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종 진단받은지 2년 되어감
상태가 좀 안 좋아서 비잔도 안 들으니 복강경 수술을 해야겠다는 진단을 받고 최근에 옮긴 병원에서 수술 일정을 잡음
그리고 어제 병원에 방문해서 수술 전 검사(채혈, 소변, 심전도 심장초음파...)를 함
마지막 순서가 심장초음파였는데 파란 옷 입고 초음파 해주시던 분이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고 의사쌤을 불러옴
둘이서 이거 모양이...
특이...
셉어쩌고...
머슬이...
이러면서 토론하다가
의사쌤이 나를 따로부르더니 우심방이 너무 비대하고 판막 위치가 어쩌고 하시더니 결론은 심장 모양이 이상하다고 함ㅋㅋㅋㅋ예???
엡스타인 기형이래ㅋㅋㅋ
사진을 봤는데 확실히 모양이 이상하긴 함
정상인의 초음파 사진을 봤는데 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 크기가 대체로 일정해보이는데 난 우심방이 크고
중격(세로로 좌우 나누는 거)이 C자로 휘어져있음 그리고 결손(구멍?)이 있는 거 같다고 함
근데 의사가 자기는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아니니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라며 소개해줌...
이게 뭔일...
암튼 오늘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다녀옴
직전 병원 내과에서는 초음파 한 10분 한 거 같은데 여기선 한 30-40분을 봄
뭔가 계속 봄
그러다 의사쌤이 들어와서 같이 보더니 좀 안 좋네~~ 하면서 또 계속 봄
다리가 부은 적은 없냐, 호흡하기 힘든 적은 없냐 묻던데 딱히 없어서 없다고 대답함
초음파 끝나고 진료보는데 앞선 병원에서 진단한대로 엡스타인 기형이고, 오른쪽이 많이 크다고 함ㅋㅋㅋㅋㅋ 왼쪽이 문제였으면 난리가 났을 거라 모를 수가 없는데 오른쪽이 문제인거고 오른쪽은 혈액을 받아들이는(??) 쪽이라 증상이 없어서 검사 안하면 계속 모르고 사는 경우도 있다고ㅋㅋㅋㅋㅋ 정상인이라면 삼첨판이 개폐를 해야하는데 나는 위치부터 잘못돼서 열려있다는 거임
그리고 중격에 결손이 있는 거 같은데, 장비로 계속 봐도 그 위치가 보이질 않는다고 하더라고
결론은 수술로 교정을 해야할 거 같다고ㅋㅋㅋㅋㅋㅋㅋ 대병으로 가라고 의뢰서 써줌ㅋㅋㅋㅋㅋ
당연히 기존에 하려던 복강경은 취소...
산부인과 수술하려다가 심장 문제 발견해서 얼떨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