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과거에 잘못하신 것도 많고(외도..)
시집살이가 엄청 심해서 할머니쪽이랑도 절연한지 십년 넘음.
그런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까
엄마의 성격적으로 안 좋은 면이 너무 부각됨.
감정기복이 크고, 대화할 때 자기 말만 하고, 피해의식과 우울감도 심하고, 남의 말도 중요한 일정과 관련된 거라도 한번 말해선 절대 기억 못하고 진짜 여러번 말해야 겨우 기억할까 말까...
그래서 결혼 준비할 때에도 조마조마 했는데
결국 내가 터져버림.
혼주 한복을 맞추러 간 날 고른 저고리를 다른 디자인으로 바꿀지 말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더라.
설 직전에 맞춘 거고 식이 3월 초라, 2주간 삼일에 한번은 이제는 말해야 한다, 바꾸고 싶으면 말해라 라고 네다섯번은 얘기함.
그리고 바꾸겠다고 하셨을 때 그다음날 바로 한복집에 전화해서 교체함.
그리고 바꿨다고 말을 하니 바꾼다는 게 그렇게 빨리 전화해서 바꾼다는 거였냐(?), 빨리 바꿔야 한다고 했지 그게 다음날에 바로 하겠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 둘째한테 물어보니 이전 저고리가 더 예쁘다고 해서 그걸로 하려고 했는데 신랑쪽 어머님이 먼저 바꾸셔서 그것도 고민해본거다(요즘은 디자인 좀 다른 거 전혀 상관없다고 한복집에서부터 집에서도 계속 말함, 원하는 거 하라고) 이렇게 하고 서운한 티를 내니까 저도 터져서 크게 싸움. 그리고 일주일정도 말 안하다가 이제 조금씩 말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일주일 사이에 아버지 혼주 양복 맞추러 간 거에 대해서 두시간은 울고불고 서운하다고 샤우팅함.(싸우기 전날 맞추러 가겠다고 얘기했다 도저히 갈 기운이 없어서 나중에 맞춘다고 하고, 미룰 시간이 없어서 평일 반차내고 갔다옴)
한복 맞출 때도 아빠한테 사진도 안 보내고 의견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를 빼놓고 작당하는 기분이라 너무 힘들다고... 지난번 한복도 좀 바꾼다고 했기로니 딸이 그따위로 살지 말라고 했다고...(제가 터지니까 비아냥거리면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참 없다 이렇게 말하셔서 그따위로 말하지 마 이렇게 한 게 저렇게 기억됐나 봄 참..)
평소같았으면 나도 얘기는 하고 갔을텐데, 말도 안 하고 있었던 시기고 이미 전에 한번 맞추러 간다는 말은 했어서 대충 맞췄겠거니 생각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진짜 너무너무 피곤하고, 결혼식 당일만 넘기면 당분간 본가에 가고 싶지 않음.. 최소 명절까지...
결혼이 나한테는 탈출 루트다