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대상 논술 학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됐는데, 관련 과를 나오긴 했지만 논술 수업은 처음이야. 얼마 전에 허둥지둥 첫 수업을 끝냈는데, 학원에서 요구하는 수업 수준이 생각보다 너무 구체적이더라. 근데 아이들은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서 벌써부터 너무 힘들어 ㅜ
예를 들면 마인드맵 가지 뻗어 나갈 때 단답이나 책 줄거리 말고, 의미 위주의 내용으로 쓰게 하라는 거야. 그 외 다른 학습도 전반적으로 수준 높은 방향을 원했는데, 첫 수업이라 아이들에 대한 정보가 없다 보니 일단 원장이 원하는 대로 진행해봤어. 근데 애들이 전혀 못 따라오더라. 어렵게 하다 보니 시간도 더 걸리고, 거의 내가 불러줘야 겨우 쓰는 수준이었어. 결과적으로 원장은 마음에 들어 했지만, 애들은 계속 언제 끝나냐고 하고 집중력은 완전히 박살났어.
이후에 다른 선생님들이 한 다양한 풀이 예시를 보게 됐는데, 다들 엄청 간단하게 했더라. 마인드맵도 거의 단답 위주였고 ㅎ 애들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진 않아보여
원장은 기존 선생님들 다 마음에 안 들었다면서 새로 들어온 나를 굴려먹는 느낌인데, 이걸 계속 들어줘야 할지 아니면 그냥 애들 수준에 맞춰서 수업해야 할지 고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