아 본 적도 없이 어른들한테도 잘 보였고
공부 안해도 성적 나쁘지 않게 나와서
나름 쉽게 이름있는 대학, 당시 좋던 과 전액 장학 받고 들어가고
그 후로도 학점 유지나 이런건 크게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쭉 졸업해서 적당히 연봉 쳐주는 회사 들어가고 살줄 알았음
대부분 내가 원하는 건 크게는 아니어도 대강 이뤄지면서 살았던 것 같아
근데 한 2학년 말쯤부터.. 사실은 내가 전공이 정말 안 맞다는 걸 깨닫고 점점 힘들어졌어. 학점이야 꾸역꾸역 좋게 유지했지만 다른 스펙도 별거 없었고...
4학년때 부랴부랴 스펙 만들었지만 칼취업은 무슨 인턴도 못 붙고
와중에 허리 디스크 초기 발생해서 병원 오가고 심지어 외모 정병도 옴 ㅋㅋ
세상에는 나보다 더한 아픔도 힘듦도 많다는 걸 알지만 내가 생각한대로 적당히 살지 못한다는 불안이나 괴리가 요즘 너무 나를 힘들게 하네...
이제 막 졸업해서 취준 시작한 입장인데도 이렇게 불안하면 앞으로는 어떻게 견디지 싶기도 하고
성격적으로는 주변 사람들이 늘 성격 좋다고, 대화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을 정도로 원래 진짜 항상 무던하고 깊게 우울에 빠지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근 2년간 사람이 엄청나게 바뀐 느낌이야
이런 적이 처음이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게 언젠간 끝날거라는 걸 알면서도 끝나지 않을 것 같고
주위 친구들 대기업, 중견기업 척척 붙어서 가는 거 보면 진짜 부럽고 내가 뒤쳐지는 것 같아 ㅠ
덬들은 이런 시기들을 어떻게 극복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