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가족 사망신고한 후기
4,997 25
2025.09.27 19:35
4,997 25


심장마비로 갑자기 엄마가 떠나신 후 

한달 정도 됐는데 한달안에 해야하는 게 

사망신고더라.


마음같아선 정말 안하고 싶어서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했는데,

기분이 참....이상했어.


관공서에 가서도 

내가 이렇게 관공서에 엄마 사망신고를 하러 오다니

생각도 못했는데 진짜 기분이 이상하더라.

엄마가 없는 현실이랑은 또 다른 느낌....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엄마...엄마

이게 진짜 뭐 이런일이 다 있지..?

엄마 이게 뭐야.... 주절주절했어.


절차는 종이한장에 써서 간단했고

금방 끝났다.

전산절차는 길게는 2-3주 정도 걸리고, 

완료되면 구청에서 연락이 올거래.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며칠 후

카톡 오더라 완료됐다고.

생각보다 더 빨리 끝나서 놀랐다.

정부24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정말 엄마 이름옆에 사망 떠있더라.


이제 진짜 이세상에서 엄마가 사라진 느낌

허망하고 너무 슬펐어.


엄마 사진보면서 나혼자 마지막인사했다.

그래야할 것 같아서.

-

엄마 나 키운다고 진짜 고생 많았어.

어릴때부터 병치레 많이 하고 

병원다니다가 시간 다 간 것 같다고

얼른 컸으면 좋겠다고 그랬다면서,

근데 언제 시간이 이렇게 가서 

다 크고 내가 벌써 이렇게 늙었는지 

이제 갈 일만 남았다는 말이 생각나네. 


진짜 나 키운다고 고생 많았고,

엄마 덕분에 내가 지금 이렇게 있네. 

아직 애같고, 여전히 못미더운 구석이 많아서 

걱정 많이 하던거 알아.

열심히 잘 살아 볼게.

최대한 열심히 살아서 나중에 먼 훗날 

엄마 웃으면서 만나러 갈게.

그때까지 엄마는 거기서 편하게 쉬고 있어.

심심하면 한번씩 얼굴 보러 오고... 


엄마 오늘도 많이 많이 사랑해.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23 12.26 16,57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7,7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9,4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5,9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0851 음식 부산 차이나타운 잘알덬들에게 궁금한후기 4 15:47 187
180850 그외 에어팟 프로3 선물하려는데 애플케어가입 추천하는지 궁금한 후기 4 15:22 141
180849 그외 무신사 그라임 GR02 데미 후기 #광고 13:28 228
180848 그외 mbti 신봉자는 아닌데 뭔가 있는거 같은 전기 5 12:54 543
180847 그외 요즘 사소한 거에 행복을 느끼는 후기 2 12:18 483
180846 그외 다들 명절 분위기 어떤지 궁금한 후기 14 10:40 672
180845 그외 자취생이 속지 말아야 할 함정템들 후기 38 05:42 2,700
180844 그외 좋아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듯한 중기 4 05:13 584
180843 그외 아이 고열 원인이 뭘까? 29 12.26 1,513
180842 그외 전기세 등 관리비가 이상해서 쎄함을 느끼는 중기 7 12.26 1,697
180841 그외 졸업 요건을 충족 못해서 취업한 회사 불합격될 위기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44 12.26 2,882
180840 그외 헬스장 신고 어디다 하는지 궁금한 초기 1 12.26 473
180839 그외 구축 복도식 현관문 결로 흔한가 궁금한 초기 16 12.26 1,080
180838 그외 혈육이 조카 크리스마스 선물 내놓으라해서 줬더니 고맙다는 말도 안 해서 짜증나는 후기 8 12.26 1,830
180837 그외 직장이 너무 싫은 후기 2 12.26 847
180836 그외 30대덬 진로에 대해 어떤 선택이 맞는건지 모르겠는데 혹시 지나가다 조언 한번만 부탁하는 중기... 20 12.26 1,263
180835 그외 교산데 오늘 퇴근 전에 학부모가 전화로 소리지른 후기;; 22 12.26 2,200
180834 그외 왜 그렇게들 둘째 낳을지 말지 고민하는지 깨달은 후기 30 12.26 2,687
180833 그외 풀리오 풀리지 1달 중기 1 12.26 697
180832 그외 스트레스라는 거 다들 해소하고 사는 건지..초기 17 12.26 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