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한평생 이기적이었던 사람이거든
기분 뒤틀리면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욕하고 무시하는건 기본이고(엄마는 전업주부인데 난 엄마가 훨씬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정말 자기 생각밖에 안해. 자식들한테는 관심이 하나도 없어서(부성애라는게 없는거 같아) 적당히 먹고살게 해주긴 했지만 감정적인 케어는 0이었어. 엄마 말로는 언니에 이어서 둘째인 나도 여자로 태어난거 알고 고아원 보내라고 했다고 하더라고. 엄마는 못보내게 나 끌어안고 버티고...(엄마가 태몽으로 나 여자인거 알았는데 말 안했다더라고).
어릴 때 놀이공원 같은 곳 놀러가면 아빠는 주차장에서 혼자 기다리고, 엄마랑 나랑 언니랑 셋이서 놀러다녔어. 뭐 포옹이나 우리 딸 이런말 들은 적은 한번도 없고 ㅋㅋㅋ 내가 대학생 때였나 아빠의 자기중심적+이기주의를 느낀 소소한(?) 사건이 있는데, 고깃집을 갔는데 탄 고기를 나 먹으라고 내 앞에 주더라고 본인은 안탄거 먹고 싶어서 ㅋㅋㅋ...아무튼 자기 기분에 수틀리면 버럭! 하고 소리지르고 진~~~짜 말 안통하는 불통임.(이 외에도 자기한테 딸만 있는거 보면 신은 없다^^ 고 말하는 등 많은 발언이 있음. 언니는 아빠 때문에 누가 소리지르는거 ptsd마냥 싫어함) 근데 친구들이랑 자기 집 친척들은 진짜 목숨처럼 챙김 ㅎ
그러다가 최근에 두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언니가 아기를 낳아서 조카 100일 기념으로 가족들끼리 집에서 소소하게 사진찍고 하기로 했는데 아빠가 회사일떄문에 못온다고 하더라고. 근데 사실은 바람난 여자랑 오후 반차 내고 놀러다녀온거였음. 바람은 수도없이 평생 펴왔는데, 첫 손자 100일날까지 그럴줄은 몰랐지. 진짜 아빠한테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하찮은 거구나 다시한번 느꼈고. 그리고 이제 조카 돌 잔치 가족들끼리 하려고 2월부터 예약했는데, 그날 아빠가 친구들이랑 여행 간다는걸 최근에 알림. 그래서 언니가 미리 좀 말해주면 나중에라도 날짜 바꾸는데 왜 이제야 말하냐고 하니까 또 >>>왜 나한테 뭐라고 해<<< 가 발동해서 엄마한테 개지랄떨고 니네가 나 아빠취급한적 있냐, 자기 없이 해라 이러면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발광을 했다고 하더라고? (난 회사에 있어서 전해들음)
이 이후로 그냥 아빠 투명인간 취급하고 말걸어도 걍 ㅈㄴ 싸늘하게 하고 있는데.. 진짜 이러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죄책감이 드는거 있지. 하...도대체 이 마음은 뭘까? 내 가치관 내 성향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인간상인데도 불구하고 쌀쌀맞게 구는 내 자신이 또 싫고 그렇다... 하....너무 마음이 복잡해....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