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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너무 워딩을 세게 한듯하여 후회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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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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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은 차분하게 염색할려고 애쉬카키브라운을 골랐다가 머리색이 물미역색이 되서 멘붕왔던 초등학교 교사덬임. (후기방에도 글 올린적 있음!)


다행히 2주가 지나니 물미역색에서 은은한 카키브라운이 되었음.

주변 쌤들도 다행히 대부분 호의적이었고 나도 지금 머리색은 만족해. 


그런데 토요일에 

나 포함 쌤 3명 + 교무실 직원 한분 + 행정실 직원 한분 요렇게 5명이서 주말 근무를 했음.

근무가 끝나고 다같이 교무실에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행정실 직원분이 갑자기 내 머리색을 가지고 자꾸 뭐라뭐라 하심.


"근데 쌤 머리색 좀 너무 튀는거 같아"

"학교 선생이라는 사람이 머리색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 아니야?"

"내가 학부모면 쌤 좋게 안보일거 같아" 등등등


한 5분동안 내 머리색으로 말를 하셨고

나는 '네' '생각해볼께요' '아직 염색한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금액도 말할수는 없긴 한데 좀 많이 들었어요"

"저도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아직 학부모님 민원은 없었어요"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화제가 언제 바뀌나 생각을 했음. 

(참고로 이 행정실 직원분이랑 나랑 사이가 원래 나쁜 편은 아니야. 아마 친하다고 생각해서 말을 더 편하게 하셨을거야.)

이 와중에 교무실 직원분은 내 편을 좀 들어주고.


그런데 "내가 쌤 학부모면 바리깡 들고 교실로 찾아가서 머리 밀어버릴거다" 이런식으로 말을 했고

나도 바리깡들고 교실로 찾아오겠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럼 저도 그때는 가만 안있을거예요. 당신이 아무리 학부모라도 왜 제 개인적인 부분에 간섭하냐고 따질거예요" 라고 말을 했음.


내가 저렇게 말하는 순간 행정실 직원분도 놀래서 그런지 '쌤. 제가 말한건 걍 무시해주세요' 라는 말만 계속 하시고

나도 아차 싶더라. 나는 '학부모가 바리깡을 나한테 교실에 들고 오면 저렇게 말할거다' 라는 의미였는데

그분은 분명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로 받아들였을테니..


나도 좀 죄송해서 '저도 머리 염색건은 다시 한번 생각 해볼께요.' 이런식으로 마무리 하고 일단 집으로 돌아오긴 했으나 영 찝찝하다. 

적어도 띠동갑 이상은 되시는 분인데 말을 너무 함부로 한거 같아서

월요일에 사과를 드려야되나 싶다. 휴우.


하지만 머리 염색은 검은색으로 다시 할 생각 없음. 그럴거면 애초에 탈색을 안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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