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초등학생 때 병설 유치원 급식 당번이었던 후기
603 3
2026.01.25 14:58
603 3

슼에서 초등학교 선생님 글을 보고 내 어릴 때 기억이 생각 나서 써 봄

(관련은 없음)

 

나는 어릴 때 편식이 심한 어린이었음

야채를 싫어하고 고기 소세지 계란 이런 거 좋아하는... 어떻게 보면 흔한 아이

게다가 먹기 싫은 걸 억지로 먹으려하니 밥 먹는 속도가 느려서 항상 다들 떠난 식탁에 혼자 남아 꾸역꾸역 먹곤 했음(이 기억은 감정적인 부분이라 더 오래 남은 듯)

초등학생이 되어서 더 다양한 음식을 접해도 그 습관을 고치는데에 오래 걸렸음 오히려 낯선 게 늘어서 적응하느라 그랬던 걸지도

소원 쿠폰을 열심히 모아서 '급식 다 안 먹고 남기기' 에 썼더니 황당해하시던 담임쌤 표정이 생각난다

그래도 고학년때는 먹기 싫어하는 것도 참고 먹을 수 있는게 생겼고 속도도 빨라졌고 먹는 양 자체도 늘어서 극단적으로 뒤처지진 않게 됨

 

그러던 어느날 며칠 동안 병설 유치원 급식 당번을 맡게 됐음 유치원이랑 급식실과의 거리가 좀 있어서 카트에 넣어서 가져가고 수거해오는 그런 간단한 일이었음 그렇게 간 유치원에서 어릴 때의 나 같은 아이를 만남

다른 애들 다 열심히 잘 먹는데 그 아이만 눈에 띄게 뒤처졌음 급식 당번의 경우 그 일이 아니면 놀 수 있는 시간이니 애들이 빨리 먹어주면 좋은 거라 (ㅋㅋ) 자연스레 눈길이 갔어

 

사실 나는 붙임성이 좋거나 E 가 아니고 개큰 I 성향이었는데 내가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었음 '내가 밥 먹는거 도와줄까' 대충 이런 식

비행기 태워준다거나 오바스러운 건 아니고 그냥 밥 한술 뜨고 반찬 조금 얹어서 입에 넣어줌 근데 무슨 반찬을 줘도 뱉는다거나 못 먹는다거나 하지 않더라고 그래서 느꼈음 '얜 나같은 편식은 아니고 그냥 이렇게 같이 먹어주는 사람 있으면 괜찮은거구나' 그래서 며칠간 계속 그 애 앞에서 밥 먹는 거 봐줬어 그리고 당번이 끝남

 

그렇게 잊고 살다가 어느날 초등학생이 된 그 애를 봤음 대단히 많이 자란 건 또 아니니까 얼굴 보니 누군지 알아보겠더라 근데 그땐 서로 알아보고 눈인사 정도만 했던 것 같아 딱 그정도로만 남아도 괜찮은 기억이라구 생각해~ 지금은 그 애도 다 커서 술도 마시고 밥도 10분컷 하는 어른이 됐겠군... 그립다... 초등학교 급식이 먹어본 급식 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애 (っ˘ڡ˘ς)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너구리가 완성한 가장 맛있는 해물 라볶이! 농심 라뽁구리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699 01.22 55,07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23,40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382,1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50,8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59,4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113 그외 어깨가 돌덩이처럼 단단하게 뭉쳐있는데..승모근 보톡스가 궁금한 초기 ㅠ 8 12:17 202
181112 그외 얼굴 넙데데하고 큰데 몰려있는 후기 5 12:00 465
181111 그외 친구가 하루 아침에 사라진지 1년이 지난 후기 19 10:04 1,469
181110 그외 너무너무 좋은 회사 퇴사하는 게 맞을지 조언받고싶은 초기 12 10:02 671
181109 음식 집에서만 콧물이 먾이 나고 밖에서는 안 나면 16 08:49 655
181108 그외 조카 돌잔치 선물/축의금? 고민인 초기 23 01.25 953
181107 그외 내가 7년간 낸 내 보험 계약자가 엄만데 보험대출이있으면 안가져오는게 낫나 고민중인 중기 8 01.25 666
181106 그외 2세대 혹은 2.5세대 실비보험 갱신기간 다되서 4세대로 갈아타라는 권유 받고있는 중기 17 01.25 1,201
181105 그외 모두가 아들맘이라고 외쳤지만 딸맘이 된 임산부 후기 8 01.25 1,988
181104 그외 우리집 결혼 강요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서 당황한 초기 6 01.25 1,605
181103 그외 인간관계란 인생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걸까 21 01.25 1,509
181102 그외 엄마 히스테리 나한테만 풀어서 짜증나는 중기 13 01.25 914
181101 그외 다이어트 마인드에 대해 조언받고 싶은 중기(체중계 숫자) 12 01.25 678
181100 그외 주름 고민인 덬들 화장품 뭐 써??🥹초기 7 01.25 465
181099 그외 인기가요 리허설 다녀온 후기 14 01.25 1,297
181098 그외 다들 가진 돈의 몇%씩 투자하는지 궁금한 후기 10 01.25 989
181097 그외 여자들은 탈모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한 초기 3 01.25 578
» 그외 초등학생 때 병설 유치원 급식 당번이었던 후기 3 01.25 603
181095 그외 목 림프절이 붓는 후기 4 01.25 477
181094 그외 자궁내막증 1년 10개월만에 혹 다 사라진 후기 10 01.25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