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갑자기 엄마가 떠나신 후
한달 정도 됐는데 한달안에 해야하는 게
사망신고더라.
마음같아선 정말 안하고 싶어서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했는데,
기분이 참....이상했어.
관공서에 가서도
내가 이렇게 관공서에 엄마 사망신고를 하러 오다니
생각도 못했는데 진짜 기분이 이상하더라.
엄마가 없는 현실이랑은 또 다른 느낌....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엄마...엄마
이게 진짜 뭐 이런일이 다 있지..?
엄마 이게 뭐야.... 주절주절했어.
절차는 종이한장에 써서 간단했고
금방 끝났다.
전산절차는 길게는 2-3주 정도 걸리고,
완료되면 구청에서 연락이 올거래.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며칠 후
카톡 오더라 완료됐다고.
생각보다 더 빨리 끝나서 놀랐다.
정부24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정말 엄마 이름옆에 사망 떠있더라.
이제 진짜 이세상에서 엄마가 사라진 느낌
허망하고 너무 슬펐어.
엄마 사진보면서 나혼자 마지막인사했다.
그래야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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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키운다고 진짜 고생 많았어.
어릴때부터 병치레 많이 하고
병원다니다가 시간 다 간 것 같다고
얼른 컸으면 좋겠다고 그랬다면서,
근데 언제 시간이 이렇게 가서
다 크고 내가 벌써 이렇게 늙었는지
이제 갈 일만 남았다는 말이 생각나네.
진짜 나 키운다고 고생 많았고,
엄마 덕분에 내가 지금 이렇게 있네.
아직 애같고, 여전히 못미더운 구석이 많아서
걱정 많이 하던거 알아.
열심히 잘 살아 볼게.
최대한 열심히 살아서 나중에 먼 훗날
엄마 웃으면서 만나러 갈게.
그때까지 엄마는 거기서 편하게 쉬고 있어.
심심하면 한번씩 얼굴 보러 오고...
엄마 오늘도 많이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