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집안에서 막둥이라 필연적으로... 옛날 노래를 좋아했고
그 중에서도 트로트, 또 그중에서도 주현미 선생님 노래를 좋아했는데

((대충 가죽자켓 입고 인상을 쓰며(난시) 지하철에서 맨날 이어폰으로 트로트 듣는 나))
무려!!!! 좁은 우리동네에!!!!!!!!!! 주현미 선생님이 오신다는 거...
심지어 40주년...
어째서 이 누추한 곳에 귀하신 분이...?
아무튼 엄빠가 알려줘서 티켓팅을 조금 늦게 했지만 잘 찾아서
4열 사이드 확보 V^^V
엄마가 사이드여도 현미쌤은 좌우로도 계속 와주신대서 믿고 예매함

으컁컁컁캭컁
동네 모든 어르신들 다 어슬렁어슬렁 모임(나 투표하러온 줄)


가까워서 너무 좋았어 으컁컁
정말 왼쪽 오른쪽 엄청 자주 가주셨고
오타쿠라 킹블도 들고갔는데 야광봉 같은건 금지래서 불 못 키다가ㅜ 앵콜때 엄마랑 신나게 흔듦ㅎㅋ
콘서트 얘기를 하자면
데뷔곡인 비내리는 영동교(1985)부터 시작했음!
사실 음원 데뷔는 그 전인 쌍쌍파티로 시작인데 정식 데뷔는 1985라 40주년!

가요무대에서 입었던 초록 드레스가 칭찬을 많이 받았어서 보여주고 싶어서 입고오셨대 ㄱㅇㅇ
10명 중의 9명이 드레스 칭찬해주고
1~2명만 노래 칭찬해줬다는 능청mcㅋㅋ
((노래 잘부르시는건 당연하니까!!!!가 목턱까지 나왔는데 감기걸려서..))
그 뒤로도 1부는 거의 안 쉬고 3~4곡씩 연달하시면서 풀 라이브............ 대박....
아니 동네 공연장이라 음향 개구려서 생목소리로 나오는데
이걸... 성량이 이겨... 기교가 이겨...
진짜 또 와달라고 하고 싶은데 음향 때문에 미안해서 못 부르겠는데 뚫어.....
왜 CD보다 더 선명하고 더... 더... 잘 부르시지....?
데뷔 40년차인데.........?
18만원 주고 가서 립싱크 AR 공연 보고 현타왔던 과거가 스쳐지나감............
히트곡이 끊임없이 나옴...
어떻게 들으면 다 아는 노래야;;;
울면서 후회하네
눈물의 부르스
추억의로 가는 당신
이 연타로 나오는데 하 미치는줄
엄마랑 아빠랑 나랑 3명 다 추억으로 가는 당신 전주나오니까 '캬........'함
중간에 여러분의 40년 인생은 어떠셨나요...?
하시면서 울컥하셨는데
...전...아직 40년을 안 살아봐서... (T)
40일 일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40년 대체 어떻게 하지???????? 리스펙;;
+ 게스트로 바람바람바람의 김범룡 씨도 나와서 엄마가 아주 난리난리남ㅋㅋㅋ
주 관객층이 관객이다보니 2시간 내내 착석으로만 즐긴
콘서트는 처음이라 방방 뛰고 싶던 참이었는데 2부도 어느덧 다 끝나고 앵콜까지... 신나게 즐기고.. 또 가고 싶어졌다....
엄빠 보여주려고 같이 간 콘서트였는데
이젠 내가 더 선생님 좋아해..........
그 . 래. 서.
고민하다가 디너쇼도 크리스마스에 다녀왔어서
후기 쓰기로 했는데... 쉽지 않네
아무튼 너무 좋다....
나같은 젊은 관객, 팬들도 있으니까 다들 많이 와줬으면 ㅜㅜ
40주년 공연은 12만원이었구... 지방공연은 더 싸더라구...
풀라이브+진짜 들으면 다 아는 노래!!!
엄마가 요즘 콘서트 물가 몰라서 12만원 넘 비싼거 같아서 안 갈래~했었는데
보시고는 돈 안 아깝다고 너무 좋다고하심❤️❤️
매년 어버이날에도 콘서트 하신다니 효도 공연으로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