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형제들이 많아서 외가 식구가 많은데 이모들, 외삼촌들 등등 워낙 친한 형제들이라 다른 집에 비해선 왕래가 잦은 편임.
또 우리집이 넓은 편이고 왔다갔다 하기 좋은 위치의 역 근처인데다 엄마가 형제들 중 가장 인싸.. 느낌이라 거의 우리집에 다들 오심..
이게 또 차라리 여러명이 같이 오면 어른들끼리 시끌벅적 얘기하고 술도 마시고 하면서 나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거든.
집안을 왔다갔다 하거나 내방에 가만히 있어도 아무도 관심을 안 주니까 오히려 다수는 덜 부담스러움.
그런데 이제 한명씩... 오면 집이 조용하거든..
엄마 아빠 이모(외삼촌) 셋뿐이니까 다수일때보다는 대화도 조곤조곤하고...
대화가 중간에 끊기는 포인트가 자주 오는거지.
그러다보니까 자꾸 나를 신경 써.
원덬이는 방에서 자?
원덬아! 과일 먹으러 와라~
원덬아~ 너도 같이 한잔 하자~ 이리와
(식사준비하면서) 원덬이도 밥 먹여야 할거 아냐? 원덬아~ 밥 먹어~
ㄴ이런 식인거임....ㅠ
그냥 나를... 투명인간 취급했으면 좋겠고... 내가 집에 있다는걸 까먹었으면 좋겠는데....ㅠㅠ
물론 내가 본가에 얹혀사는거니까.. 누가 집에 오는걸 뭐라고 한다거나 그러진 않음. 부모님 집이니 그럴 자격도 없고.
하지만 한명씩 집에 찾아오면 저런 상황들이 진짜 좀 괴로움.......ㅜㅜㅜㅜㅜㅜ
미리 언제 누가 온다는 얘기를 들으면 며칠전부터 혼자 모텔에서 하루 잘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엔 너무 돈 아깝고 혼자 좀 무섭기도 해서,,
결국 집에서 그냥 스트레스와 부담을 받는 쪽을 택함...
본격적인 내용>>>>>>>>>>>>>>>>>>>>>>>>>>>>>>>
그런데...
당장 며칠 뒤 주말에 사촌언니가 또 오기로 했다는데,,,
오는 사람들 중 가장 부담인 사람이 그 사촌언니임...
거리도 엄청 멀리 떨어져 사는데 이상하게 우리 엄마를 엄청 좋아하고 따라서 몇달에 한번씩은 휴가를 내고 몇시간을 힘들게 운전해서 우리집에 와서 자고 감......
심지어 한번은 친척도 아닌 자기 친구를 데려오더니 그때부터는 그 친구도 우리 엄마를 좋아하게 돼서 그 친구랑 같이 옴... 이번 주말에도.........
그런데 사촌언니와 그 친구라는 사람은 나랑 나이차이가 10살이고..
세대가 달라서 20대에 일찍 결혼하고 중고등학생 딸아들 키우는 사람들이라 나랑은 공감대도 없고 오히려 어른들보다 몇십배 더 어색함.
어른들하고는 그래도 옆에 앉아있으면 대화도 하고 농담도 하고 그러는데 저 사촌언니랑은 왠지 모르게 그냥... 너무너무 어색하고 옆에 앉아있지도 못하겠음..ㅠ
그러다보니까 몇달에 한번 저 사촌언니(+친구)가 집에 온다하면 진짜 돌아버릴것 같은거임..ㅠㅠ
우리 엄마아빠도 사촌언니와 그 친구가 오는걸 되게 반기기 때문에 불편한건 나 하나뿐임..
얘기가 길었는데,,,
몇달에 한번씩 이렇게 손님이 찾아오는데 너무 불편하면 덬들은 1박 2일을 어떻게 보내겠어...?
모텔이 답인가ㅠㅠㅠㅠㅠㅠㅠㅠ
하필 혼자 사는 친구들은 다른 지방에 다 있고 근처에 사는 친구들은 나처럼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서 하루 잘 곳도 없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