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스몰웨딩을 앞두고 있는 신부야
말이 스몰웨딩이지 이미 혼인신고도 했고 같이 살고 있음
원래 결혼식 생략하려다가 가족끼리 식사하는 자리만 만들자 하다가
그럴 거면 그냥 스몰웨딩 형식으로 하자 해서 판이 커지게 됐음
시아버지는 괜찮으신데 우리 아버지가 극성이라서 머리 싸매고 있어
말로는 너희 알아서 해라 너희가 제일 잘 알겠지 하면서
식장 예약한 지 1년 됐는데 갑자기 행사날짜 임박해서 식장 맘에 안든다 하시고
식순은 너희 맘대로 해도 되지만 본인 축사도 껴넣으라고 하시고
헤어 메이크업은 안해도 된다 하셨다가 방금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기존 예약건에 추가하고 왔음(어머니 말고 아버지 말여..)
하나밖에 없는 딸 시집보내려니 시원섭섭한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나도 이제 가정이 있고 내 사정이란 게 있는데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 의견을 바꿔버리시니 너무 스트레스야
우리를 믿고 맡겨주셔야지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하게 말씀드리니 그제서야 좀 수그러드시네 ㅠ
나 학생일 때도 내 커리큘럼부터 다니는 학원까지 전부 진두지휘하시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직장생활에 관심 엄청 많이 가지시더니
결혼했는데도 이러실 줄은 몰랐네
난 자식이 부모한테서 독립하는 것만 큰일일 줄 알았는데
부모도 자식한테서 독립해나가는 게 어려운가봐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